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농촌으로 떠나는 휴가의 미덕

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정준호
온라인팀
news@ecoday.kr | 2020-08-12 09:50:57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코로나19와 긴 장마로 농촌의 시름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준호 교수


입추가 지난 지금, 곳곳에서 수혜복구에 한창이지만, 휴가는 오히려 사치일 수 있다는 시선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이 가야 경제가 돌고 농촌에도 보탬이 되는 건 도시민들의 미덕이 아닌가.

춘래불사춘에 견줘 말하자면, 여름은'하래불사하(夏來不似夏)'이다. 도시민들에게 가족과 친구와 연인끼리 떠나는 휴가는 지친 심신을 달래기 이 보다 흥겹고 힐링이 아닐 수 없다.

복잡다변한 도시를 벗어난 것만으로 설레임이 크지만 일상을 잠시 떠나 농촌에서 바람은 남다르다. 농촌은 주변 경관을 보는 것과 맛집을 찾아가는 토속음식, 명승지, 보고먹고마시는 만족도는 매우 높다.

시골로 가는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활력을 재충전하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큰 나무 그늘아래서 낮잠을 자고, 햇감자를 먹고 감자전을 먹는 흔한 맛은 더욱 별미다. '따딱닥~' 타오는 모기불 연기가, 한 여름밤 수 놓은 별들을 바라보는 건 도시에서 볼수 없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올 여름은 모두가 지쳤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긴 장마로부터 해방돼 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그곳이 부르는 농촌휴가를 적극 권장한다.

하지만, 올여름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3밀(밀접, 밀집, 밀폐)을 피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예전처럼 산과 강, 바다, 휴양시설에 많은 사람이 운집해서, 자유롭게 왕래하며, 놀고 즐기는 3밀 휴가는 어려움도 있다.

그런 점에 비춰 보자면, 농촌으로 떠나는 휴가는 꽤 좋은 선택임은 분명하다. 가족중에 아이들에게 피서지에서 추억은 콘크리트를 벗어난 바람, 강, 숲, 나무, 음식은 그야말로 큰 보물을 담아주는 앨범과 같다.

농촌휴가의 잇점은 쾌나 알려진 이름난 휴양지, 피서지, 휴양시설에 비하면 찾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적한 공기를 마시는 감촉은 그야말로 건강미를 주는 촉매제다.


휴양 공간이 많고 다양해서 3밀 환경이 아닌 쾌적하고 안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농촌휴가를 강력 추전한다. 게다가 우리가 매일 먹게 되는 과일, 채소는 물론 벼와 옥수수 등 농작물의 생육을 관찰하고, 수확 체험도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자연학습장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개울이나 강가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 다슬기를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아스팔트에서 집과 학원만 반복된 생활에서 벗어난 마음을 녹혀줄 자연 속 아이들은 행복지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심신이 건강한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농업인의 수고를 저절로 배울 수 있다. 물론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받은 농가, 멧돼지나 고라니 등 유해조수로 인해 피해를 받은 농가의 복구를 돕는 자원봉사를 덤이다.

더군다나 모두의 고향 같은 농촌의 인심이 함께하니 농촌은 그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최고, 최적의 휴가지라 하겠다.
올여름 휴가는 코로나19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농촌, 먹거리, 배울거리 많은 농촌, 인심과 볼거리 가득한 농촌으로 많은 찾아와 주길 기대한다.

 

농협 중앙교육원 교수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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