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탄소배출량 줄일 고심 깊어져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2-02-08 17:00:36

탄소중립 좋지만 상수도 발전 인력 지원 시급
8일 저에너지형 수돗물 생산체계 구축안 토론
윤준병 의원, 환경부, 대한상하수도학회, K-water
물과 에너지중 '저탄소 저감 유리한 쪽' 저울질
온실가스 배출량 및 저감량 계량화 건립 계획
지방상수도 관로까지 전과정 저에너지 적용돼야
업계, 빅데이터, AI 적용 수돗물 생산 플랜 요구
지방상수도시설 에너지 사용 연 2248GWh 과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상수도 탄소중립(Net-Zero) 목표에 세탁기가 좋은 예다. 물을 적게 쓰는 세탁기는 반대로 전기소비량은 어느 정도 쓰이는지 기술력처럼 결국 상수도 탄소중립 목표는 두가지를 한꺼번에 봐야 한다는 공감이 커졌다.


상수도 관련 업계 관계자는 '물과 에너지중 저탄소 저감에 유리한 쪽이 어디일까.'라고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전기생산의 원초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축이 되는 평가중 잣대가 된다. 환경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방상수도시설 중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연간 2248GWh를 쓰고 있다. 각 시설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취수시설은 712GWh(327천tco2), 정수시설 963GWh(442천tco2), 가압시설 573GWh(265tco2)을 나오고 있다. 이 용량은 전라남도 약 200만 명 규모로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상수도 시설 전력소비량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비교하면 나무 174천 그루를 대체할 수 있고, 석탄화력발전소 1기 연간 발전량과 막먹는다.

수돗물 저에너지형 생산 가능을 진단하는 국회토론회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주최, 환경부, 한국상하수도학회 상수도발전위원회, K-water가 후원으로 개최했다.


윤준병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탄소중립 2050 목표를 위해 각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RE100 등 정책방향으로 잡고 국가적 트렌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가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40%, 50년까지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저에너지형 수돗물 생산체계 구축방안은 시기 적절하고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에너지소비와 수요관리를 차원에서 저에너지를 적용하는 기술방향, 인프라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저에너지형태의 이용과 기술적인 개발에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데 현장 점검하는 토론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현 K-water 사장은 "물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졌다."며 이른 탄소중립의 변화 물결로 받아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상관없다는 생각했던 시절은 끝났음을 의미한다."라면서 "이에 친환경 저탄소 수돗물 공급은 탄소중립 실현하고 국민들의 달라진 눈높이에 부응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K-water는 전체 수돗물의 53%인 연간 41억톤을 생사는 43개 광역정수장을 운영하고 있고 모든 정수장에 2030년까지 저에너지형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태양광소수력, 수열같은 재생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방침을 말했다.


축사에 나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상수도 분야에서도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 및 광역상수도의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에너지 도입으로 저탄소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로의 전환에 속도를 늦추지 않고 상수도분야 넷제로 실현에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제에 나선 진명호 환경부 물기획이용과장은 "상수도는 타 기반시설 대비 에너지 다소비시설로 발생저감이 절실하다."며 "2050탄소중립 실천방안으로 정수장 AI 스마트화 에너지절감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을 생산해 탄소를 상쇄하도록 추진중이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탄소중립 기본계획 주요 핵심중 온실가스 배출량 및 저감량 계량화, 선도사업장 선정, 기본설계와 확대사업장으로 91개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상수도 맞춤형 탄소중립으로 취수원, 취수장과 정수장, 관로까지 전과정에 저에너지 기술적용범위를 포함돼 있다. 적용대상은 펌프성능개선, 가변속 설비도입, 밸브 손실수도저감, 실시간 펌프성능모니터링 시스템, 고효율 수처리설비 적용 등을 표준 모델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로 김재학 K-water 수도관리처장은 "광역수도사업장에 탄소중립 추진방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온 만큼, 광역정수장 전력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저에너지기술 및 기기재를 도입해야 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도 탄소중립 추진방안에 대해 "에너지절감 강화를 통한 저탄소 생산 공급체계 구축과 재생에너지 개발로 2030년까지 43개 광역정수장을 100%까지 탄소저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K-water는 AI도입을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수처리공정 자율운영하고 취수장, 가압장 저에너지화, 관로시설 개선은 물론 연간 발전량 56GWh, 탄소 25천TCO2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발전, 수열 시스템, 소수력까지 풀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발 더 나아가 병행 추진과제로 누수저감 및 수돗물 음용률 향상, 수도사업장 관리동 35개소에 태양광 모듈(BIPV)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자동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광역정수장내에 설치도 추진한다. K-water는 광역정수장 내 입상활성탄 자체 재생시설도 도입한다.

