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소물기업 환경부와 정책 공감대

김영민 기자

sskyman77@naver.com | 2023-06-14 19:03:01

2023년도 서울특별시 물산업 육성 세미나
14일, 서울시 주최, 서울시물재생시설공단서 개최
K-water, K-eco, KEITI, 상하수도협회,KWP, 경기도
서울시 " 국내 물산업 관계 민관 협력 연대 필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외 물산업 발전이 요동치고 있다. 그만큼 시장성과 확장성이 기대감과 동시에 기술력까지 뒷받침하고 있다는 증거다. 수치적으로 매년 급팽창하고 있다. 23년 기준 약 1103조 원 규모에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연평균 3.3% 성장세다.

이런 배경에는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환경오염 증가 및 지속가능한 물소비, 고도화기술 발전이 물산업을 촉진시킨 셈이다. 국내 가뭄일수 증가와 불규칙한 기상기후로 산불빈도수가 잦아졌고, 덩달아 물복지에 따른 욕구가 커진 것도 촉매제가 작동됐다. 상하수도 시설 경우 전세계 전기의 3.7%를 소비하고 있다. 동시에 전세계 메탄배출량 7~10%, 이산화질소 배출의 최소 6%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주최로 14일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서 '2023년도 물산업 육성 세미나'에 환경부 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기관 참여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K-eco),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상하수도협회(KWWA),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한국물산업협의회(KWP)이 참석했다. 민간기업에서는 SK에크플랜트 등 물산업 중소기업 관계자 40여명이 자리했다.

서울시 김윤수 물재생시설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0년 10월, 서울시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진흥 조례 제정이후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다양한 물산업 육성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하지만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물산업 진흥 육성은 서울시만으로 이끌내 내기는 힘들었다."며 "이번 국내 물산업 관계 민관이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첫 열린 세미나가 교류 촉진과 소통 채널의 시작점"이라며 "시는 아낌없이 폭넓은 지원 정책으로 물산업진흥육성사업이 되도록 체계적인 시스템과 협업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었다.


올 2월 서울시 하수도사용조례 개정을 추진해 연구과제 실증화 추진 기업에게 하수도 점용료 부담을 경감했다. 당초 8%에서 1%로 낮췄다. 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 실증화 사업으로 환경 R&D혁신 사례 성과를 냈다.

첫 발표자로 김경종 서울시 물재생기술팀장은 '서울시 물산업 진흥사업'을 소개했다.

김 팀장은 "서울시는 물관리 기술발전 및 물산업진흥 5개년(22~26) 시행을 수립했다."며 "총 4가지 키워드인 서울형 물산업 진흥 지원체계 구축, 서울 특화 혁신 물기술발굴 및 육성, 인전역량 강화, 해외진출 지원 추진중"이라고 했다. 국내 최대 테스트베드를 가진 서울시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 기업 실증 테스트와 사업화를 추진했다. 현재 서울시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은 서남, 난지, 탄천, 중랑물재생센터 4곳이다. 이곳을 통해 하루 498만 톤을 처리하고 있다.

시 주관으로 물혁신기술 연구과제 시범은 8개 과제, 15억 원을 지원했다. 정부 기술실증 및 사업화 협력으로 수공(1개 과제), KEITI(4개 과제)를 협력했다. 시는 물산업 진흥위 및 육성자문단을 꾸려 물산업 진흥 방향과 심의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김 팀장은 "물산업 기업의 공정 투명한 홍보와 시장 참여 기술정보 교류 및 실증 기회를 제공해왔다."며 "그간 일자리 박람회를 위해 환경부와 취업박람회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연 4회에 걸쳐 하수처리 현안 해결 신기술 발굴과 가장 핵심기술인 악취저감, 제어 및 계측기, 지능형 스마트 물 관리 분야 등에 집중했다. 그는 "우수한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홍보할 기회조차 없던 공공기관, 대기업, 엔지니어링사 등과 함께 신기술, 신공법을 사업화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K-eco, 국가물클러스터 해외 물산업 교두보 강조

두 번째 발표에는 K-eco 배진우 과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및 지원사업' 소개했다. 배 과장은 "공단은 물산업 혁신 기술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집중했다."며 "내수 시장에서 안주한 현실을 탈피해 해외 진출로 눈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세계화 물시장 경쟁력 취약점도 극복할 과제다. 공단은 원천 핵심기술 개발, 국가 주도 물산업 육성 정책, 효율적 기업지원 체계 수립 해결을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 대표성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대구 달성군 소재, '물클') 중요성이다. 물클의 목표는 일자리 1만5000개, 세계 일류 신기술 10개 발굴, 해외수출 7000억원을 잡고 있다. 현재 규모는 14만5000m2, 100개사가 입주하고 있다.

