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환경정책의 최일선 3개 기관 종무식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7-12-29 19:50:39
국민 신뢰, 직원간 배려와 소통, 사회적 가치 중시
다사다난 한해 반성 미흡한 제도 개선 재도약 약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대한민국 환경기술과 환경산업의 전초기지, 환경과학의 메카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3곳 기관이 2017년 모든 업무를 마쳤다.
29일 이들 각각 기관별로 자체 종무식을 통해 다사다난한 한해를 돌아보고, 반성과 미흡했던 부분들을 개선해 더 큰 재도약의 원년인 2018년 맞이 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가장 먼저 KEITI 환경산업기술원은 오전 10시 본원 강당에서 정년퇴임 겸에 종무식에서 환경산업 멘토 3인방을 떠나보냈다.
이 자리에서 남광희 원장은 "환경산업의 큰 공을 세운 최성수, 조명현, 김필홍 연구위원이 환경산업의 멘토를 보내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동안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남 원장은 "평생 환경의 외길을 걸어온 3인은 기술원에 대한 남다른 열정, 애정을 남은 우리는 잊지 말자."며 "올해는 기술원의 어려움을 있었던 때에 편안하게 보내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냈다.
특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약속하고, 몸은 떠나지만 기술원 후배들에게 조언과 멘토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날 정년퇴임의 주인공은 최성수 연구위원은 1990년 국립환경연구원에 들어와 화학물질평가과장, 환경기술개발관리센터 운영실장, 기획조정처장, 환경기술진흥원 사업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으로, 2009년 4월 진흥원과 기술원이 통합되면서 녹색기술개발실장, 감사실장을 수행했다.
최성수 연구위원은 퇴임사에서 먼저 가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고, 일을 하다보면 늦은 밤 퇴근 하는 날이 일쑤였는데 이해해준 가족의 감사와, 아들과 많은 대화를 못한 점도 피력했다.
최 연구위원은 "(기술원 식구)여러분과 함께 해온 시간은 제에게 축복이였다."며 최근 일년의 (기술원)평가와 관련, "지금 어렵지만 더 어려운 때가 더 많았다. 평소 직장이 개인의 희생만 해선 안되며 반면, 개인이 직장을 이용해서도 결코 안될뿐더러 균형감으로 사명감을 가져야 국민들이 신뢰할 것"이라며 슬기롭게 해쳐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명현 연구위원은 87년 광주환경지청을 시작으로 환경처(부) 기획예산담당관실, 영산강유역청 환경관리국장, 기술원 토양환경기술센터장, 환경산업지원단장을 역임했다.
조 연구위원은 "기술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해쳐나가고 이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에 고마움과 인생 2막 3막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김필홍 연구위원은 2008년 환경부 물산업육성과장, 국토환경평가과장, 한강유역환경쳥 유역관리국장, 기술원 경영기획본부장, 친환경생활단장을 지냈다.
김 연구위원은 "(먼저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 기술원이 작은 사회이지만, 지금까지 서로 협력과 노력으로 위상을 향상되는데 밑거름이 있었다."라면서 "서로간의 배려 속에 소통하는 조직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오후 3시 인천 경서동 소재 K-eco 한국환경공단 정년퇴임, 명예퇴임, 우수직원 표창 겸한 종무식에서 전병성 이사장은 어느 해보다 화합과 소통, 애정어린 강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전 이사장은 이번 포상받은 직원에게 호봉조정이 바로 적용된다고 밝혀 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여러가지 현안들이 있었지만 특히 화학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내부적으로 환경안전지원단이 출범했고, 공단 연구소 업무의 진전이 있었고, 2018년 기대되는 자원순환지원처 역시 본격 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이사장은 "배출권거래처도 다시 움직일 것이며, 통합환경관리센터는 내년에 조직이 확대돼 팀장급(21개 보직) 자리도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는 국감도 순탄하게 지나갔지만, 다만 적자로 인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간발의 차로 'C급'을 받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K-eco 한국환경공단은 2018년 경영목표를 '사회적 가치, 공공성 추구'를 천명했다. 전 이사장은 "공단에 다양한 사업범위때문에 개량할 수 없는 지표들이 많아서 잘 받기(경영평가를) 어렵다."며 부총리에게 발언한 내용도 공개했다.
또한 적자해소 위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쪼개고 전 직원이 뭉쳐서 경영의 수지(지출)예측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새로운 경영시스템 구축도 제안했다.
이날 공단 퇴임식에는 이춘수 전 노조위원장, 박경흠 수질관제팀장, 김기윤 POPs배출원관리팀장, 김영호 화학안전1팀장이 참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후 3시 전직원들이 참석한 다과회 종무식에서 박진원 원장은 "환경과학의 연구 산실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시스템 강화, 각 연구파트별로 행정간소화로 효율적인 연구개발 중심하는데 노력하고 이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각 기관별 고유업무와 2018년 추진 사업이 명확한 만큼 선의의 경쟁으로 신규 사업 창출 등으로 환경정책에 이바지하는데 역력을 모으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K-water)를 환경부 산하로 흡수하는 정부조직개편하는 '통합물관리일원화'에 가장 큰 심혈을 기울려왔다.
수자원공사가 흡수되면 환경과학원, 환경공단, 환경산업기술원(환경산언연구단지)에 수질과 수량정책을 균형있는 사업 확대에 큰 힘이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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