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살리기 핵심 '수질 개선'에 올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 30년까지 수질 II등급 이상
2028년까지 상․하류 취수원 다변화 등 방안 의결
환경부 장관, 정책 이행 과정서 유역 주민 공감
민관, 최우선 '먹는 물' 안전관리 초석 협치키로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06-24 13:06:24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한민국 대표적인 국가하천인 낙동강 수난사는 길고 깊다. 지금까지 주요 얼룩진 오염사고를 보면 1991년 독극물 페놀유출을 비롯해 1994년 디클로로메탄 방류, 2004년 1‧4-다이옥산, 잊을 만할 때에 2018년에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을 위태롭게 했다.

또한 낙동강 상류인 영풍제련소를 비롯해, 구미와 대구산업단지에서 지속적인 중금속 등을 쏟아내, 사실상 낙동강은 오염의 강으로 불리었다.

특히 MB정부는 4대강살리기 국책사업을 명목으로 낙동강에 인공보를 세우고 흐르는 강물을 차단하는 악수를 뒀다.


낙동강살리기네트워크 측은 "지겹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생태계와 인간을 이롭게 해주는 강이 산업화, 무지막지한 개발과 정화시스템 허술로 강은 잿빛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난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진애 인제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부제 안전한 먹는 물을 위한 수질개선과 취수원 다변화)’을 심의‧의결했다.

낙동강 유역은 먹는 물의 본류 의존도가 높은 반면, 다른 지역 상수원에 비해 수질 오염도가 비교적 높아 식수에 대한 주민 불신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지난 30년간 크고 작은 수질오염사고 발생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상‧하류 지역 간 갈등이 지속돼 왔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모식도

    
이런 배경 아래 환경부는 낙동강유역 지자체와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상류 2019년 4월, 하류 2019년 8월)하고, 1년 6개월간의 연구용역 등을 거쳐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마련한 후 지난해 말에 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최우선 원칙으로 약 5개월간 환경부가 제출한 안건을 깊이 있게 검토했으며,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 시 착공 전까지 객관적인 방법을 통해 주민 동의를 구할 것을 조건으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는 2030년 주요 지점 수질을 II급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산업폐수 미량오염물질을 집중 관리하고, 비점오염원.가축분뇨.생활하수 관리와 오염물질 관리도 강화(총유기탄소량 총량제 도입 등)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취수원을 다변화해 먹는 물 불안을 해소한다. 상류는 구미 해평취수장(30만톤), 추가고도정수처리(28.8만톤) 등으로 안전한 먹는 물을 확보해 대구(57만톤), 경북지역(1.8만톤)에 배분한다. 그 밖에 운문댐을 활용해 반구대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한 물을 울산시에 공급한다.

 

하류는 합천 황강 복류수(45만톤), 창녕 강변여과수(45만톤)를 개발해 경남 중동부(48만톤 우선배분)와 부산(42만톤)에 공급한다. 그 밖에 추가고도정수처리(43만톤), 부산 회동수원지 개량(10만톤) 등을 통해 부산지역의 안전한 먹는물 53만톤을 추가로 확보한다.


취수원 다변화로 영향을 받는 지역의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이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로 ▲영향을 받는 지역의 주민피해(규제 신설, 물이용 장애)해소 ▲취수원 다변화로 수혜 지역 주민 소득향상 지원 ▲수계기금제도 개편 상생발전사업 지원 ▲국가 정책사업 등과 연계 영향을 받는 지역 발전 도모한다.

환경부는 이날 의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사업 비용 및 적용 기술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올해 안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설명회.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면서 이번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이번 통합물관리방안의 의결로 낙동강 갈등 해결을 위한 단초 마련이 됐다."면서 "이번 정책은 낙동강 유역 공동체의 이해와 배려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정책 이행단계에서 유역 주민들과 보다 더 소통하여 공감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애 공동위원장은 "낙동강 유역민들의 오랜 염원인 낙동강 수질개선과 안전한 식수원 마련을 위한 큰 방향을 유역 협치인 우리 위원회에서 의결됐음을 뜻깊다."라며"추후 사업들이 실행될 때, 지역민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이 보다 충실히 반영되고, 내실 있게 진행돼 낙동강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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