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몽마르뜨. 목포에 목마르뜨 뜬다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6-11-29 13:13:24
새로운 관광코스 홍보, 지역문화 활동 전개
전국 명소될 골목길 1000여 곳 개발 필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지방자치분권시대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고 있는 지역내 숨겨진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관광상품개발로 지역경제를 도움을 주고 있다.
전라남도 해양관광의 중심 목포시가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목원동 관광활성화를 위해 육성한 '목원동 골목길 해설사'발대식을 이달 28일 개최했다.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열린 목원동 골목길 해설사 육성 마을학교 교육을 통해 육성된 해설사는 목원동의 역사, 문화유적, 예술인, 옛 지명 등에 대한 이론 강좌와 현장 답사 등을 거친 수료자 36명 중 필기시험과 실기평가를 통과한 17명이 최종 선발됐다.
시는 목원동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요 문화유적 19개소를 걸어서 탐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옥단이 길'과 원도심 상가에서 유달산 등산로로 연결되는 3개의 테마로(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거리, 김우진 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목마르뜨는 유달산입구의 노적봉일대를 목포의 목마르뜨라고 이름을 붙여졌다. 여기에 올라가는 길을 무소유길이다. 법정스님과 고은시인의 교류가 있었던 정혜원 앞길도 있다.
이탈리아 로라, 마농 등등 카페들이 많이 있었던길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멋스럼과 지역향토문화에 대한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목원동 관광 활성화의 취지다.
해설사들은 이와 같은 목원동의 새로운 관광코스를 널리 홍보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지역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해설사들은 자체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단체 방문객 대상 해설활동 ▲목포시 초중고생들 대상 역사문화체험 해설 ▲월1회 옥단이 길 탐방 기획행사 운영 등 세 가지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오는 12월에 수능시험이 치른 원도심 지역 고3학생들(정명여고 등)을 대상으로 목원동 역사문화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광역 기초단체까지 명소가 되는 골목길을 특화할 수 있는 지역은 약 1000여 곳으로 해외 유명 관광지가 이런 골목을 상품화하고 다양한 역사와 특산품, 문화상품 등을 판매하도록 지자체와 함께 적극 검토중이다.
이번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게 될 목포대학교 재직중인 백소일 씨는 "목원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어릴적 추억이 묻어있던 장소인데 내려와 보니 공동화돼 황량한 모습에 안타까웠다."며 "오랜 군생활을 마치고 강릉, 경주, 경복궁 등등 에서 근무하다 보니 우리의 문화와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수많은 골목길들이 사라지는 것은 문화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면서 "목포의 골목길만큼 스토리가 있고 100여년전의 모습이 그대로 보전된 곳은 많지 않다."고 아쉬움을 꺼냈다.
또한 "개발에서 소외됐기 때문에 이 골목길을 잘 엮어서 홍보한다면 찾아보고 싶은 명소가 될 수가 있겠다고 생각해 문화해설사 일을 해보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목포시 관계자는 "목원동은 목포의 심장이자 뿌리이며, 조선인이 이룩한 근대도시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문화유적들이 즐비하다. 골목길 해설사들의 활동이 원도심 관광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