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금지' 전국으로 확산된다

광주서 첫 집회 공연, 전시회 등 문화제로
다양한 컨텐츠 시민들과 한걸음 더 가까이
광주,부산, 대구, 대전으로 전국 순회집회
전국 개농장 3000여 곳 넘고 오폐수 심각
매년 100만 마리 고압전기와 밧줄로 도살
中 홍콩,대만,싱가폴 개 반려동물로 정의
농림축산식품부- 국회, 선거철에만 반짝
K-방역 전염병 대응 가면 뒤 국가적 수치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05-12 11:12:57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반려동물인구 2000만으로 향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게 우리의 하나된 목소리를 전국민을 향해 외치고 있다.

바로 '개식용 금지'의 목소리다. 동물복지의 상징이자 바로미터다. 개식용을 목적으로 도살하고, 재래시장이나 택배로 거래되고 있고 여전히 보신탕집은 성업중이다.

전국 개농장은 무려 3000여 곳이 넘고 해마다 100만 마리가 넘게 고압전기와 밧줄, 칼로 잔인하게 도살되고 있다.심지어는 두들겨 맞아야 맛있다는 속설로 인해 아직도 무수히 많은 개들이 무자비한 폭력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K-방역으로 팬데믹 속에서 선진국들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동물보호 후진국, 개 먹는 나라라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전근대적 식문화를 가진 나라로 국제적인 지탄이 되고 있다. 

일부 육견관련 단체들은 기후위기시대, 소 돼지 보다 오히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반기를 들고 있다. 2년 전에 국회 정문 앞에서 육견협회 회원들이 개고기를 직접 시식하는 행동을 하고, 바로 옆에서는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나와 잔인한 개식용 중단을 호소하기도 했다.

올해 기준 국내 반려견을 가족으로 입양해 키우는 1300만 반려동물 시대에 걸맞게 개식용문제로 국제 비난과 동물복지법 시행조차 형평성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16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전국의 50개 단체 및 활동가 1000여 명이 집결한다. 이들은 '동물을 위한 전진'이란 주제로 개 고양이 식용금지를 촉구하는 전국대집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집회는 동물보호역사상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집회다.

이번 전국대집회 목적은 앞서 홍콩, 대만, 싱가포르과 중국까지 개를 반려동물로 정의함했는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개를 가축으로 취급 도살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 형식도 바꿨다. 기존의 구호제창 및 행진 등으로 이뤄졌던 과거의 형식에서 벗어나 가수 공연, 연주회, 태권도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컨텐츠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제로 진행한다.

▲시골개조차 생후 10개월이면 보신탕집으로 팔려나간다.

박운선 동물보호단체 '행강' 대표는 "이 집회는 광주를 시작으로 6월에 부산, 7월 대구, 8월 대전으로 이어지는 전국집회의 역사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개 고양이 식용금지, 개농장 번식장 분양펫샵 철폐, 동물학대 강력처벌, 잔인한 동물실험금지 등의 주제도 함께 다뤄지며 동물보호법 개정안 서명, 팜플렛 배포, 사진전시, 피켓팅, 롤링페이퍼 등으로 진행된다.

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는 "이번 집회를 통해 광주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명존중의 도시로 더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개 고양이 식용금지' 촉구 성명서를 통해 정부측(농림축산식품부, 국회 농해수위)에 개 고양이 식용금지법 신속한 제정 취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는 소위 '개고기 축제'라해도 무리가 아닌 복날은 개들이 비명소리가 산천을 흔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매년 여름이면 개농장과 번식장 그리고 짧은 줄에 묶여 살던 시골개들이 생살이 찢기는 고통과 비명속에서 처참히 죽어가고 있어 대책을 호소했다.

▲성견이 되자마자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팔려나가는 것이 통상적인 거래가격이다. 

이들 단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는 선거철에만 동물보호, 동물복지를 부르짖다가, 외압으로 목소리를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의원을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개식용 금지를 동의했으나, 농해수위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육견관련 단체에 표심에 발을 빼는 형태로 일관해왔다.

이번 집회를 주최한 '전국 동물보호단체 및 활동가들의 공동협의체 동물을 위한 전진' 관계자는 "생명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 사회는 비윤리적이며 그러한 사회를 방치하는 정부는 국민을 돌보고 지킬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현실은 우리나라만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개를 가축으로 취급하고 도살하는 나라로 남아 있다."라면서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반려동물의 정의조차 제대로 규정하지 못하면서 전염병 대응 선진국이라는 가면 뒤에 숨길 수밖에 없는 국가적 수치"라고 일축했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