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빌딩 빛반사 분쟁 법으로 차단한다

이규민 의원, 빌딩 태양반사광 분쟁 사전 방지
날로 태양반사광 심각한 경우 시각장애 야기
건축물 외벽 마감재 빛 반사율 규정 마련해야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07-22 10:54:51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국내 초고층 타워, 여의도에 있는 국내최초 고층빌딩을 유리반사경으로 반대편 아파트나 사무동 건물에 빛공해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질 때까지 마치 햇빛을 돋보기로 보는 고통이라고 인근 주민들은 호소했다.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초고밀 신도시로 수도권은 물론 부산 해운대구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뒤늦게 '통유리 건물'로 인한 태양반사광 분쟁을 막기 위해 건축물 외장재의 반사율을 제한하도록 하는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이 통과되면 건물외벽 유리에 반사된 태양반사광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성)은 21일, 태양 반사광을 건축시 고려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건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도시 건물들이 초고층화되면서 빛공해로 직간접인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건축법 제52조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외벽에 사용하는 마감재료가 빛공해를 발생시키지 아니하도록 하는 국토교통부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해 빛 반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현행 건축법은 태양반사광을 야기하는 건물 외장재의 반사율에 대한 규제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건축물 시공 시 인근 주민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공 이후에는 피해를 배상받을 방법이 없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대법원은 외벽이 통유리로 된 네이버 본사 건물에서 반사된 태양반사광으로 인해 생활에 피해를 입었다는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네이버 측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태양반사광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건축법이나 조례 등으로 건물 외장재의 반사율을 제한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건축법에 따라 태양광 반사율 20%를 초과하는 외장재를 사용할 수 없다. 반사광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에 빛 확산을 차단하는 필름을 붙이는 방식도 있지만, 내구성 문제로 영구적으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건축 시 설계 단계에서 태양반사광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이규민 의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간 빛공해뿐만 아닌 주간 빛공해 또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심각한 경우 시각장애, 주거생활 방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위험요소를 막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철 변호사는 "고층화된 빌딩의 구조특징이 대부분 외부 통유리때문인데, 이를 빛을 흡수할 유리가 없는 상황에서 강한 햇빛으로 사람들에게 피로감이나 시야를 방해하고 특히 조류 등에게 까지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특히 야간에는 간판 조명으로 인해 수면방해까지 늘어나 상담이 많아지는 건 일상에서 일어난 문제를 간단하게 넘길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은 이규민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김승원, 김정호, 김홍걸, 민형배, 양정숙, 윤미향, 이규민, 이성만, 임오경, 장경태, 정청래, 홍정민, 황운하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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