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3R 자원순환체계 추진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참가
전기차, 충전기 보급확대,폐배터리 재활용 극대화
세계 최고 효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개
최태원 회장, 미국과 재활용, 그린 비즈 집중 활약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SK는 2050-α 넷제로(Net Zero)달성 과정에서 2030년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량 210억 톤의 1%인 2억 톤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2억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정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조달 등(Scope1/2)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저탄소 친환경 사업 추진,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와 같은 탄소 감축 기술 개발, 협력사 지원을 비롯한 벨류체인 탄소 배출 관리(Scope3) 노력 등을 더할 계획이다.
SK그룹이 25~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친환경 제품,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였다. SK는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벡스코 1전시장에 마련된 탄소중립관에 450㎡ 규모의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SK는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2억톤)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데 이어 올 1월 'CES 2023'에서는 '행동(Together in Action :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CES 전시의 연속선상에서 탄소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수소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넷제로(Net Zero)'기술이 관람객들에게 시선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엿볼 수 있게 했다. 우선 ▲SK온이 세계 최초 개발 포드150에 탑재 'NCM9' ▲현존한 전기차 배터리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빨라 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 'SF(Super Fast) 배터리'도 주목을 끌었다. 비싼 원자재인 코발트를 뺀 대신 독자적인 기술로 기존 NCM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등을 눈으로 확인하도록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도 소개했다. SK는 배터리 제조부터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주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SK E&S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함께 수소 사업 파트너사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수소연료전지 및 지게차 등의 실물을 전시했다.
SK E&S는 액화수소의 특성과 안전성을 관람객에게 소개했다. 올해 말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만 톤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해 수소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아울러,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을 활용해 제거하는 과정을 게임을 통해 체험했다. 충남 보령에 세계 최대인 연간 25만 톤 규모의 블루수소 플랜트를 건설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수전해(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기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렸다.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 연료전지 사업까지 그린수소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각 핵심 요소들의 실물을 선보였다.
SK에코플랜트의 에너지·환경 사업이 총망라된 미래도시 '그린시티' 디오라마에 대해서 공개했다. 이곳은 '친환경' 취지에 맞춰 소각재를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철근 대체제로 제작했다.
또,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높이 94m에 이르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부유체 축소 모형을 전시관내 선보였다. 그 옆에는 15cm 두께의 철판으로 만든 9톤 무게의 강관 실물,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도 공개했다. 그외도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공급 예정인 수전해기 모형 등을 전시했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My Green Place)'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분리배출 정보를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5만 종 이상의 제품 정보가 등록, 출시 1년 만에 약 6만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그간 ▲ESG 종합 진단 플랫폼 '클릭(Click) ESG' ▲탄소 감축 인증·거래 플랫폼 '센테로(Centero)'▲스코프3 수준의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여기서 말한 '스코프'는 GHG(온실가스) 프로토콜이 정한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를 말한다. 기업이 적용되는 '스코프3'는 공급망과 제품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를 말한다. 참고로 '스코프1'는 직접 배출 탄소량을, '스코프2'는 사업장 내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국내 최대 민간 전기차 급속충전기 운영 기업인 SK일렉링크는 그린 모빌리티를 위한 필수 요소인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하고 충전소 운영 특화 솔루션을 시현했다. SK일렉링크는 전국에 2400여 기의 급속충전기를 운영중이다. 국내 최초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62곳에 초급속충전기 200여 기를 구축 7월 서비스 개시에 앞서 시범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사와 함께 그룹 통합 전시 부스와 별도로 제1전시장 내 부산 EXPO 홍보관에 참여해 UAM 전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대상으로 선보여 호평받은 바 있는 부산 북항 엑스포장 배경의 UAM 체험 영상을 대형 LED를 통해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제2전시장에서 다회용 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해피해빗' 캠페인 관련 시연도 선보였다.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를 통해 환불받는 과정을 직접 해보도록 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정상회담 기간 중 한미 간 경제외교를 적극 지원했다.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통해 이끌어낸 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건들이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SK그룹 계열사의 신규 MOU가 3건 포함됐다. 해당 투자 및 MOU는 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소형모듈원자로(SMR), 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그간 SK가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등 역점을 두고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최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수소 · 원전 · 청정 에너지 등으로 확장된 것. SK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그린 비즈니스까지 한미 간 동맹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