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간장 발효의 장인 샘표 부사장 별세

유혜리 기자 / 2019-02-14 11:02:32
전통 장 발효 몰두 첫 대량생산 기여
2004년 환경의 날 환경부 장관 표창
한강유역기업환경정책협의회 위원 역임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국내 간장의 장인으로 알려진 오경환 샘표식품 부사장이 13일 오후 향년 66세로 별세했다고 샘표측은 14일 밝혔다.

 

고인은 1978년 입사해 41년간 오직 건강한 발효인 간장 만들기에 연구와 생산에 정성을 쏟았다. 이런 업적으로 입사 40년만의 지난해 샘표식품 부사장직까지 올랐다.

샘표식품측은 "오 부사장은 한국의 전통 장(醬)과 발효에 몰두해 업계 최초로 조선간장을 대량생산하는 데 관여하는 등 끊임없이 우리 맛의 가치를 찾고자 노력한 인물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실상 국내 간장이 대중화까지는 조선간장은 다른 간장과 달리 맛을 만들내기 쉽지 않았다. 샘표측은 연구의 열쇠는 미생물 배양과 배합의 미묘한 차이를 조합해 찾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고인은 이런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미생물 연구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넘어 조선간장을 대량생산하는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0년 생산본부장에 취임, 20년째 샘표 간장 생산을 총괄책임자는 물론 장류발전연구회 회장, 경인 지역 HACCP 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또한 한국식품공업협회 식품안전 자문위원, 한국 장류 협동조합 자문위원, 한강 유역 기업환경정책협의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고인은 생전 식품안전과 품질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해 3월 상공의 날 국무총리 포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2006년 2월 식품위생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04년 6월 환경의 날 환경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빈소는 이천 효자원 장례식장,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 031-64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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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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