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폐암' 남녀노소 무방비 위험성 경고

국제폐암연구협회, 제18회 국제폐암컨퍼런스 개최
10월 폐암 주제 세계 유일 국제회의 요코하마서
금연정책 보건당국, 지자체 한목소리 실효성 의문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7-07-17 10:04:07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간접 흡연때문에 고통받은 포항에 사는 34살 사회복지사가 금연협의회에 호소의 글을 보냈다.

▲담뱃갑에 흡연 위험경고 그림과 글이 새겨져 있지만, 국내 흡연자들은

이미 중독된 이들은 아량곳 하지 않고 피우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아버지의 담배로 인해 간접흡연으로 천식을 앓았던 병력과 결혼후 남편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천식과 그로인한 급성폐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의사선생의 충격적인 한마디를 들게 됐다. '당신이 당신 와이프를 죽일뻔 했다.'고, 이유인즉 머리카락에 묻어오는 담배도 영향이 될 수 있다."며 "매일매일 이렇게 살인미수 피해자가 돼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흡연은 '폐암', '골다공증', '치아건강', '노화' 등의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폐암은 암들 중에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위험한 암으로 손꼽힌다. 간접흡연도 마찬가지다. 

 

전국 자치단체는 다양한 금연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구 경우 강도높게 금연정책으로 펴고 있다.

 

마포구 보건소는 금연구역인 버스정류소 주변의 흡연 방지를 위해 가로변 버스정류소 주변 10m 노면에 안내 표시 총 428개를 지난 11일부터 설치를 시작해 14일 부착 완료했다.


이번 안내 표시는 4월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버스정류소에 금연구역 안내 표시를 설치함으로써 금연구역 경계를 명확히 하고 간접흡연 피해 방지로 구민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7월 1일자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홍보 강화 차원이기도 하다.


마포구는 금연 성공을 돕는 '금연클리닉'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은 전문상담사의 금연상담은 물론 ▲니코틴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패치 등 금연보조제 무료지급 ▲금단 증상 상담은 물론 6개월 간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전문상담사와의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마포구 금연클리닉에서 상담과 관리를 받은 이용자는 총 2만1000여 명, 이 중 6개월 간 금연 성공률은 32.9%, 4주 동안의 금연 성공률은 91.4%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이처럼 금연을 강요하는 것은 흡연으로 인해 흡연자가 마시거나, 간접흡연자에게 해를 끼치는 것 자체가 화확유해물질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환경보건의 사각지대였던 가습기 살균제 참사이후, 꾸준하게 논의가 돼온 화학유해물질 안전망 구축과 더불어, 초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요소 줄이기를 국가가 어떻게 막을 지에 대한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KT&G는 2016년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해외담배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최근 국내 유명 배우가 자신도 알수 없는 원인으로 폐암 3기 진단을 받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런 배경에는 자신은 흡연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폐암을 유발할 만 직업군을 가진 것도 아닌데, 갑작스러운 폐암 진단은 반환경적인 사회적 구조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폐암의 83.0%를 차지하고 있다.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은 2004년부터 건강한 삶을 위해서 담배의 제조 및 매매를 금지하자는 운동과 운동화를 신고 출근해 생활속에서 운동을 하자는 '운출생운(運出生運)' 캠페인을 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다.

 

박 원장은 "요즘 청소년, 여성 흡연이 심각한 수준인데 이를 막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사회는 훗날 막대한 사회적 간접비용을 국가보건재정악화로 이어져 국민혈세낭비와 금연정책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이 밝힌 흡연의 심각성은 이미 알려진대로 매년 700만 목숨 빼앗는 주범중 하나가 '담배'다.

담배는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재앙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WHO는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담배 재배부터 담배꽁초까지 담배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환경 오염과 관련 있다고 처음으로 지적했다.


당시 올레그 체스노프 WHO 사무차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담배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라고 단정을 지었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담배를 재배할 때 담뱃잎에 갉아먹는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많은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뿌린다.

