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시 사망 직격탄 샌드위치패널 방치

샌드위치 패널 건물 매년 약 1500건 화재
4년간 건축안전 모니터링, 부적합률 50%대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 부적합제품 유통
한영익 기자
news@ecoday.kr | 2019-10-02 15:49:13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건축물의 화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불과 지난달만 해도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된 인천의 한 도금공장이 불에 타서 4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제주도 퇴비공장 역시 화재로 인해 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서만 해마다 약 1500건에 달하는 화재로 인해 수백억원의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8월 현재까지만도 930건의 화재로 인해 348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41명이 사상했다.


1999년 23명의 사망자를 낸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사고와 2008년 40명이 사망했던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 역시 샌드위치 패널 건축물이었다.

샌드위치 패널 자재는 경제적이고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지만, 화재가 나면 급격히 확산되고 유독가스까지 발생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201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마다 건축안전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있다. 불량자재 사용 등으로 건축물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설계·시공과정을 불시에 점검해 건축물 안전사고 사전 방지했다.

그동안 샌드위치 패널의 건축안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절반에 가까운 샌드위치 패널이 기준에 못미쳤다.

15년 1차 모니터링 점검 결과, 적합율이 51.0% 였으나, 최근 실시한 4차 모니터링 결과 적합률은 54.3%, 약 3% 밖에 개선되지 않았다.

 
더욱이 제조업체를 조사했을 때 적합율은 71.4% 였지만, 정작 건설현장에서의 적합율은 42.9% 밖에 되지 않다. 이는 결국 현장에서 실제 쓰이는 자재와 제조업체 자재 간의 부적합률 결과치가 2배에 달하는 꼴이다.

 
문제는 어떻게 제조업체에서 조사한 수치와 현장점검 결과가 이렇게 극심하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다. 이는 결국 국토부가 샌드위치 패널의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통계 수치에만 연연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양상은 샌드위치 패널 중에서도 특히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은 더욱 심각하다. 4차 건축안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우레탄폼이나 그라스울 등의 소재로 된 샌드위치 패널의 적합률은 63.6%, 100%인 반면,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은 51.7%에 불과하다.


더욱이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에서 점검한 적합율은 65.2%였으나 실제 건설현장에서 점검했을 때에는 42.9%로 확 떨어졌다.

관리가 이렇게 부실하게 이뤄지다보니 현장에서는 여전히 기준에 미달하는 샌드위치 패널이 유통되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3개를 구입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품 시험성적서에는 준불연성능이라고 명시돼 있었으나, 시험 샘플 3개 모두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2014년 국토부는 '건축물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축물에 사용하는 모든 샌드위치패널은 난연성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샌드위치패널로 대부분 지어지는 창고 건축물의 경우, 정작 건축법 시행령에서 면적기준(창고 600㎡ 이상)으로 대상이 한정돼있다. 2014년 모든 건축물에 난연성능을 확보하겠다는 발표와 달리, 대부분의 창고 건축물들은 난연성능을 확보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철판 사이에 있는 이 소재의 품질만 관리하면 샌드위치 패널의 화재안전성은 최소한 보장되는 것 아닌지 국토부 장관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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