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소 성적표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20-08-05 10:43:53

782개 기관 배출량, 전년대비 3.9%p 추가 감축
서천54.8%,인천51.1, KARI 50.8 ,영천 49.3
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398만톤CO2eq, 23.5%↓
21년부터 한국형 뉴딜 공공부문 감축 투자 확대
정부 합동, 대기업 등 상가,주택 민간영역 확산
실천 LED 조명 교체,소등,실내 냉난방 온도준수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지금까지 공공부문에서 실행해온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온 성적표가 나왔다.

환경부는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 실시한 결과를 내놨다. 환경부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은 총 782개 기관이다.

2019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은 398만 톤CO2eq으로, 기준배출량 521만 톤CO2eq 대비 23.5% 줄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2019년도 감축률 23.5%는 전년 감축률 19.6% 대비 3.9%p 추가감축한 수치다. 배출량 398만 톤CO2eq은 제도를 처음 시행한 2011년 배출량 473만 톤CO2eq과 비교하면 15.8%인 75만 톤CO2eq을 감축한 성과다.

​이번 공공부문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2011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근거로 도입됐다.정부부처는 환경부, 행안부 산업부, 국토부 4개 부처가, 지자체 등 7개 유형 782개 기관에 대해 매년 기준배출량 대비 연차별 감축 목표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다.

기관유형별 2019년 감축률(기준배출량 대비)은 지자체 28.1%, 공공기관 25.6%, 국공립대학 22.5%, 지방공사· 공단 20.9%, 중앙행정기관 17.7%, 시도 교육청 14.8%, 국립대학병원 및 치과병원 8.9%로 나타났다.

목표관리제에 눈길을 끈 연간 1000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 상위기관은 충남 서천군(54.8%), 인천시(51.1%), KA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50.8%), 경북 영천시(49.3%)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 쓴 수단은 LED 조명 교체와 불필요한 등 끄기,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정한 실내 냉난방 온도준수 등을 지켰다. 이를 통해 90만 톤을 줄었다.

​이들 기관들은 업무용 디젤차 버리고 전기차로 교체했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의 시설개선으로 11만 톤을 줄었다.

특히, 탄소포인트제와 외부감축사업을 통해 21만 톤을 추가로 감축했다. 공공부문이 대상기관 경계 외부에서 공공목적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사업으로 감축량을 자체 감축 실적으로 사용됐다.

​환경부는 감축 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대상으로 전문기관 에너지 진단 후 시설개선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10월에 운영성과대회를 열어 모범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다.

​한국형 뉴딜 사업에 '그린리모델링'관련 다수 부처의 투자사업이 포함돼 2020년 이후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역할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청사 그린리모델링‧에너지관리 효율화를, 국토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문체부는 국민체육센터 건립지원‧공공문화시설 에너지저감화를 추진했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보급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오일영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2021년부터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공공부문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2021~30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신규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목표보다 도전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과장은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높이는 동시에 민간영역으로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공공‧기타부문은 2017년 배출량의 21.5%를 감축 목표로 잡았다. 공공부문 기관별 감축량은 국가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ngms.gir.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용어설명
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 이산화탄소에 대한 온실가스의 복사 강제력을 비교하는 단위로서 해당 온실가스의 양에 지구 온난화지수를 곱해 산출한 값을 말함
기준배출량: 각 기관별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을 기준배출량으로 정하며, 시설의 신설·증설·폐쇄 등을 반영해 매년 기준배출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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