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회의원들 "지방 의료체계 보장" 한 목소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3-05-25 12:53:06

전남 의대 신설 종합 대학병원 설립 촉구 기자회견
25일, 국회서 의원 10명 "응급의료 취약지역 전국 최다"
언제까지 도민들만 소외돼야 하나" 의료격차 해소 촉구
전남 의대와 상급 대학병원 설립 의료격차 해소 첫걸음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전남도민들 의사 없어 생사의 경계에서 표류를 멈추게 해달라."


전남 지역 10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윤 정부에 전남 의대 신설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김회재 의원(여수시을), 김원이 의원(목포시),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이 참석하고, 서동용, 서삼석, 신정훈, 윤재갑, 이개호, 주철현 의원 등 전남 국회의원 전원이 연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한 의료 진료를 제때 받는 것은 모든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하지만 전남도민들은 건강할 권리마저 침해받고 있다."고 최악의 의료 사각지대를 언급했다 .

전남의 응급 의료 분야 취약 지역은 17곳으로 전국 최다다. 중증 응급환자 유출률 48.9%, 중증외상 환자 전원율 49.7%로 전국 평균의 2 배를 웃돌고 있다. 


전남도 내 주민들이 사는 섬 271개 중 의사가 없는 섬은 59%가 넘는다.

의원들은 "세계 최고의 석유화학단지, 철강 산업단지가 있지만, 노후화로 인한 중대 산업재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고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한 "중증 질환이나 산업재해,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지만 전남은 필수 응급 및 중증 의료분야 의사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는 진료 대신 병원을 수배해야 하고, 전남도민들은 의사가 없어 생사의 경계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고 상급 종합 대학병원을 설립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

전남 국회의원들은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이들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없는 지역에 공공의대를 신설하기로 하고, 윤 정부 국정과제에도 '필수 의료기반 강화 및 의료비 부담완화'가 포함됐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도 전남 의대 신설을 약속했는데 윤 정부와 집권 여당이 전남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려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어 "기존 의대의 정원을 소규모로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고, 사실상 의료공백 지역을 방치한 채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윤 정부와 여당이 전남도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들은 "지역 의료인력 확충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도 없다. 언제까지 전남도민들만 소외되어야 하나"며 "정부는 전라남도에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의료취약지 전남에 제대로 된 상급 종합 대학병원 설립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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