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민주주의다' 충남환경회의 의미 결집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7-11-19 08:00:42

시민이 제안하는 환경 비전 '충남환경선언' 채택
안희정 도지사 "협치와 분권 기반 시민 참여 환영"
탈석탄과 에너지전환, 생태계 복원 등 4가지 주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은 민주주의다'라는 주제로 열린 충남환경회의가 충남권의 안고 있는 환경문제를 함축해서 표출됐다.


17일 충남환경회의조직위원회(상임공동대표 강현수 충남연구원장)가 주최하는 충남환경회의가 '환경은 민주주의다'를 주제로 태안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17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행정 그리고 연구자들 300여 명이 모여 대한민국 주요 환경 이슈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환경협치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또한 이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 환경 정책의 방향을 시민이 제안하는 '충남환경선언'이 채택되기도 했다.


충남환경선언은 지속가능발전 사회 실현을 위해 시민의 참여와 숙의를 기본으로 하는 환경민주주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물 환경 보전과 에너지 전환, 유해화학물로부터 안전한 사회, 환경교육을 바탕으로 한 환경윤리 시대의 개막, 그리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환경분권 등을 제안했다.


안희정 도지사는 축사에서 "협치와 분권에 기반한 시민의 참여를 통한 환경민주주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4대강 사업은 농업인과 관광인 등과 상의가 부족했던 사업"이라며 "소수 주민에게 '도장'만 받으면 지을 수 있었던 화력발전소 때문에 지금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다른 논의를 해야 하고 한 번 더 논의하게 만드는 힘이 민주주의이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우리가 갖고 싶은 깨끗한 공기는 모두의 참여를 통해 누릴 수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충남환경선언)를 당부했다.


충남환경연합 황성렬 대표는 "우리 주변의 환경이슈에 대한 방안을 찾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참여와 민관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카톨릭대학교 김좌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인 환경정책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며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토대로 특히 자연자본의 총량제 관리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환경 토크콘서트에서는 안희정 도지사, 오혜정 충남연구원 연구위원과 신근정 녹색연합 팀장이 참여해 미세먼지, 쓰레기 재활용, 연안 간척 등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탈석탄과 에너지전환, 금강과 연안 생태계 복원,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교육, 동네자치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4가지 주제별 세션에 10여개의 발제와 40여 명의 토론자가 참여했다.


충남환경회의조직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인 충남연구원 강현수 원장은 "충남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희망의 땅"이라며 "이번 충남환경회의는 시민이 환경정책을 제안하는 소중한 자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초 충남도와 정부가 함께 주최한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 컨퍼런스'가 참석 "값싼 석탄 연료를 이용한 전력생산의 시대는 점차 저물어가고 있다."며 "에너지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의 초지일관 주장해온 주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에너지 정책은 주민의 직접적인 참여와 지지를 바탕으로 자치단체가 책임감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중앙정부는 탈석탄 로드맵을 세우고 에너지 공급체계를 지역 분산형으로 전환해 줄것과 국내외 지방정부의 '탈석탄 네트워크'를 구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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