2050 탄소중립 농업·농촌도 대비해야

농협중앙교육원 정정식 교수
온라인팀
news@ecoday.kr | 2021-04-16 09:15:22
▲농협중앙교육원 정정식 교수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지난해 홍수로 인해 중국에서는 약 70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일본에서는 1만 4000채에 가까운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와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해 몸살을 앓는 한 해였다.


이상기후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 긴 장마 등 자연재해가 매년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량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 제거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말한다.


스웨덴, 영국, 프랑스, 덴마크, 뉴질랜드, 헝가리 등 6개국이 '탄소중립'을 이미 법제화했으며,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2억7600만톤CO2eq.으며 이중 농업의 배출량은 국가 총배출량의 2.9% 수준인 2억1200만톤 이다.


세부적으로는 벼재배 부문이 농업 분야 배출량의 29.7%를 차지하며, 농경지 토양 25.8%, 가축분뇨처리 23.3%, 장내발효 21.1% 순이다.


앞으로 농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 화석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시설원예 농업과 가축분뇨를 배출하는 축산업, 그리고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관행 농법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예상된다.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탄소배출과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기존보조금의 감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농산물 생산자인 농업인뿐만 아니라 농산물 가공, 유통, 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에게도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공단계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이동 거리가 짧은 로컬푸드 및 저탄소 영농법으로 재배한 농축산물의 유통을 확대해야 한다.


또 포장재를 줄이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식품을 우선 소비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축산물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저탄소 관련 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투자 지원과 함께 저탄소 농산물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는 소비자의 의식변화도 수반돼야 한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격리해 온실가스 흡수를 증가시키는 것 또한 농업분야의 과제이다.


지금까지의 탄소배출 저감 정책이 농축산물 생산에 초점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뿐 아니라 가공·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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