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제2의 원양어업 신화 재현

윤경환 기자

yun_2044@naver.com | 2016-02-23 22:03:15

신규 선망선 한아라號 출항, 김재철 회장 친필로 선명 새겨
올해 본격 참치 조업 활성화 및 약 200억원 이상 수출 기대
1년6개월 동안 2천톤급 신규 선망선 4척 건조 컨버젼스 선도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 한국, 한때 세계 3대 원양 강국이었지만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위기 타개책으로 동원산업 최근 2년 새 신규 선망선 4척을 건조 등 선단 현대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이 특유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 원양업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동원산업(대표이사 이명우)은 16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한아라호의 명명 및 출항식을 개최했다. 이날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과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을 비롯해 한아라호의 김민호 선장, 26명의 승조원과 가족,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한아라호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했다.

한아라호는 2207톤급 참치 선망선이다. ‘한아라’는 동원산업 임직원들의 공모를 통해 명명된 큰 바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선체에 김재철 회장이 친필로 쓴 선명이 새겨져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연말 신규 출항한 테라카호에 연이은 신규 선망선 출항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조업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한아라는 기존 일반선망선들과는 다르게 선망선에 연승선 기능을 추가한 최신형 선박이다. 특히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 기존 캔용 참치의 생산 외에도, 연승선에서 생산하는 횟감용 참치의 생산도 병행할 수 있어 어획물 부가가치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 수산업계에도 컨버젼스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한국 선단의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해 동원산업은 1년6개월 동안 2000톤급 신규 선망선 4척을 국내에서 건조 출항하는 등 국내 원양 선단의 현대화와 컨버젼스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이명우 사장은 "동원산업은 지난 세기, 두 차례의 오일쇼크 때도 특유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며 "국내 원양어업이 위기상황에 있지만, 지난 위기극복의 기억을 되살리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산업은 현재 40척의 선단 (선망선 18척, 연승선 16척, 트롤선 1척, 운반선 5척) 을 통해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남빙양 등 세계 각지의 바다에서 가다랑어, 황다랑어, 눈다랑어, 남방참다랑어 등 수산자원을 어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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