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생존전략 '수요 대응 맞춤' 위기돌파

추호용 기자

| 2020-06-01 09:52:29

국내 기업인 및 재외국민 수송 전세기 확대
5월까지 총 45회 운영, 1만1,609명 수송가능
4월 화물수송 매출 전년동기 106% 대폭증가
악조건 속 수익 확보 및 국적항공사 소임 수행

[환경데일리 추호용 기자]아시아나항공(사장 한창수)이 생존전략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경영회복 핵심강령을 보면 국내 기업인들의 원활한 해외업무 수행과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재외국민들을 위한 전세기 운영 확대다.

화물수송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30일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140여명 등 29일부터 30일까지 총 4회의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약 860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수송했다.

아시아나는 3월 13일 베트남 번돈공항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발빠른 공격적인 대응으로 여객기를 띄웠다.

4월 23일 번돈행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 엔지니어 226명, 4월 30일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5월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했다.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체객 수송을 위해 외교부 및 현지 대사관과 힘을 합쳐 적극 전세기를 운영중이다.

5월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5월 23일 팔라우 현지 체객 96명 수송 등 3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7875명의 국민들이 고국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올 3월부터 5월까지 국내 기업용 전세기를 총 16회 운영해 약 3734명을 수송, 재외국민용 전세기를 더해 총 45회에 걸쳐 1만1609명을 수송하게 된다.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은 적극적인 전세기 운영을 통해 수요에 탄력 대응하고 있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영업을 탄력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 19'영향에도 4월 수송톤수는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전년동기대비 13.6%, 유럽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기준 품목별로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수송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증가하는 등 화물부문 총매출이 106%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5월에도 이와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은 100%가량 증가해 'K-방역'의 성과를 전세계로 수출하는데 일조했다. 4월 20일과 5월 22일에는 인천-사이판 노선에 진단키트 수송만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대외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을 통해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시애틀 노선 주 3회, 싱가포르 노선 주 2회, 시드니 노선 주 1회 운항재개한다. 또한 마닐라 노선 주 1회, 프랑크푸르트 노선 주 1회 증편해 국제선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상용수요 대비 임시편 17편을 추가 운항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국내선은 7개노선 주 306회 운영해 계획대비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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