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 작물 우리나라 전체 면적 100배 넘어
유혜리 기자
news@ecoday.kr | 2017-05-07 19:10:08
지속적 작물 채택 전 세계 재배면적 2015년 대비 다시 증가
2016년 19개 개발도상국과 7개 선진국 생명공학 작물 재배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사람에게 유해성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유전자조작 농작물 면적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명공학을 위한 국제서비스(ISAAA: 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에 따르면, 유전자 조작 작물 상용화 21년 만에 전 세계 생명공학 작물 재배 면적이 1996년 170만 헥타르에서 2016년 1억8510만 헥타르로 110배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생명공학 작물(biotech crop) 연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면적은 우리나라 땅 전체 100배를 넘는 규모다.
ISAAA의 '세계의 생명공학 및 유전자조작(GM) 작물 상업화 현황 2016(Global Status of Commercialized Biotech/GM Crops: 2016)'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생명공학 차원에서 농작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이유를 농가에서 직접적인 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승인돼 상용화된 품종들이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을 주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ISAAA 이사회 회장인 폴 텡(Paul S. Teng)은 "생명공학 작물은 개선된 생산성과 수익성에 따른 대규모 이익과 자연 보호 노력으로 인해 전 세계 농가에 중요한 농업자원이 됐다."며 "새로운 품종의 토마토 및 사과의 상용화가 승인되고 재식되면서 소비자들은 쉽게 부패하거나 손상되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와 채소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생명공학기술의 직접적인 혜택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ISAAA는 생명공학기술의 여러 가지 이익을 검토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생명공학 작물 재배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도로 위의 차량을 매년 1200만대 정도 없앤 것과 같은 규모라고 거듭 밝혔다.
지구 온난화 등에 대한 이익도 있다는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2015년 기준 1940만 헥타르의 농토를 줄임으로써 생물다양성을 보존시킨 한편 제초제와 살충제 사용이 19% 감소해 환경 파괴를 줄였다고 보고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생명공학 작물 재배는 1800만 영세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켜 기아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줬고 65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금전적으로 더 안정되게 해줬다.
ISAA의 글로벌 조정관인 랜디 호티(Randy Hautea)는 "생명공학기술은 농가가 보다 적은 토지에서 더 많은 식량을 재배하는데 필수적인 수단 중 하나"라며 "그러나 규제 검토와 승인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이 이어지고 농가들이 이 작물들을 구입해 재식할 수 있는 경우에만 생명공학 작물의 성공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가에서 더 많은 품종의 생명공학 작물이 승인되고 상용화됨에 따라 ISAAA는 개발도상국에서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농가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유전자조작 농작물을 쉽게 받아 드린 곳은 규제 절차가 전통적으로 생명공학 작물 재배에 장애요소를 만들어내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
남아공과 수단은 생명공학 옥수수와 콩 및 목화 재배 면적을 2015년 229만 헥타르에서 2016년에는 266만 헥타르로 늘렸다. 그 밖의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새로운 수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국가로는 케냐, 말라위, 에티오피아, 가나, 나이지리아, 스와질란드 및 우간다는 다양한 생명공학 작물에 대한 규제 검토 및 상용화 승인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2016년에 브라질의 옥수수, 콩, 목화 및 캐놀라 등 생명공학 작물 재배 면적은 11%나 늘어났는데 브라질은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생명공학 작물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생명공학 콩 재배면적은 전 세계 재배면적 9140만 헥타르 중 3270만 헥타르를 차지하고 있다.
ISAAA는 2016년에 생명공학 과일 및 채소의 상용화 및 재식에 개선이 이뤄져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보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내 판매를 승인한 '이네이트 러셋 버뱅크 젠 투(Innate™ Russet Burbank Gen 2) 감자'의 상용화 승인과 캐나다 보건부가 캐나다 청과시장에 판매를 승인한 '심플로트 젠 원 화이트 러셋(Simplot Gen 1 White Russet™) 브랜드 감자'등이 있다.
이들 감자 품종은 아스파라긴(asparagines) 수준이 낮아 높은 열로 조리할 때 아크릴아미드(acrylamide)가 발생하는 것을 줄여준다. 그리고 판매하기에 적절한 양으로 처음 상용화된 북극®사과(Arctic® Apples)가 2016년에 수확됐고 동절기 저장을 거쳐 2017년 미국의 슈퍼마켓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동유럽 국가인 스페인, 포르투갈, 체코, 슬로바키아 등 유럽 4개국은 2016년 기준 13만6000 헥타르가 넘는 면적에서 생명공학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2015년 대비 17% 늘어난 수치이며, 병충해에 저항력이 있는 옥수수에 대한 유럽연합의 수요를 반영하는 것.
이 가운데 후대교배종(stacked traits) 유전자 조작 작물이 전 세계 면적의 41%를 차지해 47%인 제초제 내성 작물에 이어 두 번째다.
생명공학 콩 품종이 전 세계 생명공학 작물 재배 면적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각 작물의 전 세계 재배 면적을 기준으로, 재식된 콩의 78%, 목화의 64%, 옥수수의 26%, 캐놀라의 24%가 사실상 유전자 조작 품종이다.
이 콩은 90% 이상, 옥수수는 90% 가까이, 그 이상 채택하고 있는 국가로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우루과이이다,
또한 90%가 넘게 유전자 조작 목화를 재배하고 국가는 미국을 비롯 아르헨티나, 인도, 중국,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호주 및 미얀마이고, 90% 또는 그 이상의 생명공학 캐놀라 재배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다.
국내 현 식물연구가는 "멀지 않아 다양한 유전자 작물들이 국내에서 논밭에서 씨앗이 뿌리지는데 아무도 손을 쓸수 없을 만큼 전 국토로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정부차원에서 GMO 농작물을 직접 연구 생산 시험이 한창이다. 농촌진흥청은 시민단체에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주 지역내 시험재배장에서 쌀 등을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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