세 번째 발제에 김두일 단국대 교수는 '2050 탄소중립 실현 상수도분야 기술과 정책'를 주제에서 "현 상수도시스템 평가를 볼 때,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성적표지(저탄소제품 인증)등을 활용해 CO2 발생량까지 산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탄소저감을 위한 조치 실행 실증연구 사례에 그간 R&D과제중 송수펌프 운영 최적화 전력소비량 저감, 노후관로 적정 교체 활용, 목표달성을 위한 모니터링 및 피드백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부는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수돗물 안전관리 대책, 스마트관리체계까지 국내 기술력은 어느 국가보다 우수성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일 교수는 (2050 상수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섹터가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장기적 목표 달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종합토론에서 구자용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이 좌장을 맡고, 독고석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 오봉록 K-water 수도부문이사, 안종호 KEI 선임연구위원, 주진우 SK에코플랜트 상무가 참석했다.


독고석 이사장은 "매년부터 탄소국경세가 도입되는 해로 선택이 아닌 생존문제로 다가왔다."며 "물절약분야에서 탄소중립은 화장실 변기 물사용 억제 잘못된 관행과 법위반까지 수정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하수처리분야에서 탄소중립은 생각하지 않고 예산조차 없고, 하수처리과정에서 탄소 배출까지 가이드라인이 나왔는데 이 역시 잘못돼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환경부는 인력부족 부분까지 고민하고 국토물순환분야에서 분산형 공급과 에너지감축을 흡수하는 부분이 취약한 만큼 R&D로 가야 한다. 더 나아가 중수처리해서 재이용까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K-water가 잘할 부분인 탄소발자국에 대해 관련 기업, 지자체까지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안종호 KEI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 사용은 정수처리과정에서 더 나온 만큼 집중하고 있지만, RE100 목표달성한 K-water의 능력을 갖춘 상수도분야도 가치창출이 연결돼야 한다."고 했다.


물공급에서 수요관리에 소홀한 부분에 안 위원은 "지방상수도 입장과 여건이 광역상수도와 많이 달라,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광역과 다른 수요관리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물수요관련 정책은 빠져 있다. 이 부분 역시 수요관리목표제 평가를 효율적인 관리가 되도록 관심이 당부했다.


오봉록 K-water 이사는 "상수도 공급중 재생에너지 개발이 이상적이지만, 세계 최초로 AI시스템을 도입, 약품 처리 투입을 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4.7%까지 높였다."며 에너지관리시스템은 절감효과측면에서 10%까지 얻어 낼 수 있었고 2025년까지 달성 계획을 소개했다.

오 이사는 "분산형에너지시스템을 평가후 올해말까지 미진한 부분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저에너지 적용을 위해 기술컨설팅 도입으로 제도 손실 개선, 에너지진단 확대와 에너지자립생태형 마련 등을 폭넓게 활용이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다고 제안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수요관리 차원에서 규제보단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기금조성까지 포함해 지방물사업을 벗어나서, 인구가 줄어든 지방을 감안, 광역시도와 기초지자체간의 편차가 줄려 예산 지원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플로워에서는 물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수도 발전은 탄소중립목표량도 좋지만 곧 인력양성인데, 이 부분에 집중적인 선택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던졌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