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상생의 거리, 세종대로에 남원 신관사또 납신다
이수진
news@ecoday.kr | 2017-04-02 19:29:16
남원춘향제 신관사또 행차, 마당극, 이천쌀문화축제 등 공연
담양대나무, 부안마실, 영동대한민국와인, 대전트램홍보관 체험
라퍼커션 개막공연과 시민공모 21개팀 공연 전시 체험도 선봬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다시 찾아온 봄날, 광화문 광장 일대가 하루 종일 수만 여명의 시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다시 걷기 좋은 거리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2일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사거리 방향 550m를 보행전용거리로 운영하고, 2017년 첫 행사를 진행한다. 시는 2017년부터 세종대로를 도농상생의 거리로 운영하고, 1주는 지역축제의 거리로, 3주는 도농상생 장터로 꾸려 시민이게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되고자 한다.
또한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지난해 4~10월 총 8회(혹서, 혹한기 제외)가 운영됐고, 약 22만명의 시민들이 다양한 거리공연, 체험 등을 함께 했다. 방문객 자체 설문조사 결과 평균 90%이상의 재방문 의사와 시민만족도를 보였다.
2일 6개의 지역축제의 공연 체험 프로그램과 특산물 장터가 꾸려지고, 21개팀의 시민 재주꾼들이 실력과 재능을 뽐낸다.
2017년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개막을 기념하기 위한 라퍼커션 공연, 마임, 저글링, 키다리 삐에로의 퍼포먼스도 준비한다.
2017년 1주 세종대로 행사의 백미는 전국의 지역축제의 공연을 서울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 남원 춘향제의 신관사또부임행차가 광한루가 아닌 세종대로에서 펼쳐졌다.
70여명의 공연단(기수단, 취타대 등)이 신관사또 부임 행차 퍼레이드로 공연의 포문을 열고, 이어 퓨전 마당극 춘향전 공연이 열렸다.
남원 신관사또 부임행차 공연은 사또가마 행차, 부채춤, 소고춤, 퓨전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남원시 대표 상설프로그램으로, 남원 춘향제의 인기 프로그램이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상설 문화관광프로그램이다.
마당극 중간에 관람객 주리체험도 준비돼, 공연을 재미있게 관람하며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연이어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관광 최우수 축제인 이천 쌀문화축제의 풍물놀이 공연이 축제의 여흥을 계속 달군다.
풍물놀이는 농사일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는 농경 문화 공연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세종대로에서 모두 하나되는 마음을 느껴보길 기원의 축제가 됐다.
이천 쌀문화축제의 다양한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매듭공예, 민화체험, 미니천염염색 체험 등 다양한 전통 농촌문화체험이 시민들에게 호기심을 높였다.
2017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담양 대나무축제에서는 대나무 부채만들기와 시서화 체험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8호 선자장의 부채만들기 시연을 보며 부채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부채에 송강정 훈장과 함께 시서화를 그려보는 시간가는 줄 몰랐다.
소금이 유명한 부안에서는 마실축제의 3색 소금체험관을 운영했다. 곰소 천일염에 3색(오디, 뽕잎, 함초)가루를 입히는 체험으로 나만의 천연 유색 소금을 만들어 보도록 했다.
대한민국 와인1번지 영동 와인축제에서는 나만의 와인라벨만들기 체험과 6개의 영동 와이너리에서 와인시음행사도 봄햇살로 얼굴을 부글스레하기에 충분했다. 영동와인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으로 나만의 라벨을 만들어 구입한 와인에 부착할 수 있으며, 품종·종류별 다양한 와인도 전시됐다.
전국 최초로 도시철도2호선을 TRAM(노면전차)으로 건설하는 대전시에서는 대전 TRAM 만들GO 가져가GO 체험관을 가동했다. 전개도 형태의 종이모형 트램(A3)을 입체모형으로 접는 트램 만들기 체험, 광섬유 불빛을 이용한 노선 체험 및 3D모형 트램전시체험도 가졌다.
지역 축제 콘텐츠와 함께 올라온 각 지역의 특산품 장터도 펼쳐졌다. 각 지역의 특산품이 무엇인지 구경하며 마음에 드는 특산품을 살 재미도 동시에 제공했다.
남원시는 남원칼, 초코파이, 옻칠목걸이, 도자기 시계 등 남원관광기념품 경진대회 입상작을 전시와 현장판매로 이뤄졌다.
이천시의 쌀, 잡곡, 구아바차, 쨈, 찐빵, 게걸무씨기름, 조청, 씨레기 등 로컬푸드, 담양시의 재래김, 파래김, 댓잎 돌자반, 부안의 다양한 젓갈, 멸치앳젓 등 농수산품 부스를 찾은 시민들 양손에는 보따리가 한아름 가득했다.
3곳의 무대와 시민공모 체험 전시존에서 다양한 시민예술가의 공연과 시민 재주꾼이 직접 진행하는 체험, 전시 부스도 운영됐다.
통기타밴드, 오카리나연주, 힙합랩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 남사당놀이의 전수자로 구성된 전통 연희단, 뮤지컬 공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댄스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한지공예, 자수, 뜨개질 체험, 매듭 브로치 만들기, 주름 종이로 꽃, 인형 만들기, 클레이를 이용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역사놀이 체험 등과 일러스트 전시도 눈을 호강시켰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017년 처음 시작하는 도농상생의 세종대로는 전국 대표 지역축제 콘텐츠와 특산물 장터로 마련했다."며 "봄을 알리는 4월의 첫 주말 세종대로에 나와 전국을 느끼고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종대로에서 펼쳐진 지역 축제는 현지 지자체에서 해당 날짜에서 본격적으로 축제 한마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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