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중립 실현 위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상용화 기술 개발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1-12-22 14:47:18
에너지기술연구원, 화학연구원, 가스안전연구원 합류
충남대, 국민대 컨소시엄,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정 공모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1000Nm3/hr 규모 플랜트
암모니아 열분해 수소 기술, 연 800톤급 수소생산 도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세계 수소생산의 지도를 바꾸겠다는 의기투합으로 국내 연간 생산량 1만6000톤급 수소생산 플랜트 설계패키지 개발이 착수했다.
이번 국책과제로 참여한 플랜트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 위한 공동 연구·기술 개발에 손을 잡고 청정암모니아 수소 분야에 글로벌 최강자로 전면 나서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 민간기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정밀화학, 롯데케미칼, 학교는 충남대, 국민대, 정부측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가스안전연구원, 미래기준연구소가 참여한다.
9개 참여단체는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끌어내기 위해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국책과제 수행은 48개월으로 투입되는 예산 262억원이다. 이 중 148억은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 114억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출자하기로 서명했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연간 8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플랜트를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에 건설하고, 상용화 수준인 연간 1만6000톤급 수소생산 플랜트 설계 패키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주체들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국내 산업의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연간 수소 수요를 2030년 390만톤, 2050년 2700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청정수소의 비중을 2030년에 50%, 2050년은 100%로 늘릴 계획인데, 국내 수소생산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이 필수적이다. 실제 정부도 'H2 STAR 프로젝트'(청정수소 밸류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수소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은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사업에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파트너사들이 힘을 모았다."며 "전세계 수 많은 중대형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행 경험에서 얻은 삼성엔지니어링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정암모니아와 청정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교현 부회장은 "청정 암모니아 열분해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은 향후 가장 경쟁력 있은 수소 공급 수단"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 기술 개발을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수요의 30%를 롯데화학사가 공급할 것이며, 롯데 화학 회사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수소사업 로드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과제의 주관기관인 롯데정밀화학의 김용석 대표이사는 "롯데정밀화학은 동북아의 24%, 국내의 70% 가량의 암모니아 유통을 담당하고, 50년 이상 암모니아 생산, 저장, 유통, 활용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실증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 사이트에서 암모니아 수입-이송-저장-열분해 수소 추출-활용에 이르는 완전한 암모니아-수소 에너지 패스웨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은 "암모니아 분해 공정의 핵심 요소인 촉매 개발에 있어서 세계 최고 효율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만큼, 앞으로 저원가·고효율 촉매의 국산화와 기술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국가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가스안전연구원 유방현 원장은 "가스안전연구원에서는 수소법 제정에 따라 수소용품 및 수소연료 사용시설에 대한 상세기준(KGS Code) 5종을 개발 올 8월에 제정했다."며 "신규 출현하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에 대해서도 상업화에 문제가 없도록 보급시기에 맞춰 국내상황에 적합한 안전기준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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