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총천연색 담고 폐막

흰기러기상(대상) 하센 페르하니 감독 '143 사하라스트리트'
최우수한국다큐상 北여성 김련희 담은 이승준 감독 '그림자꽃'
DMZ인더스트리 신설, 29편 제작지원에 총 3억 3천만원 수여
한국 다큐의 뚝심과 한국 다큐색 잘 살린 우수 프로젝트 성과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9-09-28 13:30:38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 집행위원장 홍형숙)가 27일 8일간의 막을 내리며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총 11개 부문 22편의 수상작을 발표하고 총 상금 1억 7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시상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DMZ인더스트리'는 제작지원선정작 29편을 발표하고 총 상금 3억 3000만원을 시상했다.

11회 대상인 '흰기러기상'은 영화 '143 사하라스트리트'(하센 페르하니 감독)에게 돌아갔다. 사하라 한 가운데 작은 가게의 주인 말리카를 담은 이 작품은 스치듯 지나가는 사람들과 짧은 교감의 순간을 꿈처럼 담아낸 한 여인과 공간에 대한 기록이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넘나들며 작업해 온 하센 감독은 거대한 공허함으로 표현되는 사막 한복판에서 삶의 에너지로 충만한 소우주 같은 작은 가게를 시적이고 유려한 화면으로 담아냈다.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에 이승준 감독의 '그림자꽃'이 선정됐다.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남한으로 오게 된 북한여성 김련희는 가족들이 있는 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7년간 고군분투하지만 남북의 이데올로기 앞에서 가로막힌다.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파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DMZ인더스트리'는 총 29편의 제작지원작을 발표하고 3억 300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최우수 프로젝트로는 이일하 감독의 '모어(가제)'와 하레 디엠 감독의 '안개 속의 아이들'이 선정 각 3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았다. 프로덕션 피치 우수 프로젝트로는 전찬영 감독 '마더케어서비스', 클레어 샌포드 '평양유학생', 찬치운 '홍콩, 블루 아일랜드', 첸동난 '광야에서의 노래'까지 한국과 아시아 각 2편, 총 4편이 선정됐다.


장편 다큐멘터리를 2편 이하로 연출한 감독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 프로젝트 신진작가상은 '너에게 가는 길(가제)'의 변규리 감독, '아이, 파피'의 비벡 차우다리 감독이 차지했다. K-Doc Curated 부문에는 한국 다큐의 뚝심과 한국 다큐색을 잘 살린 우수 프로젝트로 '미싱 타는 여자들: 전태일의 누이들', '바람의 로마니(가제)', '사상' 총 3편이 선정됐다.

독특한 비주얼 감각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던 러프컷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사막의 진주'가 최우수 프로젝트 수상 영예를 안았다. 박강아름 감독의 '박강아름 결혼하다'와 한멍 감독의 '나는 스모그 감시관'은 우수 프로젝트로 수상했다.

2019 DMZ인더스트리 심사위원단은 "극영화 제작 환경에 비해 척박한 제작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정 소감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올해 DMZ국제다큐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상영작인 46개국 152편의 다큐멘터리 상영 관객을 맞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인 '오픈 시네마'야외상영 및 다큐멘터리와 토크의 만남 '토닥토닥'을 비롯해 다큐관계자와 매니아 관객층을 위한 남북영화 포럼과 학술 심포지엄, 액티비즘 감독의 작품을 전시장으로 옮긴 색다른 시도까지 즐기는 관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Docs Edu' 및 청소년다큐제작교실 등 교육프로그램은 일선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의 참여로 매진을 이어갔다.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함께 영화제를 준비했다."며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행복한 8일이었다.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과 감독,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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