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코리아2026] K-water 아프리카 진출
윤경환 선임 기자
news@ecoday.kr | 2026-03-18 17:02:48
25년 보츠와나 220억 통합물관리 수주
남아공 등 아프리카 대륙 확대 본격화
K-water 스마트물관리 기술 규모 발돋움
스타트업 협력, 한국형 물산업발전 중흥기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는 남아프리카 총 4개국 10개 기관 협력 사업발굴 적극 추진중이다.
글로벌 물관리 중심인 K-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민국 선진 물관리 기술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주목받는 '기회의 땅'이다.
걸림돌은 가용한 물의 양은 전 세계의 9% 수준에 불과해 물 부족 문제가 국가 성장의 최대 발목이 잡혀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뭄과 홍수의 반복된 기후변화는 아프리카 대륙 국가를 빗겨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프리카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추락하고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물 안보' 위기로 내몰려 있다.
2025년 4월 9일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마할라페(Mahalapye) 지역에 설치된 강우 관측 기기를 조사하고 있다. 1983년에 설치된 시설은 데이터를 자동 계측, 전송하는 시설은 없고 강우 시 우량계에 설치된 용지에 그래프를 그리는 방식으로 강수량을 계측하고 있다.
K-water는 아프리카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2007년 르완다 '나바롱고강 식수 개발 타당성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케냐, 우간다, DR콩고, 가나, 탄자니아 등 10개국에 대해 약 330억 원 규모의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며 현지 신뢰와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초기 국제개발협력 사업들은 마스터플랜 수립, 타당성조사 등 아프리카의 물그릇 확보 등 개발과 수재해 저감을 위한 밑그림 단계에 머물렀다.
하지만 K-water는 스마트물관리 기술을 시범 적용하는 형태로 규모와 기술적 깊이를 더하면서 한층 발돋움하고 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가보로네댐 전경. 가보로네댐은 보츠와나 수도인 가보로네(Gaborone)를 포함해 남동부 지역의 물공급 등을 위해 지어진 댐으로, 저수용량은 약 1억 4000만㎥이다. 우리나라 보령댐(약 1억 1690만㎥)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가나 아크라(Accra)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스마트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약 130억 원 규모로, 2026년까지 현지의 관망 관리와 운영 시스템을 디지털 기술을 접목,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
K-water 파트너십은 2025년 2월 보츠와나 정부와 약 220억 원 규모의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 체결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K-water관계자는 "원조를 통해 검증된 수자원공사의 선진 물관리 기술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정부 재정사업 수주의 실질 경제적 가치로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보츠와나 통합물관리시스템 프로젝트는 수도 가보로네 지역을 포함하는 림포포강 유역에 총 151개소의 수위, 강수량 등 실시간 수문 관측 시설을 설치하고, 계측 정보를 분석·관리하는 시스템과 통합물관리센터를 구축한 최적의 물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결과는 만성적 물 부족과 홍수로 고통받는 보츠와나에 필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2월 14일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에서 보츠와나 정부와 '통합물관리시스템 구축사업'계약을 체결했다.(오른쪽 세 번째부터 (당시) 한성용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 보노 쿠모타카(Bono Khumotaka) 보츠와나 수자원주택부 차관)
특히 프로젝트는 K-water가 24년 5월 론칭한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아프리카에 최초로 도입도 상징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 8개 중소기업까지 파트너십으로 공생하는 'KOREA 원팀' 체제로 국내 물 산업 생태계의 동반 진출까지 부가가치로 만들어냈다.
'초격차 물관리 기술'은 디지털트윈 물관리(통합물관리),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로 구성돼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필리핀 등지와 북미는 미국, 중동권까지 수출의 길을 열고 있다.
보츠와나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안정돼 'K-물 산업'의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수자원과 수도, 지하수 등을 망라한 '통합물관리 패키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 2월 26일 수자원공사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랜드워터(RandWater)와 물 분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앞쪽 왼쪽부터 손대익 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처장, 양동한 주 남아공 한국대사, 오른쪽 첫 번째 은고아체(Fawcett Ngoatcje) 랜드워터 기술본부장)
K-water에 따르면, 현재 림포포강 유역 중심의 1단계 사업은 보츠와나 전국으로 확대하고, 첨단 물 기술로 고도화하는 약 500억 원 규모의 2, 3단계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5년 8월 보츠와나 수도공사(WUC)와 협력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상수도 누수 문제 및 에너지 부족 해소, 향후 지하수 분야까지 협력을 넓힐 방침이다.
K-water의 첨단 물관리 기술은 보츠와나를 거점으로 모잠비크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 2월 아프리카 최대 물공급 기업 남아공 '랜드워터(RandWater)'와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RandWater는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과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에 감탄하며 남아공의 심각한 누수 문제 해소를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희망하고 있어, 우리 기술의 아프리카 진출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시장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정치·경제·사회적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물기업의 안정화를 위한 장치도 강화해놓은 상태다.
K-water 수자원공사는 일방적인 지원 대신 '공동 재원 조달'의 원칙을 기반으로 직접 투자보다는 다자간개발은행(MDB)의 자금을 활용하고, 단순 저가형 사업보다는 기술 집약적 사업에 집중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아프리카는 더 이상 일방적인 원조의 대상이 아니라, 기후 위기라는 공동의 과제를 풀어나갈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보츠와나에서 입증된 첨단 물관리 모델을 남아공을 비롯한 주변국으로 확산시켜, 전 세계 물 소외 지역의 기후 격차를 해소하고 대한민국 물 산업의 글로벌 영토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도 제시했다.
'워터코리아2026(WATER KOREA)'을 18일 개막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물산업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어들간의 수출의 길을 여는데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K-water는 지난해와 똑같이 물산업 스타트업 협력으로 전면에 내세워 한국형 물산업발전 중흥기에 대비하고 있다. [환경데일리 = 윤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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