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곡물시장이 경제 변화 대이동

국제 곡물가 하반기 350달러,사료시장 혼란
국제 곡물값 급등, 식품, 디지털화로 급변화
농협 비상경영체제 농가 고통 최소화 총력
한국,싱가폴 나은 프로토콜 기술 시스템 갖춰
세계 곡창국가 가뭄,한파,폭설로 생산 휘청
몇몇 국가 공공보건, 친환경 및 디지털화 준비
원활한 식품위해 원산지 라벨링 임시 유연 조치
한, 일, 호 및 남아프리카 균형 잡힌 누진세
유혜리 기자
news@ecoday.kr | 2021-02-23 15:22:49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국제 곡물 가격이 심상치 않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 저조, 수확량 부족, 자국 식량안보 차원에 수출 제한선을 두고 있어서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경제활동 제한(취업, 이직 한계, 투자 보류 및 미흡 등)이 경제시스템을 위축시키거나 오히려 더욱 시장 확대를 위한 재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먼저, 세계 곡물가격은 중국의 급격한 수요량 증가와 남미 주요 재배지의 일기악화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특히, 사료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평균 톤당 200달러에서 1분기 241달로로 20%까지 껑충 뛰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현재 시세는 290달러 후반까지 급등해 지난해 평균대비 40~5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추세하면 올 하반기에는 350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점쳐 진다. 이렇게 되면, 소값파동, 낙농업 등 까지 사료시장에 대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곡물시장 전문가들이 입장이다.


해외 ​곡물 작황은 어떤가. 예상했듯이 추운 날씨는 EU유럽연합, 미대륙의 겨울 작물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EU의 작물 모니터링 서비스인 MARS에 따르면 1월과 2월에 발생한 강추위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 초부터 세 차례나 한파가 몰아쳤고 세 번째 한파가 가장 두드러져 가장 큰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 독일과 프랑스 동부, 헝가리, 유럽 남동부, 터키 등에서 적설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 일부 서리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피해 수준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MARS 보고서는 한파 이전에 평년보다 따뜻한 기후가 만연해 서리가 잘 발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유럽에 혹한 예보가 내려져 앞으로 열흘 안에 추가 서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 달 동안 중부 및 북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평년보다 추운 날씨로, 몇몇 지역에 지난 50년 중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부 유럽의 대부분 지역의 평균 기온은 지난 전체 평균 기온보다 섭씨 2도 높았다.


동유럽과 북유럽의 주요 지역 및 중부 유럽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겨울 곡물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겨울 작물이라 불리는 작물들은 봄철에 다시 성장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동해를 견디기 힘들다. 독일 서부, 베네룩스 국가, 프랑스 동부의 작물들은 부분적으로만 얼었을 뿐 나머지 서유럽의 작물들은 얼지 않았다.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우량이 평균 이상이었으며, 풍부한 강우가 계속된 이탈리아, 발칸 지역,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에서 이상 현상이 가장 컸다.

남반구로 내려와 남아공 경우 2021년 옥수수 생산량 10% 증가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의 옥수수 농가들이 일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020/21년 시즌에 비해 10% 더 많은 주요 작물을 수확할 것으로 발표했다. 남아공의 농작물 추정 위원회(CEC)는 지난 시즌 1530만 톤보다 증가한 2020/21 시즌 1687만 톤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bsa Agribusiness의 농업 경제학자 Marlene Louw는 "1월에 상당한 비로 일부 생산 지역의 품질을 떨어뜨렸을 수 있지만, 수확량이 잠재적인 품질 문제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모잠비크를 강타한 사이클론 엘로이즈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면서 남아공 옥수수 벨트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CEC는 주로 식량에 사용되는 흰색 옥수수 892만 9000톤과 동물 사료에 사용되는 황색 옥수수 794만 3000톤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사료는 세계 곡물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초비상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는 곡물 선물가격의 추이를, 2000년대 초반부터 점차 상승해오다가 2000년대 후반 급등하는 추세를, 2010년대 말에 이르러 곡물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가 내수 시장 안정을 위해 밀 수출세를 부과해 상승했고, 1월 러시아의 수출세 인상 계획에 따라 미국 물량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가는 아르헨티나가 3월 1일까지 옥수수 수출 금지로 가격을 올렸고, 1월에 남미의 건조한 날씨와 검역관들의 파업으로 물류차질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상승했다.


