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재활용원료로 의류생산 시대 열다

투명 페트병 재활용 'K-rPET 재생섬유 확산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군인‧경찰 단체복 보급
국방부·경찰청,페트병 의류 1만 2천벌 구매
재활용의류 전시,혁신제품 설명회 등 활성화
시행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도 정착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섬유산업연합회
서울시 4개구청,강원,삼척,강릉 등 확대돼
효성, 전세계 최초 합성섬유 원사 GRS인증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03-15 17:02:32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재활용된 페트병에서 의류 원료를 추출해 군인복, 경찰복으로 다시 재탄생했다.

옷 한 벌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페트병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옷의 종류 및 디자인 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 티셔츠 한벌에 500ml 12병 또는 2ℓ 5병이 들어가며, 긴소매 기능성 자켓은 500ml 32병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사용된 1회용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손톱 크기로 잘게 잘라 '플레이크(Flake)'상태로 만들고, 섬유의 원료가 되는 쌀알 크기의 '칩(Chip)'을 완성한다. 여기서 '실'을 뽑아내 원단 및 염색 과정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15개의 페트병(500ml 생수병 기준)이 재활용된다. 국내 페트병 생산은 32만톤으로 이중 약 28만톤이 선별되는데 87%가 회수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하는 의류가 이번 군복, 경찰복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환경부는 15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국방부와 경찰청, 섬유산업연합회와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기능성 의류를 시범 구매하는 자원순환 서약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국방부는 1만 벌, 경찰청은 2000벌의 국내 페트병 재활용 의류를 구매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는 페트병 재활용 전 단계 개선 및 정책 지원을 하며, 섬유산업연합회는 회원사의 국내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에 군인과 경찰이 입을 예정인 투명페트병 기능성 옷은 여름용 및 겨울용 운동복 1만 벌, 간이근무복 600벌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 가격은 상하의 한 벌에 3만 5000원 내외로 총 4억 1000만 원에 이른다.


이날 서약식과 함께 국내 페트병을 활용한 제품 전시도 열렸다. 전시회는 배출부터 제품화까지 투명페트병의 재활용 전 과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페트병, 재생원료, 원사 등을 전시했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플리츠마마 등 기능성 의류업체는 국내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주관으로 열린 설명회는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가로수보호판, 재생기와 등 혁신제품 후보 재활용제품을 비롯해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지침, 혁신제품 신청 방법 등을 알려줬다.

환경부는 앞으로 공공기관의 재활용제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재생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하고, 지자체가 재생원료 사용제품을 구매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토대가 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전국 아파트에서 시작, 현재 전국 각지의 선별업체에 투명페트병의 반입량이 증가하고, 혼합배출이 줄어드는 등 점차 정착되는 추세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최근 조사한 15개 수거·선별업체(전국 점유율 24%) 표본조사 결과, 투명페트병 별도 수거량이 제도 시행 첫 주(12월 25~31일) 126톤 대비 최근 1주간(2월 17~25일) 221톤으로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전국 세대수 상위 10개 공동주택 1000개 단지(170만 세대, 전국 대비 16%) 현장점검 결과(1월~2월),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함이 모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점차 정착됨에 따라 고품질로 재활용할 수 있는 국내 재생원료 생산도 확대될 전망이다.

전세게 리사이클 폴리에서트 장섬유 생산량은 연간 약 300만톤에 달한다. 우리는 이제 시작으로 연간 4000톤이다.대만은 120만톤, 태국 120만톤, 미국은 2만9000톤, 중국은 2만4000톤이다.


유명한 스포츠웨어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는 2030년까지 페트병 리사이클 소재로 전환을 목표로 정했다. 


국내 기업중 리사이클 섬유 생산하는 곳은 효성티앤씨, 휴비스, 도레이첨단소재, 대한화섬, TK케미칼, 성안합섬 등이 주축으로 이루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재생칩으로 일부는 GRS인증 칩을 만드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로 제면용 및 포장재용칩을 생산하고 있다.

▲투명페트병에서 뽑아낸 원사 실, 제공 환경재단  

GRS(Global Recycled Standard)는 리사이클 원료의 함유량을 20~100%로 표시하는데 주로 polyester, nylon, cotton과 같은 원료의 리사이클 방식에 따라 Post-consumer(소비재로 사용 후 다시 재활용 수거된 폐기물), Pre-consumer(소비재로 사용 전 공장의 폐기로 구분돼 수거된 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효성 박용준 팀장은 "친환경 합성섬유 소재를 만든 효성 리사이클 원사는 전세계 최초로 폴리, 아니론, 스판덱스 종의 소재를 개발 성공했다."며 "이는 GRS인증을 받았고 해외 스포츠웨어 브랜드에 공식적으로 리사이클링 원사를 등록했다,"고 기술력을 밝혔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서약식은 중앙부처와 기업이 협력해 탄소중립 기반 구축을 이룬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방부, 경찰청 외에도 자원순환 사회 구축을 위해 여러 부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재단 최열 이사장은 "국민들이 플라스틱을 분리,배출을 열심히 한다지만 수거후 플라스틱 압축공정에서 다시 섞이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본에서 페트병 스크랩을 년간 7200톤 수입해야했다."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재생페트병 원사 공장을 방문해 장관 이름이 새겨진 옷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일본 수입가격은 Kg당 1100~1300원선으로. 국내원료는 1500원. 석유에서 뽑아내는 원료는 800원이다.

 
페트병 재활용 연료로 의류생산에 도전한 블랙야크 경우, 국내 투명 페트병 전용 선별라인을 개설, 패트병을 파쇄해 스크렙 알갱이로 실 뽑고 천을 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지구촌 전체의 뉴딜시대에 가장 부합되는 자원순환형 경제는 배출하더라고 전량 자원화되는 것이 핵심인데, 탄소제로는 궁극적인 기후위기시대의 핵심"이라며 "블랙야크는 6월5일 환경의 날을 즈음해 페트병 원료로 만든 리사이클 패션쇼를 서울시와 환경재단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블랙야크는 서울 마포구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로 의류 및 용품을 생산하며, 마포구는 이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

서울시 마포구와 함께 서울시 4개 자치구, 강원도, 삼척시, 강릉시 등 페트병 재활용의 범위를 전국 지역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모델을 활용해 국내에서 사용된 투명 페트병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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