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친환경’, 그린워싱 고발합니다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3-05-01 15:47:44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인팀 시민 868명 교육
6월까지 공정위 공시한 대기업 및 계열사 대상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가짜 친환경(그린워싱)이 마케팅 수단이 됐다. 소비자들을 속인 그린워싱 광고가 활개를 치고 있다.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고 속임수가 자랑이 되는 세상이다.


4월 10일, 그린워싱 감시단은 868명의 시민과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린피스는 진짜 친환경적 소비는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친환경 소비를 저해하는 기업을 바꿀 때 가능하다고 판단해 그린워싱 감시단을 구성했다.


이날 함께 모인 시민들과 그린워싱이 무엇인지, 왜 기후위기와 그린워싱이 큰 연관성을 가지는지, 구체적인 시민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주제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그린워싱 감시단은 6월까지 인스타그램 앱을 사용해 기업들의 그린워싱 광고를 아카이브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공시한 대기업 집단 및 계열사를 포함했다.

우리 대기업 11곳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2/3에 달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문제는 꼭 해결돼야 한다고 그린피스측은 설명했다.

 
기업들이 그린워싱 광고까지 만들고 있다면 기후위기 해결은 더더욱 어려운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린워싱 감시단은 기업들이 가짜 친환경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대신, 진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직접 기업의 그린워싱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이유를 '가치 소비'때문이라고 정의했다. 단순히 기업은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입맛에 맞는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닌 상호 소통하고, 기후위기에 열심히 대응해야 하는 이유로 친환경제품을 팔아야 한다고 했다.


그린워싱 감시단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그린워싱 의심 사례를 소비자의 눈으로 판별 분석하게 된다. 그린워싱 감시단은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전체 참가자 교육과 리더 교육을 진행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SNS기반 대규모 그린워싱 감시 프로젝트다. 이번 그린워싱 감시단은 이번 여름, 보고서와 보도자료 등 다양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니터링 사업 자체는 주로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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