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력 이 정도면 폭발 수준이죠"

김영민 기자 / 2023-09-03 16:38:33
국내외 ESG 현장의 전문가 6인6색 토크
제주서 제3차 사회공헌 국제세미나 성료
미래교육아카데미硏. IUCN한국위 공동주최
IUCN한국위 총장,백홍렬 교수,서욱 대표
반승현 대표, 오경희 대표, 곽무선 박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 IUCN 한국위원회는 1일 제주도에서 제3차 ESG사회공헌 국제세미나를 통해 ESG 가치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교육적 정의를 만들 수 있다는 명확한 입장이 퍼즐처럼 모아졌다.


이날 6명의 전문가 발제와 토론에서 결국 '생존에 달려있는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망설임 없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해서 과감한 투자(ESG)는 인류와 지구촌 모든 생물들을 안녕하게 하는데 있다고 했다. 세미나 사회는 김서현 아나운서로 진행했다.


주최측인 국제환경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한국위원회 황은주 사무총장은 토론에서 녹색기업에는 눈치볼 필요없는 투자를 주문했다. IUCN 한국위는 환경부로부터 특수법인을 인가받았다. 60개국에 지역 국가위원회를 두고 4년 단위로 순회 총회연다. 2012년도 제주도에서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WCC를 열었다.

황 사무총장은 "지구 환경의 당면한 생물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책 수립과 실행 협력 사업 추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관 ESG전문가 생태서비스 인류 생존 Key
그는 "IUCN는 1964년부터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꾸준히 데이터화해 정립하고 있다."며 "2020년 기준 180만여 종, 그중 28% 정도밖에 데이터 적립하지 못했으나 그중 4만 2000종이 멸종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오늘 귀한 세미나 주제와 같이 생물 다양성이 밸런스를 유지할 때 유출될 수 있는 생태계 서비스 기반한 기후 변화 대응이나 보전 기술이 큰 힘을 쓸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기업 ESG 관계자 분들이 실행에 옮겨져야 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뜻 깊다."고 협력을 호소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보호 지역 관리라든가 폐기물 관련, 농업 분야 등에서 프로그램을 구축하도록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들을 발굴하고 도와야 하고 큰 기업은 주저 없이 생태서비스 등 ESG에 통 큰 투자되길 소망한다 ."고 어필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전욱 지속가능협의회 KBCSD/BNBP 대외협력팀장,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반승현 오투엔비 대표, 곽무선공학박사, 황은주 IUCN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백홍렬 아다마과기대 명예교수, 서욱 에코나인 대표,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

국내 항공우주연구 산증인인 전 항공우주연구원장도 지구 밖 쓰레기를 지적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백홍렬 국립 아다마과기대 명예교수는 "아이들에게 뇌리에 박힐 수 있는 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애티오피아의 환경 현황,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지상 관측 환경 모니터링을 소개했다.

 
백 교수는 위성, 로켓 만들고 무기 개발자로 에티오피아 총리가 위성 개발하겠다고 해서 현지에 우주연구소 만들져 가보니 정말 물 문제가 심각했다고 설명했다.

그곳 현지 사정도 소개했다. 수돗물은 있는데 마시지 않았고 사먹는다. 시골 애들은 그냥 흙탕물을 마신다며 "위생 문제가 아닌 환경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황은주 IUCN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닭도 그냥 닭 아닌 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닭만 남아

지구 나이는 45억 년, 인류는 10만 년 되는 종이다. 100년 사이에 지구 자원을 다 파서 문제됐다는 것.

