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시설로서 '소성로'소각로' 역할 워크숍
'시멘트 소성로' 대기물질배출 법적 기준치 돼야
폐자원에너지, 재사용 재활용 신중론 윤리 책임도
CO2 활용 탄소광물화 온실가스기술 감축 승인 단계
소각열 에너지 범위와 대상 명확한 정의 필요 주장
소성로 폐기물처리시설로 소각로와 비교될 수 없어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시멘트 소성로, 폐기물 소각로와 같은 기준 필요합니다."
그간 국회 환노위와 산자위와 환경부, 사회 단체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온 '시멘트 소성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특혜를 누려왔다. 특히, 해외로 폐기물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곳곳에 폐기물을 버리거나 고의적으로 방치해 사회적인 문제로 확산됐다.
결국, 환경부는 해법 탈출구를 시멘트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소성로를 통해 대량의 폐기물을 처리했다. 이렇다보니, 시멘트 공장이 있는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발암성 물질이 비산돼 크고 작은 인체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이에 대해, 시멘트 소성로에 대한 대기오염물질배출 기준치를 법적·제도적으로 기준이 마련돼야 하고 만약 (기준치 강화) 선행 없이 폐기물 사용 확대 계획만 발표하는 시멘트 업계의 이중성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폐자원에너지기술협의회 주최로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폐기물처리시설로서 소성로와 소각로의 역할 및 전망'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첫 세션은 윤영삼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이 좌장으로 박상우 저탄소자원순환연구소장, 국립환경과학원 강영렬 연구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이충국 센터장이 각각 '폐기물 열적 처리시설의 유형화와 역할론', '폐기물 재활용 활성화 방안:시멘트 소성로 과거와 현재', '국내 온실가스 감축정책 및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 기술·방법론'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태영건설 최한나 팀장이 좌장이 진행을 맡아 윤균덕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수석연구원, 권우택 한국세라믹기술원 수석연구원, 김석완 대구한의대 교수가 '폐기물의 소각로 및 소성로에서의 처리와 환경적 특성','시멘트 소성공정에서의 폐자원에너지 활용기술','사업장폐기물 처리현황과 소각열에너지 회수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폐기물 열적처리시설의 유형화와 역할론'에 대해 박상우 연구소장은 일본의 사례를 통해 열적처리시설의 유형화 추세를 설명했다.
박 소장은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는 폐기물의 단순한 소각을 넘어 에너지 생산 기반으로서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지역난방 등과 연계해 최대한 활용하고, 고부가가치 수소 생산 활용 시설과 연계해 소각과정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저감 설비 및 기술을 개발해 소각시설 기준에 반영해야 한다."고소개했다.

폐기물을 어떻게 회수해 순환경제에 이바지할 지에 대해 "기본적인 원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재활용과 경쟁관계가 아닌, 매립을 최소화하는 역할로서 기능하기 위해 에너지 회수기준을 만족하고 폐기물처리 프레임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시멘트 유해성을 꾸준하게 분석해 공개했다. 또 시멘트 소성로 투입 폐기물 관리, 시멘트 중 유해물질 모니터링, 시멘트 투입 폐기물 안전관리, 시멘트 제조사 품질관리 지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강영렬 연구관이 "시멘트의 유해성분 표기와 그 성분에 따른 등급을 분리해 사용처를 규정하는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22년 4월 노웅래 의원)됐다."면서 "시멘트 제조사의 자발적 협약 준수 확인을 위해 환경과학원 자체로 인공 및 천연 방사선 농도 분석시험과 장비를 곧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후변화연구원 이충국 센터장이 '국내 온실가스 감축정책과 폐기물 부문 온실가스 감축 기술'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론은 현재 63개이며, 공공성이 있는 범용성이 있는 방법론을 처음에는 정부가 개발했는데 이제는 기술개발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이와 연계해 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도달한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한 열분해유를 석유정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사업의 방법론과 혼합시멘트 생산에서 원료의 부분적인 전환 및 혼합재 비율 증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접근하고 있다.
또한 제지공정에서 침강성 탄산칼슘 제조과정의 미활용 CO2 이용과 에너지 절감 사업으로 방법론, 포집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소광물화 공정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방법 등이 개발돼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단계에 도달한 상태다.

윤 연구원은 "폐기물 처리의 풍선효과에 따른 위기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시설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리방법의 다양화와 처리용량의 여유있는 인허가로 균형있는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당사자들의 이해와 설득을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권우택 수석연구원은 '시멘트 소성공정에서의 폐자원 에너지 활용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권 연구원은 시멘트 개요와 제조공정, 시멘트 산업에서의 폐자원 활용 현황을 소개하고 폐자원 에너지 활용의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시멘트 산업에 쓰는 가연성 폐기물 재활용량은 172만 톤이며, 폐합성수지 및 폐타이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권 연구원은 "2050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순환연료 대체율의 급격한 증가(20%를 80%이상)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폐합성수지 시멘트 연료화 기술도 소개됐다. 그는 "균일열원 공급과 공정 효율의 최적화, 염소 바이패스분진 안정적 활용 등 단위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경쟁력 강화 필요하다."며 "폐합성수지 전 처리 및 대량공급과 연소기술 확보와 함께 공종, 품질 및 배출물질 제거 기확확보를 통한 2050 탄소중립과 폐합성수지 시멘트 연료 대량 대체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업장폐기물 처리 현황과 소각열에너지 회수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대구한의대 김석완 교수가 발표했다.
김 교수는 소각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위해 "최적에너지회수 이용시설을 구축하고, 현실화 된 에너지 회수기준 적용을 통해 재활용 시설로 인정하고, 소각열 에너지의 범위와 대상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회수 시설 전환을 위하 설비투자등 정부지원과 자발적인 환경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장기석 상무는 '폐기물 처리 시설' 용어 부터 언급했다.
장 상무는 "시멘트 소성로에 접목이 되려면 폐기물 소각로와 동일한 법적 기준과 국민 인식이 선행됐을 때 가능한 용어 채택"이라며 "현재로는 시멘트 소성로는 폐기물처리시설로서 소각로와 비교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상무는 "폐기물 소각 전문시설은 통합허가대상 1호 업종으로써 국가오염물질 발생량을 최소화는 동시에 소각열에너지를 생산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이상적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폐기물처리시설로서 기준이 부족한 시멘트 소성로는 제조업 본연의 기능에 맞는 업역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폐기물 처리 시장 진출은 모든 법적 기준이 소각시설과 동일한 갖춰 놓았을 때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