대두 선물가격은 12월 아르헨티나의 노동파업으로 물류에 차질이, 1월에 남미의 고온건조한 기상 여건으로 대두 작황 악화가 우려되면서 상승했다. 곡물 현물가는 최근 밀, 옥수수, 대두 모두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쌀 현물가격 태국 장립종 쌀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캘리포니아 중립종 쌀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쌀 생산량은 2020/21년에는 351만 톤으로 2019/20년 대비 23만 톤 증가하겠으나, 2018/19년 대비 36만 톤 감소 예상된다. 소비량은 400만 톤으로 2019/20년 대비 10만 톤, 2018/19년 대비 57만 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저율의 할당관세물량(TRQ)을 합해 2020/21년 수입량은 45만 톤으로 2019/20년과 같겠으나 2018/19년 대비해서는 16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곡창국가들이 안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줄거나 긴축정책을 펴 수입제한 등 식량안보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세계 곡창지 미국, 중남미, 호주, 중국의 극심한 가뭄, 미대륙의 한파, 폭설 등이 겹치면서 밀, 옥수수, 대두 시장은 전반적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국제곡물위원회(IGC)는 세계 곡물 생산량을 2020/21년 900만 톤 감소한 22억 1000만 톤으로 전망했고, 시즌 소비량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IGC는 옥수수에 대한 전망을 1300만 톤으로 줄였는데, 이는 밀 전망의 상향 조정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IGC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은 연료 에탄올과 양조 분야의 수요를 계속 감소시키고 있지만, 전체 소비는 5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곡물 재고량은 6억 1100만 톤으로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GC는 이 같은 감소는 전적으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의 위축으로 인해 옥수수 재고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대로 밀 재고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IGC는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을 11억3300만 톤으로 1300만 톤 줄였지만, 전년도 수확량 11억 2400만 톤보다는 약간 증가한 수치이다. 세계 최고의 작물 재배국인 미국의 생산량은 3억 6030만 톤으로 이전 예상치 3억 6850만 톤보다 줄어들었다.

▲미대륙은 밀, 대두, 옥수수 생산량이 폭염 한파 폭설로 수확량이 줄어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부터 역수입하고 있다. 유럽, 남미,동남아시아까지 기상이변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곡물가격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2020/21년 옥수수 수확량은 1억 580만 톤으로, 이전의 1억 1250만톤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이전 시즌의 1억 250만 톤보다는 높다. 2020/21년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량은 이전 5430만 톤에서 5200만 톤으로 하향했다.


IGC는 2020/21년 세계 밀 생산량을 300만 톤 증가한 7억 6800만 톤으로 증가시켰으며, 호주, 캐나다, 러시아의 추정치는 모두 상향했다. IGC는 2021/22년 세계 밀 수급 전망에서 기록적인 생산과 소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
재고량의 증가를 지적했다.


코로나 사태에 지구촌은 가공식품에 대한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와 산업관계자들의 협력 하에 근로자들의 안전과 위생을 위한 새로운 규약을 마련해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식품 폐기물 감소와 원활한 식품 유통을 위해 원산지, 성분 표기 등 제품의 라벨링에서 임시적으로 유연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팔리지 않은 제품을 폐기하는 등 식품 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은 제품을 의료진 또는 기부단체에 전달하거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식품 폐기물 절감을 위해 노력을 다했다. 식품 유통기한의 지난 식품은 폐기가 아닌 자율적으로 기한 연장이나 싼 값이 파는 방법도 나오고 있다.

​RaboBank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사료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내년은 밀 옥수수 콩 가격 모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사료 확보 경쟁으로 영국 내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고, 오일시드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시대 발빠르게 대응과 재투자가 활기를 불어 넣는 몇몇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중에는 공공보건 서비스 개선, 친환경산업부문 투자 및 체계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장기적인 번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WEF 보고서는 코로나 위기 회복을 통해 어떻게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포괄적인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살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및 미국과 같이 선진적인 디지털 경제와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재택근무 환경에서 경제를 유지하는 것에 보다 성공적이었다.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오스트리아·룩셈부르크·스위스와 같이 강력한 경제 안전망을 갖춘 국가는 실업자를 잘 지원할 수 있었다. 핀란드·미국·아랍 에미리트·싱가포르와 같은 강력한 금융 시스템을 보유한 국가는 더 쉽게 중소기업에 신용대출을 제공해 기업 파산 방지를 돕고 있다고 보고했다.