 

담배제조사는 이런 잎을 그대로 사용해 담배를 만든다. 이 보고서는 결국 담배농사는 주변 토양과 지하수, 다른 동식물까지 영향을 미쳐 삼림이 황폐해지게 한다고 밝혔다. 담배를 건조 처리할 때 300개비당 한 그루의 나무가 사용되고 물류시스템은 충격적이다. 연간 담배 생산과 운송, 분배 과정에서 운항하는 300만대의 항공기가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 400만톤의 CO2를 뿜어낸다.

 

녹색물류 지향은 사실상 없는 셈.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담배 생산 후 불량담배를 폐기할때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 종의 유독한 화학물질이 배출되고 담배 연기에 발암성물질과 유독물질, 이산화탄소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는 어떤가. 거리에 온통 담배꽁초가 가득하다. 여름휴가지는 그야말로 담배꽁초가 백사장 숨겨져 있고, 이를 치우는데만 한 해운대 해수욕장 경우 매일 새벽마다 수십여명의 인력이 동원될 정도다.

 

간접흡연은 더 심각하다. 건물빌딩이 확대되면서, 건물 밖이나 보행중 흡연은 당연시 되고 있다. 이런 방치된 금연정책 실효성이 크지 않는 가운데 담배 산업은 호황이다. WHO는 21세기에 흡연때문에 사망자가 10억 명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는 북한 장마당에서 중국산, 한국산 담배까지 몰래 거래되고 있는데, 북한 흡연인구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폐암(lung cancer, 肺癌), 지나친 경고는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흡연문화를 관대하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지자체,

금연운동단체의 노력으로 담배 위험성을 국민 캠페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흡연율 상승에 진정성이 되고 있다. 문제는담배제조

사들의 진화하는 담배판촉 열기다. 요즘은 술집, 커피숍, 식당, 공공장소가 금연지정됐지만 거리흡연은 더 늘었다. 제공 KBS

이진화 이대목동병원 폐암센터장은 "간접흡연으로 인해 폐암이 생기는 것은 흡연자가 폐암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며 "담배의 연기 속 발암물질이 기관지나 폐로 가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요즘 담배는 예전에 비해 퀄리티가 더 좋아져서 연기가 더 멀리까지 도달한다. 연기가 폐의 말초부까지 직접 침투되기 때문에 예전에는 암이 주로 기관지에 많이 발생했다면 지금은 폐 자체에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밝혀진 담배필터의 유해성도 점차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online May 22, 2017)는 필터를 부착한 담배가 필터가 없는 담배보다 폐 깊숙이 더 많은 암을 발생시켜 폐암의 발생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요즘 판매되는 담배는 과거의 필터가 없을 때의 담배보다 더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발표한 미국 오하이오대 피터 박사는 필터에는 작은 구멍들을 천공해 담배가 탈 때의 환기방법을 바꿀 뿐만 아니라 흡연자는 구멍을 통해 외부의 공기가 들어와 담배연기를 희석시켜 덜 해롭다는 생각을 하게 돼 더 깊게 흡입하게 된다. 

 

그러나 착각이다. 담배제조사의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담배제조사들은 지난 50여 년 간 담배에 필터를 부착해왔고 종종 필터에 구멍을 뚫어 외부 공기를 유입시킴으로서 덜 해로운(light) 담배라고 홍보했다.   

 

피터박사는 3300건의 담배관련 연구결과와 담배사의 내부 연구결과 등을 재검토해 이번 연구결과를 얻었는데 천공한 필터가 폐암 중 선암 종의 증가에 기여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미 식약청에 필터에 천공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건의했지만 담배 필터 전체를 제거하라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날로 갈수록 의학이 의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폐암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돼야 할 강도높은 흡연정책을 국가 차원의 시스템에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18회 IASLC 국제폐암컨퍼런스(WCLC)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 의제는 폐암 및 흉부 악성종양을 주제로, 전 세계 100개 6000여명의 폐암 전문가들 한 자리에 모인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학병리학과 프레드 허시(Fred Hirsch) 박사는 "WCLC는 햇수를 거듭할수록 폐암연구는 활발하지만, 지구촌 공통상황인 폐암문제의 심각성을 암발병율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별로 금연정책의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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