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분뇨 눈밭에 그만 뿌려라

이수진

news@ecoday.kr | 2018-08-16 12:51:51

강원 철원군 축산단지화 분뇨 악취 등 심각
고양시, 축산농가 실태 파악 현장점검 모색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철원군민이 뿔났다. 똥을 논밭으로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돼지를 키우실래요?


16일 오전 축산단지화돼 가고 있는 철원 벌판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철원축사피해비상대책위왼회 동송읍 주민100여 명이 철원군청 앞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대형 기업형 돼지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악취를 해결책이 없이 2년여 동안 119건 인지 129건 인지 신규 허가를 남발한 철원군청을 찾아 항의 시위를 하기 위해서하고 철원농민회측은 밝혔다.


이들은 "바쁜 농사철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이광휘 철원농부 대표는 "주민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축산업자와 군청 공무원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똥을 논밭에 살포하는 것을 반대하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도 마찬가지로 축산분뇨 악취로 골치거리다.

고양시 이봉운 제2부시장은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구산동, 원흥동 양돈단지 악취발생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축산농가를 방문,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악취저감 방안을 강구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정화조 운영, 분뇨발효과정, 악취저감을 위한 살균 및 차단 운영시설 가동사항 등 축산농가 실태 파악을 위한 것으로 현장점검을 통한 악취 최소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봉운 제2부시장은 악취저감 방안으로 ▲분뇨처리정화조의 기능향상 ▲하절기 신속한 분뇨처리방안 ▲배설물 악취 농도 저감을 위한 탈취제 지원 ▲가축구역 제한거리 제도 개선 등 도시민과 축산농가가 상생 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축산농가 관계자는 "악취 저감을 위한 시설개선의 필요성 인식과 함께 배설물 악취농도 저감제 사용을 통한 축산환경의 쾌적한 관리를 통해 주변 주거지역에서도 악취 저감을 체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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