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더반찬 대규모 HMR 정직한 맛으로 승부

유혜리 기자

news@ecoday.kr | 2017-04-26 16:41:06

다품종 Fresh HMR에 최적화된 조리형 공장의 표준
HMR 전문몰 '더반찬', 서울 신공장 DSCK 전격 오픈
2021년까지 2000억 원대 국내 최고 HMR 전문 브랜드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국내 가정간편식 HMR 시장 연평균 20%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건강가치'가 크게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회사로는 처음으로 다품종 소량배송에 최적화된 현대식 DMPS 도입, '배송오류 ZERO'목표로 잡았다.

동원그룹 '더반찬'은 정직한 맛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의 조리방식과 현대 첨단기술의 융합을 기본으로, 셰프들의 메뉴개발, 10년 경력 조리 프로들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내는 전통의 '손맛'을 지키겠다고 26일 밝혔다.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www.thebanchan.co.kr)이 서울 시내에 대규모 조리공장을 전격 오픈, 국내 HMR시장에 새 지평을 연다.

동원홈푸드는 서울 신공장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 오픈을 시작으로, 채널확대, R&D/마케팅 강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2000억 원대의 국내 최고 HMR 전문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
 
2008년 처음 선보인 '더반찬'은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반찬을 배달하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컨셉으로 HMR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 온라인 HMR전문몰로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7월 동원그룹에 편입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동원그룹은 국내 식품 시장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가 신선 가정간편식(Fresh HMR)이라는 판단 아래, 브랜드 강점을 지닌 더반찬을 인수했다. 인수 후 동원홈푸드에 합병했으며, 기존 건강식 HMR 전문 브랜드몰인 '차림'과 '더반찬'의 통합을 진행했다. 


'더반찬'이 반찬, 국, 요리 등 집밥의 가치를 제공하는 반찬 카테고리가 강점이라면, '차림'은 강남세브란스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전문건강식 메뉴를 제공한다는 특장점이 있다.

동원홈푸드는 향후 HMR시장에서도 웰빙 및 건강식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 '차림'의 전문성과 '더반찬'의 브랜드력을 더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실제로 두 브랜드의 통합 후, '차림'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0년 7700억 원에서 2016년 2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HMR 품목별로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고, 국, 수프, 순대 등의 즉석조리식품(34.9%)과,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현재 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레토르트 제품 형태의 HMR로 볼 수 있다. 반면 더반찬의 경우, 레토르트 등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은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타입의 HMR 유형으로, 가정에서 섭취하는 '집밥'과 가장 유사하다. 
 
현재 국내 HMR의 채널별 판매비중을 보면, 할인점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슈퍼 18%, 동네슈퍼 17%, 편의점 9%, 온라인 5%, 백화점 5%, 홈쇼핑 2%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전체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 트렌드에 비춰 볼 때 가능성이 더욱 큰 시장이다. 더반찬 역시 2016년 약 225억 원의 매출로, ‘15년 150억 원 대비 5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등 HMR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선진국의 경우, 초기에는 간편/편의성만 강조되다가 점차 건강(영양), 친환경, 무첨가 등을 중시하는 등 건강가치를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HMR 시장에서도 웰빙, 건강성 등 추가적인 가치가 반영된 제품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전망이다.

더반찬은 '차림'이라는 건강가치를 차별화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예상되는 HMR 시장의 흐름에 맞춰 앞서나가고 있다. 염도를 낮춘 솔트컷, 영양보충을 위한 보양식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식후 혈당을 조절을 위한 저혈당식, 장년층의 식사 기호와 소화에 도움을 주는 실버식 등 다양한 건강가치를 담은 HMR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더반찬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다양한 HMR 메뉴와 28만명의 고객 베이스를 만들었다면, 동원그룹 인수 후에는 품질 및 위생관리 시스템과 제조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서울 신공장 DSCK센터는 전통의 조리방식과 현대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유형의 식품공장이다.
 
메뉴의 맛을 내고, 조리를 하는 과정은 모두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동원홈푸드 소속 7명의 전문셰프들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메뉴 하나하나의 표준레시피를 만들고, 더반찬 공장에서만 10년 가까이 메뉴를 만든 조리 프로들이 일관된 맛으로 조리를 한다. 여기에 집밥 특유의 손맛 재현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더반찬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하루 300여 개, 연간 약 1000여 개의 각각 다른 메뉴를 마치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타 식품공장에서 따라하기 힘든 더반찬만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식품으로서 안전과 포장, 물류 등에 있어서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물류배송시스템에 국내 식품회사로는 최초로 DMPS(Dual Mode Picking System)을 도입해, 정확하고 안전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DMPS는 아모레퍼시픽과 종근당만이 도입해 운영중인 첨단물류설비다. 다품종 소량생산 및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설비로, 고객의 주문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담아 배송할 수 있다. 

기존 더반찬 공장은 300여 종의 제품 중 고객이 주문한 개별제품들을 사람이 눈으로 확인한 뒤 담아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고객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이 배송되거나, 주문한 제품이 누락되는 배송불량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DMPS는 설비가 자동으로 각각의 고객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어,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들이 담기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배송 불량률이 0%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
 
더반찬은 DMPS 도입을 통해 배송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신속성 역시 대폭 상승시켰다. 시간당 생산성은 기존 대비 189% 가량 상승했으며, 하루 6000건(단품 6만6000개), 최대 1만 건(단품 11만개)까지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품질안전도 대폭 강화됐다. 원자재 입고부터 물류배송 과정까지 각 공정마다 작업자가 위생실 위생과정을 거쳐야만 입실이 가능할 정도로 철저하게 안전과 위생을 강화했다. 또한 미생물 분석실을 설치, 당일 모든 생산제품에 대한 미생물 분석을 통해 맛있고 안전한 제품생산을 지원한다.

이렇듯 더반찬 서울 신공장이 다품종의 신선 HMR 제조에 최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출 수 있게 된 데는, 공장 설립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더반찬의 HMR제품을 만드는 셰프들이 직접 주도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생산공정에 따른 효율적인 공간 구분, 안전설비 도입과 설치, 입고부터 배송까지의 제품동선 등 전과정을 생산자 중심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특히 그간 국내에 없던 유형의 식품공장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다품종 소량 HMR 제조에 최적화된 '조리형 식품공장의 표준'을 완성할 수 있었다.

동원홈푸드는 더반찬 서울신공장 DSCK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HMR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의 방향은 ▲채널 확대 ▲R&D 강화 ▲브랜드 강화로 크게 세 가지 방향이다.

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은 "동원홈푸드는 서울 신공장 DSCK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채널확대와 R&D/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더반찬을 2019년까지 1000억 원, 2021년에는 2000억 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다."라며 "더반찬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해 잘 키워낸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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