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은 명품 아파트 '라돈 아파트'검출 늘어

최근 아파트 라돈 검출신고 건수 1만9771건 넘어
건수 부산 4,800 경기 4,620 세종 3,792세대
포스코건설 6개 단지 6,649세대 전체 34% 차지
주택거래 시 실내공기질 정보 제공 관련 개정해야
겨울철 공동주택 1,957가구 라돈, 기준치 절반
시공사 라돈 측정 형식적 조사 그치는 경우 많아
주택거래 시 농도 등 실내공기질 측정 공개해야
하루 3번 충분히 환기 가구 실내 라돈 농도 낮아
추진호 탐사보도국장 기자
| 2020-12-18 10:39:08

▲창문 열기도 힘든 시기다. 최근 지은 아파트 내에 실내 마감재로부터  

1급 발암물질이 나오는데 무대책이다. 이같은 현상은 시공한 건설사들

이 사전에 마감재에 대해서 라돈검출 측정을 해서 자재로 써야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사해 입주민들의 건강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데일리 추진호 탐사보도 기자]상식적으로 오래된 아파트가 문제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최근에 지은 고급 아파트에서 라돈이 더 많아 나온다.

2011~14년까지 아파트를 대상 조사한 결과, 현재 준공된 아파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라돈 수치가 높게 나왔다.
원인 화강석 등 실내마감도에 라돈성분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입주자들의 건강악화될 수 있는데 라돈관리 지침서에서 빠진 사각지대가 있다.

바로 2018년 이전 사업 승인된 아파트는 누락돼 있다.  기준치를 초과해도 시공사가 자재를 교체해야 하는 법적 권한이 없어 피해는 입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코로나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1급 발암물질 라돈이 여전히 건축자재로 쓰이며 5년간 아파트 내 라돈 검출 신고한 세대수가 1만9771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008년 이후 입주한 전국 공동주택 1957가구를 대상으로 겨울철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74Bq/m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다중이용시설 및 신축 공동주택 권고기준인 148Bq/m3의 절반 수준이다. Bq는 방사능을 나타내는 단위로서 '베크렐(Becquerel)'로 읽으며,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 방사능을 1Bq라고 한다.

▲1980년대 지은 아파트보다 지금 지은 아파트가 가격도 다르지만 반대로 라돈물질도 다르게 더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동주택 실태조사는 난방효율 제고를 위한 기밀성능 강화, 천연자재 사용 증가 등으로 최근 공동주택 내 라돈 문제가 지속 제기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겨울철에 조사하는 이유는 실내 라돈 농도가 겨울철에 연평균 농도에 비해 30% 가량 높아서 라돈 노출에 취약한 가구를 파악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결과 평균 농도인 74Bq/m3은 토양과 인접한 단독주택(2011∼18년, 총 1만 9897가구 조사)의 평균 실내 라돈 농도인 112.8Bq/m3보다 낮은 수준이다. 148Bq/m3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율은 3.5%(69가구)다.


조사 대상 가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공동주택의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를 자주, 시간을 들여서 할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열기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 환기하는 가구들은 매일 3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환기한 경우, 1회당 30분 이하 또는 3회 미만으로 환기하는 가구에 비해 실내 라돈 농도가 약간 낮았다. 기계환기설비와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가구 중 라돈 농도가 148Bq/m3을 초과하는 가구는 환기설비를 하루 평균 45.6분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도가 낮은 가구들의 평균 가동시간(132분)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148Bq/m3을 초과한 주택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충분히 환기해 줄 것을 안내한 후 환기에 따른 실내 노출 변화를 재조사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해당 가구의 적정한 환기를 돕기 위해 ‘라돈 저감 진단사업‘을 통해 라돈 알람기를 지원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택 실내 라돈 저감·관리를 위한 안내서(가이드북)에 환기 방법 등의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공동주택은 단독주택보다 라돈 농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농도 가구의 대부분은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환기가 부족했다."며, "주택 내에 이미 설치된 환기설비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환기를 통해 라돈으로부터 안전한 가정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이 17일 전국 17개 지자체 중 인천, 제주, 충청남도를 제외한 지자체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아파트 라돈검출 신고 접수내역'을 공개했다.

라돈 검출 신고가 접수된 지역별로 ▲부산 4800세대 ▲경기 4620세대 ▲세종 3792세대 ▲경북 2759세대 ▲서울 2649세대 ▲전북 702세대 ▲울산 449세대 순이었다. 대전, 대구, 광주, 강원, 충북, 전남은 신고접수가 없었고, 인천, 제주, 충남은 제출하지 않았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이 6개단지 6649세대로 전체 34%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부영주택이 4개 단지 4800세대로, 이어서 한라건설 2개 단지 2701세대, 그 뒤를 이어서 두산중공업,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중흥건설, 라인건설, 금성백조, 삼성물산, 태영건설, 신원종합건설, 등이 1개 아파트단지에서 라돈검출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고접수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 자체내에서 라돈측정을 손쉽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내자재로 쓰이는 라돈은 자연 상태의 화강암이나 건축자재에서 방출된다. 주로 화장실 선반, 신발장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지하주차장도 마찬가지다.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서 고급화된 화강암 또는 대리석이 많이 쓰인 신축 아파트일수록 라돈 농도는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 환경부와 원자력위원회는 아파트 등의 건축마감재로 사용되는 석재에서 라돈이 잇따라 검출되자 건축자재 라돈 관리 지침서를 발표했다. 올 6월부터 시행된 지침에 의하면 아파트 및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업체는 라돈을 방출하는 라듐함량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를 측정하고 사용해야 한다. 관리기준은 18년 1월 이후 사업승인된 아파트는 200Bq/m³, 19년 7월 이후 승인된 아파트는 148Bq/m³이 적용된다.

 

김 의원은 "1급 발암물질 라돈이 매트리스서 검출된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아파트에서의 라돈검출 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행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시공자가 라돈농도를 측정해 입주민에 알리도록 하고 있으나, 이는 신축 공동주택에 한해 최초 입주 시기에만 적용하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공자가 라돈 측정을 하게 돼 있어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주택거래 시 라돈 농도 등 실내공기질 측정값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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