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기관사 음주운전 정말 없었나

홍철호 의원, 코레일 철도기관사 등 86명 음주적발 밝혀
철도 차량 시설 유지보수, 철도 시설·전기 종사자 41명
최진경 기자
baji1020@naver.com | 2019-09-24 08:15:43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홍철호 의원(김포시을)은 최근 5년 8개월간 코레일의 철도기관사 등 철도종사자 86명이 근무 중 술을 마시거나 전날 음주로 인한 혈중알콜농도가 해소되지 않아 적발됐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위 소속 홍철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조사한 결과, 2014년부터 올 8월말까지 근무 중 술을 마시거나 전날 음주로 인한 혈중알콜농도가 해소되지 않아 업무에서 사전 배제된 인원수가 ‘14년 27명, ‘15년 20명, ‘16년 18명, ‘17년 7명, ‘18년 8명, 올해 6명(8월말 기준)으로 최근 5년 8개월간 8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86명 중 근무 상황에서 술을 마셔 적발된 인원은 26명이었으며, 나머지 60명은 전날의 음주로 인해 혈중알콜농도가 해소되지 않아 적발됐다.

담당 업무별로 보면 '철도 차량 및 시설 유지보수', '각종 철도 작업 또는 공사', '철도신호기 및 선로전환기 취급' 등을 담당하는 '차량·시설·전기 종사자'가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기관사 및 부기관사(17명), 역장 및 역무원(13명), 승무원(11명), 관제사(2명) 순이었다. 이들 86명은 전원 문책(해임1, 정직14, 감봉34, 견책16, 경고16, 명퇴3, 퇴직2)을 받았다.

다만 코레일은 기관사의 경우 열차 운행 중 음주를 하거나 음주 후 열차를 운전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즉 적발된 17명의 기관사 및 부기관사는 업무 시작 전의 음주검사에 적발돼 업무에서 배제된 것이다.

 

홍철호 의원은 "철도공사는 업무 시작 전뿐만 아니라 업무시간 중의 음주검사 횟수를 확대해 철도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는 동시에 직원 징계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직 30년 경력의 코레일 철도기관사는 "본인도 술을 좋아해 음주후 기관차를 몰고 간 적이 있었지만, 단 한 차례도 적발된 적이 없고, 전날 음주후 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채 장거리를 운항 동료 기관사도 더러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철도노조 관계자는 "조직이다보니 알면서 묵인해주는 것도 있었고 전날 회식 후 불가피하게 숙취가 된 후 배차에 투입돼야 하는데 이를 지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10년 차 철도대학 출신의 한 코레일 직원은 "음주문화는 다른 항공기, 여객운수종사자들도 있는 것처럼 많은 승객을 태우는 종사자는 직업윤리 의식차원에서 철저한 자기관리와 조직내 근무자는 음주 관련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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