배 과장은 "물클의 특화는 실증화 시설로 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을 맞춤형 연구개발, 물기술 제품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물산업진흥 육성차원에서 소부장 분야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저에너지화, 특화된 기술을 등급화로 평가제도까지 계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지리적인 여건상 기업 접근성은 어렵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이 입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발표이후 플로워에서 예산 및 지원 범위와 지원이 차등이 있는지 질문에, 배 과장은 "지원비는 사업별로 각각 다르지만 지원범위는 중소기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KEITI, 중소기업융자 4개 분야 3500억 원 편성

세 번째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에 KEITI 창업사업화실 이국진 박사가 발표했다.

이 박사는 "1992년 부터 물관련 지원은 에코스타트업, 기술개발, 중소기업사업화, 환경기술육성융자 지원사업 4개 분야 올해만 총 3500억 원이 편성돼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EITI 사업추진 성과를 밝혔다. 2018년~21년까지, 862억원 지원을 통해 지재권(특허) 359건, 기술인증 124건, 제품조달등록 56건 성과를 도출했다. 지원 대상은 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 11.3%(6.1%p 증가), 평균 고용 증가율 6.5%(0.4%p 유지)에 달했다.

그는 "(기업들이)물건 다 만들었는데 판로와 자금(홍보 등)이 필요한 부분까지 기술원에서 엔벤스, 워터코리아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국가 지원을 받으면 기업 성장과 판로까지 도움이 된다는 인식 확산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지원시스템이 달라져 환경부 국고보조금인 만큼 'e-나라도움(http://www.gosims.go.kr)'에서 받을 수 있게 변경됐다."고 했다.

KEITI의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관리는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에 따라 관리지침, 평가, 기록, 성과관리를 하고 있다. 이 박사는 "국토부 이관받은 수량까지 지원하는 근거가 생겼고, 물산업진흥법에 따라 물기술의 체계적 발전을 기여하겠다."며 "사전에 해당 기업들이 환경부 사업영역인지, 해수부, 농림식부, 행안부의 구분해 지원하길 사전 체크와 상담을 통해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플로위에서 사업화 참여 기업 관계자는 "올해 선정했는데 내년에도 참여 가능 질문에 이 박사는 "중복과제가 아니면 계속 지원가능하고, 중복기술 분야에서 국가 지원 중 경쟁기업을 살펴서 처음부터 지원금 포지션을 낮게 아닌 높게 잡아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팁을 줬다. 창업지원 경우 7년 이내 기업은 지원 가능하지만 창업지원 양쪽으로 가는 기업 경우, 잘될 수 있는 쪽으로 선택해야 확률 측면에서 좋겠다고 언급했다.

■수공, 스타트업, 기술실증, 기술 개발, 판로 책임

네 번째 발표자로 K-water 김진권 차장은 '수공 물산업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서울시와 수공은 업무협약을 통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영훈 수공 물산업기술부장은 K-water의 책임있는 지원도 밝혔다. 서 부장은 "어떤 기술개발이든 수공은 구매 업무는 끝까지 책임지는데 공사의 역할"이라며 곧 관련 지원사업 설명회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수공은 1918년 '물산업진흥법 제정'에 따라 50년 이상 축적한 자산, 노하우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하고 있다.

김 차장은 "수공은 외부 환경과 내부 역량을 고려하고, 물기업 니즈 등에 부응하고 K-water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중"이라며 "글로벌 물시장 하이테크 기반 물산업 시장 고속성장을 돕고 다양한 인프라와 공공부문 혁신기술 발굴까지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성장 단계별 4STEP혁신 성장 지원제도를 운영중이다. 여기에는 창업 스타트업, 기술실증, 기술개발, 판로확대까지 담고 있다.


수공은 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자체 벤처펀드 출자해 25년까지 약 1000억 원, 중기부와 지자체와 공동 4608억 원 펀드 조성을 추진중이다. 금융지원측면에서 상생펀드 등 마중물 투자로 2030년까지 매년 100억, 총 1000억 원을 조성중이다.

김 차장은 "세계 최고의 물종합 플랫폼 기업 수공은 25년까지 200개사 혁신 스타트업 육성, 이듬해 기후환경분야 예비 유니콘 5개 육성, 2030년 유니콘 5개사 배출을 맞췄다."고 말했다.