싱가포르, 스위스,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및 아랍 에미리트를 포함한 국가는 의료·재정 및 사회 정책을 계획·통합해 코로나 여파를 성공적으로 완화했다.

코로나 이전에 전염병을 경험한 한국과 싱가포르와 같은 국가들은 더 나은 프로토콜과 기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기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전염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에서는 디지털 작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집중도 증가 ▲서비스 경쟁 감소 ▲기업 간 협업 감소 ▲고용 시장 내 숙련 노동인구 감소 등의 결과가 관찰됐으나, 변화에 대한 정부 대응 개선 및 기업 협업 향상, 벤처캐피탈의 가용성 증가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는 ▲범죄·폭력 관련 비즈니스 비용 증가 ▲사법독립성 감소 ▲경쟁 감소 및 시장 독점력 증가 ▲정치인 신뢰 감소 등이 나타났고, 정부의 대응이나, 기업 내 협력 및 벤처 캐피탈의 가용성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가 있었다.

▲코로나 19 감염 바이러스는 지구촌 전체를 바꾸고 있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경제시스템에 과감한 투자로 환경보건 공공서비스, 디지털화, 가공식품 기술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국가 전체의 미래의 경제 변화의 필수 요건은 정부에 공공서비스 개선, 공공 부채관리 계획 등과 함께 디지털화를 확대가 중요한 정책으로 요구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노동시장에 대한 사전 투자로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노동법을 개혁하며, 새로운 인재 관리 기술의 사용을 개선도 뒤따르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는 기업이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경쟁 및 독점 금지 프레임 워크를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기관에서 부터 R&D 공공 투자를 확대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를 장려할 것을 권장하며, 장기적으로 미래의 시장의 창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기업이 다양성을 포용해 창의성과 시장 관련성을 강화하도록 동기 부여가 주워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경제 변화에 가장 적합한 국가에 대해, 4가지 필수 요건에 수반되는 11가지 우선순위(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 노동법 개혁, 장기 투자, 다양성 및 포용력 이슈 등)에 대한 국가들의 대비 정도를 조사했다. 대비 점수(readiness scores)에서의 10% 증가가 37개국 통합GDP에서 3000억 달러 증가를 유도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의 확장을 포함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보다 친환경적이고 포괄적인 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및 네덜란드 등 국가를 지목했다.

가장 중요한 친환경 경제 범위에 대해선 환경 보호에 대한 다자간 합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공 및 민간부문의 에너지 인프라, 운송 네트워크 및 책무를 개선할 필요성을 뒀는데 예를 들어,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및 네덜란드 등이 있다.

실물 경제에 대한 직접 재정 자원의 장기 투자 인센티브를 높이면 안정성을 강화하고, 포용성을 확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핀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반면 미국은 대비가 가장 잘 안되 있는 국가로 지적했다.

보다 누진적 과세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경제변화의 핵심동인으로 부상했다. 예를 들면, 한국, 일본, 호주 및 남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균형 잡힌 누진세 구조 덕분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안정적인 농작물 생산을 위한 스마트팜 보급도 가속화가 붙을 것이라는 농정원의 설명이다. 


사회 안전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비한 교육, 노동법 및 소득 지원을 잘 통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독일, 덴마크, 스위스, 영국, 반면 남아프리카, 인도, 그리스, 터키는 준비 부족 등이다.

연구, 혁신 및 발명에 대한 장기 투자를 장려하고 확대하면 새로운 미래의 시장을 만들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 해당국가는 핀란드, 일본, 미국, 한국, 스웨덴는 우수하고 반면 그리스, 멕시코, 터키, 슬로바키아 공화국은 준비가 부족한 나라로 지적했다.

세계 곡물가 급등의 영향에 예의주시한 농협은 축산농가 상생 및 경영안정 제고를 위한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임원급여반납(10%)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로의 조직 및 업무전환 ▲판매역량 집중을 통한 물량확대 ▲강력한 원가 및 예산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비상경영체제에도 불구하고 농가시설지원, 맞춤형 드림서비스제공, 디질털 컨설팅 확대 등 농가서비스 강화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 친환경신제품 개발을 위한 R&D 과제수행 등 미래대비 신사업과 인력혁신은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채소 곡물 등 식품에 대한 매점매석으로 유통질서를 깨는 행위는 강화된 시스템으로 철저하게 단속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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