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감량', '재활용'으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

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온라인팀
news@ecoday.kr | 2021-02-01 19:12:02
▲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의 사용 종료 시점인 2025년이 다가오면서 4자 협의체 구성원인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3개월에 걸쳐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대체매립지 입지 후보지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못 박으면서 후속 매립지 확보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다.

지난 30여 년간 수도권매립지는 서구 주민들에게 악취, 소음, 미세먼지, 토양·수질오염 등 온갖 피해를 입혀왔다. 끊임없는 민원의 온상이자 갈등의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이로 인한 환경적·경제적 손실은 오롯이 서구민 몫이었다.


2015년 환경부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합의한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협의체 최종합의서에 따르면, 4자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에 따른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으로 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매립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활폐기물, 건설폐기물 등의 직매립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서구와 인천시 입장은 단호하다. 수도권매립지는 2025년 반드시 종료돼야 하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의거해 해당 지역이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거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직매립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공법을 적용하고 선진사례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가 발표한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추진계획'에서도 향후 매립지 운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발생지 중심의 친환경적 처리대책을 기반으로 2026년부터 수도권 내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을 금지하고, 주민 환경친화형 폐기물 처리 시설을 운영한다는 게 핵심이다.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낙인찍혔던 서구는 쓰레기 선진화의 답을 '감량과 재활용'에 두고 관련 사항을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모든 지역이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재활용률을 높인 후 최소한의 잔여물만 매립 또는 소각하는 거다. 또한, 쓰레기 문제는 '주민수용성 확보'가 먼저라는 기조 아래 구민과 시민단체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주민참여단을 출범, 전문가 제안을 토대로 구민 의견을 모아 자원순환 정책을 이행해나가고 있다.

얼마 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서구가 제안한 '자원순환 선도형 순환경제 커뮤니티 구축' 사업이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 인해 쓰레기 감량사업인 '공유 순환경제 구축'과 폐플라스틱 재활용센터‧

재활용품 공공선별장‧ 재활용품 유통지원센터를 조성하는 '스마트 에코리싸이클링 센터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녹색 생태계 회복 속도가 빨라짐과 동시에 서구가 지향하는 스마트에코시티 청사진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내자면 기존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시민공원과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건 어떨까?


온 가족이 여유롭게 힐링을 누리는 시민공원, 4차 산업과 연계해 과학적으로 식물을 키워내는 스마트팜으로 탈바꿈시키는 거다. 청소년미래전당과 인천진로교육원, 드론인증센터 &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등을 지어 아이들의 미래를 키우는 장소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대체 매립지 역시 이렇게 긍정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는 부분부터 뜻을 모으면 복잡하게 얽힌 갈등도 해소하고 안전한 환경 역시 보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늦춰선 안 되는 일, 바로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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