백 교수는 "생태계 복원 능력이 있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 것 같다."며 "위성으로 지구 밖을 보면 지구만 망가뜨린 걸 넘어 우주 쓰레기를 너무 많이 만들어 우주 밖까지 환경오염을 시키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금 한국은 7년 전 모습이 아니라는 백 교수는 "요즘 그런 태풍은 처음 봤고 하와이, 캘리포니아 등 산불과 홍수, 가뭄 등이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으로 생물의 다양성은 더 큰 훼손으로 진화 자체, 생태계 자체를 인간의 입맛에 맞춰서 (왜곡)변화시키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백홍렬 국립 아다마과기대 명예교수


그의 논리는 우리가 먹는 벼(쌀), 밀, 곡물에서부터 닭도 그냥 닭이 아닌 인간이 제일 좋아하는 닭만 남아 있고 돼지, 옥수수도 마찬가지라고 씁쓸함도 감추지 않았다. 백교수는 "그 속도라면 폭발 수준"이라며 "인간, 생명체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쫓아가지 못할 수 있다."며 "초과된 레이스를 줄이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은 고통에 직면하고 지금 예측으로는 2050년 쯤에 50억 인구는 물 때문에 고통받게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 주제인 물 문제, 물의 질 문제는 극단적인 변동성 적응 대책에 힘을 모아야하고 ESG경영에 인색하지 않게 사활을 걸어달라고 했다. 예를 들어, 그는 "기업이 화학물질 안 만들어내면 개인이 쓰고 싶어도 못 쓰지 않겠는가."라면서 "곧 기업의 ESG 활동은 인류 생존에 중요한 역할자"라고 했다.

환경 파괴의 메커니즘 세 가지를 제시한 그는 "'세계 총 인구 곱하기, 우리의 삶의 질 곱하기, 과학 기술'"이라며, "파괴력을 억제하는 것 결국 핵융합처럼 양면성을 가진 과학의 힘만이 억제할 수 있다."고 말을 마쳤다.

■무임승차론, "기업오너 ESG 이해도 낮아"

▲에코나인 서욱 대표

세 번째 패널인 ESG 경영 전문 컨설팅사 에코나인 서욱 대표는 ESG 진정성에 콤마를 찍었다. 에코나인 고객사중 국내 기업중 1%급 플랜을 갖춘 멤버사 가입돼있다. 서 대표는 "ESG 관련해서 비주류였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ESG가 충돌했고 세미나에 오게 됐다."고 고백했다. 에코나인은 ESG 자문을 통해 전략 수립, 실제 평가 대응, 공시 부분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서 대표는 "경제 사회 문화 다 연결돼 있어 ESG는 정답이 없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가 실현된 세상을 상상 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

그는 "어떤 세상일까? 과거로 돌아가야 될까? 기술과의 모든 것이 접목된, 도덕성이 살아있는 약간 이상형의 사회인 것 같다."며 "근데 제가 생태계 서비스를 많이 받으면서 되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했다.


옛날에 개념을 잘 몰랐다며 "제주 오기 전과 오고 난 후에 찍은 사진에는 자연 속에 있는 제 표정이 달랐는데 그게 생태계 서비스"라며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될까? 사실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각자의 자리에서 양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된다."며 그게 자연을 지키는 미래를 이어갈 핵심인 ESG의 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피부로 느끼는 기후위기의 감각도 전했다. 우리나라가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더워지고 굉장히 추워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러다가는 정말 큰일 나겠구나 하고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 서 대표는 엘고어 부통령이 만든 기후프로젝트에서 활동했고 이왕이면 자기가 잘하는 강점을 살려서 활동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ESG컨설팅사를 세웠다고 했다.

생물 다양성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생태계 서비스, 즉 자연이 인류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했다. 물과 패트병의 구도도 짚었다. 어느 순간부터 무한한 물은 병 안으로 들어오고 돈을 지불하고 사서 먹고 이 조차도 결코 무한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일부 '대기업 얘기지, 나랑 무슨 상관이냐'

마지막 패널인 AI솔루션 만들었던 오경희 BG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오늘 발표를 들으면서 여기 계신 분들은 인생이 저렇게 바뀔 수가 있겠구나 생각하실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오 대표는 "환경은 예전 학교에서 듣긴 했는데 그게 큰 관심이 있지 않았다."며 "미국의 심리학자 철학자인 제임스 명언인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면 운명까지 바뀐다.’며 ESG 가치를 인용했다.