수공의 물산업 테스트 차원에서 총 142개 시설 개방(시화조력, 논산수도센터, 소양강댐, 성남정수장, 해외프로젝트, 부산델타시티)해 시범적용하고 있다. 기술 성능검증 및 적용실적 확보 지원으로 상하수도모형 및 실증플랜트, 국내 최대 원심모형 실험센터, 성능시험센터, 국내 최대 유량계 교정시스템, 대형지반시험정치시스템을 연구인력과 매칭하고 있다.

■상하수도협회, 워터코리아로 국가물산업 기여

이어서 국내 상하수도 물산업 지원 및 교육사업도 소개됐다. 김소현 한국상하수도협회(KWWA) 팀장은 "국내 상하수도 기술발전은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기자재 친환경 인증 발굴, 인력양성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협회는 상하수도 관련 기업이 회원으로 운영되는 유일한 강점"이라며 "22년 동안 워터코리아의 공신력과 축적된 노하우로 국가 물산업을 공익사업을 집중해왔다."고 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국내 물관련 인력난이다. 협회는 법정 인력 프로그램을 지속가능하게 진행하고 이중 품질고도화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 워터코리아 결산도 공개했다. 총 137 억원 규모(162건 상담 계약)의 수출성과를 냈다. 협회는 환경부와의 물산업수출지원단을 운영중이다.

협회는 물분야 거버넌스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글로벌교육, 미취업자 물산업 취업훈련 교육 등)을 위탁하고 있다.
2009년부터 교육생 2500명을 수료해 민간기업, 국가기간전략산업으로 일자리도 최대 80%까지 취업도 연결했다.

김 팀장은 "다만 물산업 분야에 대한 일자리 공백이 크고 관련 기업들이 큰 애로사항을 극복하도록 다변화된 정책발굴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3년도 상하수도 법정교육은 91개 과정 중 맞춤형 위탁교육, 기업수요형 교육, 에듀테크, 스마트 상하수기술구현까지 진행해 세계로 눈을 돌려 성장 모색하고 있다.

여섯 번째 발표에는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 및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 나지훈 팀장은 진흥원은 경기도 물산업 기술선진화 및 미래전략산업 정책으로 (사)경기도물산업협회와 협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흥원 6개 사업으로 정책사업으로 계획과 사업이 연동될 수 있도록 추진중이다. 현재 경기도 소재에 물관련기업 337개사, 시설은 254개소가 빅데이터로 구축돼 있다. 경기도는 실증화사업으로 2018년부터 9개사업을 통해 그간 20개사, 올해 10개사로 예정이다.

나 팀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100% 지원해주고 자카르타, 브루나이, 스페인, 베트남 등지에 지원했다."며 "국내외 전시회 참가, 컨설팅 비용(총액 90%), 현장조사(100% 현금지원), 실증화지원사업(도 수자원본부, 물산업지원센터)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물산업지원은 총 5단계로 정책에서 수출 및 교육지원인데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오늘 서울시 세미나 개최는 큰 힘이 된다."고 상호 협업을 언급했다.

■KWP, 해외시장만 공략 100% 현지화 집중
마지막으로 KWP 한국물산업협의회 김슬기과장은 '해외 물산업 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국내 물산업 저조한 배경은 낮은 요금체계 때문에 우리 협의회는 해외시장만 공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형물기업 지정 연구개발(R&D) 및 지원사업을 집중해 국내외 인증 65건, 지재권 등록 68건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했다.

KWP는 미국 등 제3자 기술검증 요구에 따라, 물산업협의회는 가교역할로 해외 선진국에 기술테스트를 하고 있다.
해외 물시장 기술 테스트 및 현지 기술검증 지원사업으로 기업당 한해 3~4개사를 선정하고 있다. 한미 양국간 국제 공동 물분야 기술 협력개발사업, 민관협력 해외 현지화 집중사업도 했다. KWP는 23년 해외 물산업 물색을 위해 실태조사했다. 대륙별로 적게는 2개국, 많게는 5개국까지 틈새공략해 미국, 싱가포르, 독일, 라틴아메리카, 중국, 두바이 등을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물재생기술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환경부 산하기관의 긴밀한 협업으로 상생차원에 악취, 정수, 하폐수 분야, 저에너지 사용 기자재 신기술 발굴까지 우리 물기업을 해외로 깃발을 꽂을 수 있게 다변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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