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함께 경남도청 최종수씨 '새사랑' 책으로

윤동혁 / 2016-03-27 23:34:49
30년 탐조인생 담은 책 펴낸 공무원 최종수씨
한국물새네트워크 이사,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장 겸직
생물학 전공, 저자 1학년 가창오리떼 보고 새 사랑 빠져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중인 30여 년간  탐조여행에 빠졌던 공무원이 '새 사랑' 사연들을 담은 책을 펴내 화제다.

그는 경남도정을 기록를 맡고 있는 최종수(52) 씨다. 저자는 현재 한국물새네트워크 이사,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그가 펴낸 '새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 새와 사람'에 담긴 내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지킴이 역할을 하면서 촬영한 여름과 겨울철새, 나그네새, 텃새 등 100여 종의 새 사진 1000여 점이 담았다.

최종수씨는 "숲 속 환경이 점점 파괴돼 그 속에서 먹이활동이 여의치 않은 새들이 사람 사는 곳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새들과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새들이 찾아올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새들의 밥상과 옹달샘·인공 새집 등을 통한 '새들과 친해지기'부터 직박구리 등 12종의 텃새를 알아보는 '텃새 부르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저자는 큰고니·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와 개개비·장다리물떼새 등 여름철새도 소개했다. 새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사냥술을 쓰는지, 천적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 © 환경데일리

저자는 탐조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소개하고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했다.

새사랑에 빠진 계기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선택한 1학년 때 주남저수지 가창오리떼를 보고, 주남저수지를 집보다 더 자주 찾았고, 우포늪, 순천만, 천수만 등 홍콩과 일본 등 외국 습지와 철새도래지를 찾아다녔다.

최 씨는 새사랑법에 대해 "새들과 함께한다고 늘 가족에게 미안했다"면서도 "새들은 어린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발전소이며, 어른에게는 어릴 적 추억을 선물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돼 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남저수지 생태사진전만 3차례 열었고, 방송 환경프로그램 영상을 촬영과 지원하며 새 사랑 전도사 역할을 했다.

최종수씨가 펴낸 책들을 보면,▲탐조여행 주남저수지▲우포늪 가는 길▲한국의 늪▲우포늪의 새▲새들의 둥지 속 365일▲하늘이 내린 선물 순천만▲생태보고서 주남저수지 ▲낙동강하구 생태보고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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