▲오투엔비 곽근서 부사장

그는 환경에 관련해서 몇 년 동안 공부해 왔지만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서 환경교육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회사를 그만 뒀다. 학생 대상으로 환경 교육용 보드 게임을 만들었는데 게임 내용이 의료 소비를 어떻게 하면 줄여가게 습관을 기르는 게임이다. 현재 오 대표와 같이 기후위기 공부를 하는 커뮤니티에 약 2000명 정도가 활동중이다.

그는 "작년까지 CS개발 업무를 하다가 환경, ESG 공부를 하다 보니 제 삶이 알게 모르게 몰랐던 걸 발견하고 몇 년 사이에 제 삶이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ESG가 생기기 전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도 있고 리빙랩 같은 것도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인데 윤용희 율촌 변호사의 말처럼 기업은 '리스크 최소화'에 공감을 표했다.

무임승차론도 꺼냈다. 오 대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ESG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일종의 질문중에 '무임승차'인데 아무데나 ESG를 막 붙여서 얘기를 하거나 경영진들 ESG 이해도가 너무 낮다."면서 "일부에서 '대기업 얘기지, 나랑 무슨 상관이냐'식, 그래서 정부 ESG기금은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정부, 대기업 ESG기금 폭넓는 시야 절실

플로워 질의에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소속 김형선 안전보건팀장은 최근 '안전비책' 책을 소개하면서 현장 안전문제 역시 ESG를 피해갈 수 없다며 "안전 관리자 태도에 따라 근로자가 입원 할 수 있고 퇴근해서 가정으로 돌려보내야 되는 일을 해야 된다."며 "2년 전 중대재해법이 탄생됐는데 사회의 완장이 있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는데 바로 ESG인 것 같다."고 소감도 던졌다.

그는 서귀포 중문에 자사 호텔 돌담 사이에 독사 10마리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중히 한라산 중산간지대를 잘 보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팀장은 "법만은 없었지 저희 어렸을 적 같으면 어떻게 됐겠는가."라며 "중대법이 있기 전에 뭉개는 부분들이 지금은 넓은 관점에서 환경문제, 생물다양성 부분들에서도 동기부여 요인들이 있다면 큰 성과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공감했다.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이번 세미나에 후원한 한국노조총연맹 양재일 지부장은 "노조 역시 환경에 나름대로 관심은 많다."며 "해양 생태 에너지 문제는 물론 세계적으로 수자원 확보와 생물 다양성의 가치,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현실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부장은 "자연재해 한반도 대응에 있어서는 함께 고민하고 이번 경상북도 집중호우로 심각한 수해 피해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3차 ESG사회공헌 국제세미나에 발제나 패널에서 환경부, 제주도 관계자가 불참해 아쉬움을 남았다. 제주도는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서 늘어난 폐기물량, 과도한 물소비, 쓰레기 발생의 심각함도 지속가능한 생물 다양성에

▲강전욱 지속가능협의회 대외협력팀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만, 환경부와 IUCN 등에서 공동 대응에 다음 프로젝트 추진에 공감대를 가졌다.


■내년 국내외 한 곳서 '한반도 물, 생물다양성 DMZ로 잇다' 예정

수자원 확보기술을 가진 (주)오투엔비 반승현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제주도 등 자치단체에서 다루는 물 문제 경우는 제가 섣불리 얘기는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주최측인 미래교육아카데미연구소장 곽무선 박사는 "연말이나 내년초에 코엑스나 임진각 도라산, 혹은 해외에서 대기업, 유엔기구 등과 ESG 환경문제 표본이 될 비무장지대 DMZ의 미래를 열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주)오투엔비, 주한탄자니아대사관, 한국총연맹경북일반노동조합, 테트라셀프코칭연구소, 파르나스호텔(주),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K-eco)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후원했다. 또한 (사)국제e-모빌리리티엑스포조직위와 에너지환경언론포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의원, 국회농해수위 위성곤의원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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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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