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찌꺼기, 음식물류, 분뇨 자원화 박차

김영민 기자 / 2024-03-05 13:30:08
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 지자체 8개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 이행, 통합 설치
인천, 과천, 순천, 횡성, 부여, 목포 등
도시가스, 연료전지, 수소생산 등 다변화
30년까지 하루 1660톤 유기성 폐자원 처리
약 9만Nm3 바이오가스 생산에너지원 확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버려진 유기성 폐기물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변신하면서 전국 지자체별로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2024년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 사업'대상으로 지자체 8개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 범위는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중 2종 이상을 한 시설에서 통합 처리하여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번 선정된 지자체 8개는 인천광역시,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 과천시,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 횡성군, 충청남도 부여군, 전라남도 목포시, 전라남도 순천시이다.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은 바이오가스의 보급 및 사용 확대를 위해 2022년부터 사업을 진행했고, 이번 사업에 선정된 지자체 8개를 포함하면 총 15개의 통합 바이오가스 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환경부는 1월 초부터 한 달간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았고, 모두 19곳의 지자체가 접수했다. 2월 22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를 열어 사업의 적정성 및 효과 등을 살펴보고, 환경기초시설임을 감안 부지확보 및 지역주민과의 원활한 소통 여부, 예산 신속 집행을 위한 사전절차의 충분한 이행 등 사업 추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최종 8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지자체별 추진할 사업은 지역 특성을 고려했다.

인천시는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 정제해 연료전지 시설에 판매할 예정이다. 경기 광주시는 음식물, 하수찌꺼기, 분뇨를 통합 처리한 바이오가스를 민간 기업과 협의해 도시가스 및 연료전지 발전시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과천시와 춘천시는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처리하고,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수소 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횡성군은 음식물, 하수찌꺼기, 우분을 포함한 가축분뇨를 통합처리할 계획이며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횡성군 친환경에너지타운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여군은 가축분뇨와 음식물을 통합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전력생산에 활용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신안군과 광역시설 설치에 협의했고, 음식물과 하수찌꺼기를 통합 처리할 예정이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찌꺼기(슬러지)건조시설에 공급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했다. 순천시는 구례군과 광역화 협약을 체결 음식물, 하수찌꺼기, 가축분뇨, 분뇨를 통합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 판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활용시킬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개 사업이 2030년까지 완공될 경우, 하루 1660톤에 해당하는 유기성 폐자원이 처리돼 하루에 약 9만Nm3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약 3만 가구가 도시가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바이오가스법)' 시행(2023.12.31.)으로 2025년부터 공공 부문 바이오가스 생산목표제가 적용됨에 따라, 바이오가스 생산 의무가 부여되는 지자체는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설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환경부는 2월 지자체 업무 담당자 대상으로 정책 및 사업 설명회에 전국에서 400여 명이 참여했다. 관련 설명회 자료는 환경부 누리집(me.go.kr)에 전자파일(PDF) 형태로 공개돼 있다.

환경부는 2025년부터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사업을 공모방식에서 지정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현재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3월 26일까지 예산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 공모사업에 미선정됐으나 사전 준비가 진행 중인 지자체에 대해서 2025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상담을 제공하고, 사전절차 이행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K-eco 한국환경공단 바이오시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한된 통합바이오가스화 사업은 지자체별로 민감한 부분인 악취발생 문제와 처리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민원까지도 해소하는데 기술집약적으로 엄청난 노력해왔다."며 "관련 기업들이 지자체와 협업으로 이번 사업에 출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공단은 꾸준한 해외사례를 통해 국내 여건에 충족될 수 있도록 전문컨설팅과 독일, 일본 등 해외사례를 습득해 100% 국내 기술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에 양돈축분을 활용한 바이오가스화 사업도 준공해 주목을 끌었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등의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가스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말부터 바이오가스법 시행으로 지자체의 바이오가스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만큼,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지원을 확대하고 가스 생산량을 늘려, 재생에너지 생산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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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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