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기선박 특구 제주유치 가능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4-05-02 17:27:44
정부 지원 자금 융자 개발 과제 형태 제각각
뿌리와 줄기 잡는 기관들 방향 성패 갈려
"기술 개발 필요 R&D연구과제 확대해달라"
연구개발 분야 외국 기술 빌려와 쓰는 수준
100% 국산기술력 경쟁력 정부 융자서 출발
강도형 해수부 장관, "전기선박 지원 약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같은 회사(선박제조) 같지만 같은 회사(설계)가 아닙니다."
국내 최대 지역특화된 해녀선 건조 목적으로 전기선박을 만든 중소기업이 있다. 전기선박 기업 (주)제주마린테크 정현정 대표, 3D 선박 설계 기업인 트윈쉽스 유재영 대표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났다.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 전기선박 전시부스에서 모빌리티산업의 큰 축인 선박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설계 부분에서 일반 선박과 친환경 선박의 어떤 차이점을 물었다.
유재영 대표는 "일반 선박과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의 차이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선박과 달리 연료 자체가 친환경이라는 점에서 공해가 아예 없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해사기구에서 요구한 조건에 충족되고, 특히 넷제로(Net Zero) 경우 2050년까지 탄소 저감을 해야 하는데 대기, 해양오염배출을 줄이는데 만족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추진 선박 시장성을 아직은 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유 대표는 "아무래도 전기 추진 전환 시점이 지금"이라며 "공공 부문과 달리 민간은 많은 관심이 필요해 저희 제주에서 선박협의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도 요구 부분을, 법령적인 부분에서 디테일을 주문했다. 그는 "(설계부문)친환경 선박 관심은 있지만 지원 사업들이 많지 않다."라며 "선주지원 사업은 있는 반면 저희같이 기술 개발이 필요한 R&D연구과제는 폭을 확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원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우회적으로 돌려 말했다. 예를 들어서 성과에 한 2배 정도 이상은 돼야 개발이 가능한데 이 부분은 기업이 스스로 하기엔 부담이 많다.
정현정 (주)제주마린테크 대표는 해양 해운 분야의 틈새시장은 정부 지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렇게만 해준다면 국가탄소중립목표실현이나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에너지원, 환경문제까지 일석이조 효과로 일반 선박 제조사들이 전기추진 선박으로 갈 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높은 장벽을 완화시켜주면 전기 선박으로 넘어가는 선주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현장 분위기도 어필했다.
전기추진선박의 확장성과 관련해서, 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먼저 시작하고 해외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했다.
제주마린테크는 군용 전기선박에 알루미늄 재질로 건조 능력도 있는 회사다. 100% 친환경 선박 개발 인력 수급을 대해선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는 풍족한 상황은 아니다. 거의 외국 기술을 빌려와서 쓰는 수준이다.
정 대표는 "왜냐하면 국산화가 잘 안된 시점에서 인증이나 외국 엔지니어로부터 기술 협력이 필요한 단계"라고 했다.
소형 전기선박 건조 비용이 크기, 폭, 형태에 대해 옵션이 전혀 다르다. 5~6m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은 5000만 원, 5억도 갈 수 있고 10억도 갈 수 있다.
유재영 대표는 "선박은 자동차와 달리 딱히 규격이 없다. 자기가 배를 어떤 식으로 짓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했다.
제주마린테크 설립 4년차 접어들었다. 정현정 대표는 "뭔가를 계속해보자 해서 전기선박협의회를 구성했고 엑스포도 참가하게 됐다."며 2일 열리는 전기선박엑스포 개막에 참석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제주도지사에 메시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그간 제주특별자치도측에 전기선박 해녀 지원선 얘기를 계속 했다."며 산학연 협심은 물론 문턱(세제 지원 등)을 낮춰야 100% 국산화로 해외를 넘볼 수 있다고 꼭짚었다.
정현정, 유재영 대표는 정부 지원 자금 융자 방법 중 개발 과제 형태로 받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뿌리와 줄기를 잡는 기관들이 방향성에 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와 달리 AI 인공지능 자율 운항 쪽으로 집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형 선박은 외면이 국제해사기구에서 통제해온 배기가스 감축, 온실가스감축 기술을 묶어 놓은 꼴이 됐다.
젊은 전기선박에 미친 정현정, 유재영 CEO들은 시대흐름상 경쟁력이 있는 레저 선박도 같이 가야 되는데 너무 대형선 쪽으로 집중돼 오히려 힘들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을 비췄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