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감사 자리 낙하산 파장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5-04-03 12:01:49
킨텍스 감사 보은 인사 즉각 검토 촉구
"상식적 사회 정의 부합하지 않는 행태"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시의회와 갈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런 가운데 최측근 시의원의 남동생을 보은성 특혜(?)로 낙하산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고양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은 2일 시청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킨텍스 감사로 선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인물은 이 시장이 22년 지방선거 캠프에서 회계를 맡았다.
이 시장이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시절 국민의힘 비례대표 1순위로 공천한 엄성은 시의원의 친동생이다. 엄 시의원과 새로 선임된 킨텍스 감사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야 중대차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당시 시장선거에서 엄성은 의원은 이동환 시장선거에 깊게 관여했다.
'정치자금법'에서 정치자금의 수입 지출 관련사항은 회계 책임자만이 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시장선거 회계 등에서 불법 관여가 확인돼 엄성은 의원은 고양시덕양구선거관리위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은 사실이 있다. 이 같은 불법 관여가 가능했던 것은 친동생이 회계책임자였기 때문.
민주당 의원들은 "이처럼 법률상 위반이 명백하고, 이동환 고양시장과 깊게 관련된 엄 의원의 동생이 이번 킨텍스 감사로 추천, 선임된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사회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 착공에 돌입했고, 2028년 완공되면 총 17만km2의 전시 면적을 보유하게, 미 라스베이거스 CES,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등에 버금가는 규모이다.
킨텍스는 엄청난 규모로 글로벌 전시·컨벤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으로, 일대의 K컬처밸리,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과 고양시 미래 경제 시너지 효과를 유인하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중대한 시기에, 고양시의 미래를 책임질 기관의 감사 자리에 관련 경험도, 전문성도 전무한 인사가 이동환 시장과 특수 관계인이라는 이유로 킨텍스 감사로 선임된 것이다.
이번 인사를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자는 이 시장과 엄성은 의원을 제외하고는 없을 것이다.
고양시 내부에서도, 국민의힘에서도 재고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동환 시장이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동환 시장은 본인이 강행할 때, 재고를 요청하는 목소리를 수용했어야 한다."며 "또다시, 이 시장의 불통을 뼈저리게 체감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환경데일리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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