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신 옥수수밭에서 농촌을 보다

이수진 / 2017-08-01 11:15:26
마포구, 여름 방학 맞아 농촌에 활력 불어넣는 체험
충북 하미전마을서 옥수수 수확, 체험비로 농산물 구매
농민 수고로움 경험 자연 환경 등 농업 소중함 경험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더 나은 삶 향해를 위해 여름방학에 농촌체험이 새로운 세상으로 문을 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더위를 피해 정신적·육체적 휴식을 취하고자 한 본래 의도와 달리 많은 인파에 치이며 복잡한 여름휴가를 보내기보다는 우리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서 의미 있는 휴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에게는 지적·정신적 성장의 즐거움을, 부모세대에게 추억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가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마포구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여름방학 추억만들기 농촌체험'을 마련했다. 

지난 28일, 마포구 직장새마을운동마포구협의회(회장 남현)는 관내 학부모와 학생들 60여 명, 새마을지도자들 20여 명이 함께 충북 하미전마을(괴산군 감물면 소재)로 농촌체험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번 농촌체험은 도농간의 신뢰를 쌓고, 학교, 학원 공부나 게임, 스마트폰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는 아이와 어른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삭막한 도시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마음의 위안과 힐링을 얻을 수 있는 농촌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하미전 마을은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인 청정 농산물(대학 찰옥수수)을 직접 따보고, 여름철 농민의 수고로움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해 자연·환경·문화·특산물 등을 체험하는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체험에 참여한 김윤기 학생은 "TV에서 장마 피해로 농촌 일손이 부족한 것을 보고 친구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농촌에 연로한 분들만 계셔서 안타까웠는데, 이번 체험으로 농장 일손을 거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 될 것 같다."고 전했다.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이날 체험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옥수수 수확의 농장 일손에 힘을 보태는 한편, 수확한 옥수수를 하루 체험비 1만원으로 구매하는 뜻깊은 활동도 펼쳤다.


대학 찰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쫀득쫀득한 것으로 유명하며, 2012년부터 5년 연속 농식품 파워브랜드로 뽑힌 특산품이다. 

참가자들은 우리농산물 팔아주기 경험을 통해 경제 개념을 심어주는 체험을 한 후, 옥수수를 모두 함께 나눠 먹으며 수확의 풍성함과 이웃 간에 훈훈한 정을 나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직장새마을협의회의 농촌체험은 15년 넘게 계속 진행하는 행사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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