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축분뇨 처리장 에너지로 대변신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3-09-05 09:42:41

4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서 준공 200명 참석
499억 6천만원 투입, 370톤 음폐수 60톤 처리
친환경 환경기초시설 바이오가스로 전기생산
착공 3년 8개월만 3년간 운전, 양돈농가 희소식
액상부식공법, 소화효율 및 소화가스 생산량 채택
방류수질 BOD 8mg/L이하, TOC, SS 등 처리 탁월
제주시장, 도의장, 축협, 환경공단, 금호건설 등

[환경데일리 김영민/ 장수익 기자]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축분 악취가 사라지게 됐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가 올해를 '양돈장 악취 해결 원년'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제주도내 양돈농가만 260곳, 사육된 돼지는 53만여마리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2020∼22년 3년간 지역주민 및 관광객으로부터 접수된 축산악취 민원은 연평균 1663건을 웃돌았다.

양돈농가들은 차선책으로 악취 측정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발생 현황을 파악하게 적극 대응하기까지 할 방침이다.

축산분뇨를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는 물론 양돈산업에 어깨를 펴줄 친환경 바이오가스까지 생산하는 설비가 들어섰다.

4일 오후 2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증설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가장 큰 골치거리인 악취 제거와 함께 분뇨에서 쏟아지는 액비의 부정적 인식 해소까지 한방에 해결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 주도적으로 기술력을 적용한 한국환경공단은 제주도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와 관련된 자원화가 한 단계 진보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됐다.

준공식에는 제주시,국회의원, 도의회 의장, 도의원, 금악리 주민, 축협 양돈농가 생산자단체, 한국환경공단, 시공을 맡은 금호건설 관계자 200여 명이 축하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로 지어진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제주도에서 배출되는 가축분뇨, 음폐수 등 유기성폐기물을 도맡아 처리하게 된다. 처리용량은 하루 200톤에서 가축분뇨는 430톤으로 처리 가능해졌다.

환경공단의 책임감리 속에 총사업비는 약 500억 원(국비 80%, 지방비 20%)이 투입됐다.

금호건설 전무는 "분뇨처리장을 가장 먼저 떠오는 악취부터 제로화하도록 금호건설이 환경플랜트 기술을 적용했다."며 "또한 바이오가스로 열과 전기까지 생산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은 한국환경공단과 제주시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사업 완료한 만큼, 향후 타 시도로부터 벤치마킹하는 코스가 예상된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준공사에서 "당초 하루 200톤에서 430톤으로 증설돼 제주도 양돈농가들이 숙원사업이 해소돼 기쁘다."며 "앞으로 이곳을 기반으로 축협인들에게 자긍심을 갖고 축산농가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장은 "제주산 양돈은 제주도산 '한돈' 브랜드는 전국에서 큰 인기를 끌 만큼 상품성이 우수했지만 한편에서 수질 오염원, 악취 등 불명예스럽게 지역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하지만 오늘 준공식으로 기점으로 새로운 축산농가의 힘을 되고, 더욱더 양질의 돼지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시설에 놀랍고, 축산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서 더욱 놀랍다."며 "이제는 어려운 시공 여건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없이 무사고.무재해로 공사가 마무리돼 전국 최대 규모의 친환경 공공처리시설로 거듭났다."고 축하했다.

이같은 발언 배경에는 과거 런던협약에 의해 가축분뇨의 공해상 배출 금지가 가시화가 축산분뇨에 대한 인식 전환이 됐다.


특히 환경시민단체로부터 꾸준히 정부와 국회가 지원에서 바다 오염과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요구받아왔다.

제주도와 양돈농가와 제주도 축협은 전량 100% 육상처리는 물론 제주시 한림읍과 금악리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처리시설을 지었다. 이것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다. 2005년에 하루에 분뇨 100톤 처리시설을 발판으로 가동된 이후 7년 뒤 2012년에 하루 100톤을 더 추가 처리 시설을 늘렸다.

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제주도내 양돈농가 가축분뇨 발생량은 하루 1978톤에 달한다. 그만큼 수질, 악취 문제가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까지 배출되는 가축분뇨는 공공처리시설 1곳 10%를 담당했고, 공동자원화시설 5곳 48%, 액비유통센터 및 기타 처리 29%, 퇴비처리 15% 등으로 분산처리해왔다.

이날 경과보고에서 변현철 제주시 농수축산국장은 "그간 지역주민들과 축협 관계자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이곳 시설이 친환경설비에 걸맞게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축산분뇨 공공처리 시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예결위 양용만 위원장은 "제주도의 친환경 축산농업분야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진 점에 안심이 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곳은 시작으로 친환경 시설 등으로 더욱 비중을 두고 제주도의 청정의 섬을 지키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종호 K-eco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장은 "오늘 준공식이 있기까지 협력과 협업으로 무사고, 무재해로 준공할 수 있게 물신양면으로 힘써주신 제주시, 금악리 주민, 시공사 금호건설 등 관계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운영중에도 주민들과 소통과 협조를 통해 악취 등 제주시 가축분뇨 처리와 관련된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고 원활한 시설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시설 준공까지 노력과 미래축산업 기반 조성에 헌신한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 소속 오현근 과장, 금호건설(주) 정대영 매니저, (주)경원산업 강봉찬 부장이 제주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시공사 금호건설에게 제주도지사와 시장 표창과 감사패가 전달됐다.

환경부 산하 K-eco 오현근 과장은 "이번 사업에 현장 부감독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공사 금호건설 등 협력사들과 무사히 준공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공공처리시설인 만큼 처리공법을 차별화로 악취 등 문제 해소에 주도적인 기술력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적용되는 처리공법은 최초 1차로 다공성 세라막 담체가 충진된 고효율 혐기성 소화를 이용한 탈질, 탈인 고도화로 가동된다. 이어 3차는 KH-ABC공법, 액상부식공법으로 수평형 상하교반장치를 통해 소화효율 및 소화가스 생산량을 늘리도록 채택됐다. 또한 질산화 탈질공정의 반복을 통해 질소제거 공법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게 큰 특징이다.

완벽하게 액비와 퇴비 자원화로 배출되고 나머지 음폐수는 2등급수 이상의 물만 나오는 방류수질은 BOD 8mg/L이하, TOC 55이하, SS 15이하, T-N 20 이하, T-P 8이하, 대장균은 1500이하로 공장 내 생태연못으로 통해 자연수로 돌아간다.


김재우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장은 지역축산산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나눔 기부금과 나무로 조각한 복돼지 3개를 제주도, 제주시, 제주도의회에게 각각 전달했다.


또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협회, 사랑의 열매와 함께 제주도 이웃사랑 한돈 나눔행사로 5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 천창수 제주축협 조합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통해 바이오가스 생산까지 할 수 있게 돼 제주도내 양돈농가들은 힘이 나고 더욱 양질의 생산과 친환경적인 양돈발전에 기대가 크다."며 정부와 시공사 등에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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