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오염물질 배출 조작 추가 리콜 당연

한영익 / 2017-08-31 01:26:03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차량 리콜계획 추가 승인
A4, CC 등 9개 차종 8만2290대 리콜계획 승인
Q3 2.0 TDI, Golf 1.6 TDI BMT 등 추후 결정

▲배출가스 시험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주)가 제출한 A4, CC 등 9개 차종 8만2290대에 대한 리콜계획을 8월 30일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환경부가 2015년 11월 26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을 발표하고 인증취소(판매정지), 과징금(141억 원) 부과,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는 15개 차종 12만6000여대에 포함된 차종이다.  

환경부는 올 1월 리콜계획을 승인한 티구안 2개 차종(2만7000대) 이외의 나머지 13개 차종 9만9000대를 대상으로 배기량, 엔진출력 등에 따라 5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2월부터 리콜 계획의 기술적인 타당성을 검증해 왔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는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 분석, 배출가스 시험, 성능시험을 실시해 리콜 방안의 적정성을 검증했다.  

연비시험은 연비 사후관리기관인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실시 검증했으며 검증 결과,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에 따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개선됐고 가속능력, 등판능력, 연비는 리콜 전·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조작 소프트웨어 제거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시정 이후 전자제어장치 출력신호를 분석한 결과 실내 인증조건이 아닌 경우 '배출가스재순환장치'가 중단되는 현상이 없도록 불법조작 소프트웨어가 제거됐다.

불법 소프트웨어 제거와 '배출가스재순환장치' 가동률 증가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실내에서 최대 72% 감소했고 도로주행에서 한국과 유럽의 권고기준을 만족했다.  

실제 도로주행에 따른 질소산화물 배출량 가이드라인(‘17.1)은 실내 인증기준의 5배(Euro5의 경우 0.90g/㎞)
성능시험 및 연비 측정에서 소프트웨어 교체 전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리콜을 승인한 9개 차종에 대해서도 티구안 차종과 동일하게 리콜 이행기간인 18개월 동안 리콜이행률을 85%로 높이도록 폭스바겐 측에 요구하고 분기별로 리콜 이행 실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폭스바겐 측은 티구안 차종과 마찬가지로 픽업/배달서비스, 교통비 제공, 콜센터 운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며 환경부 요구에 따른 분기별 리콜 이행 실적을 분석해 리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에 추가적인 리콜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리콜 승인 대상차종 현황, 이번 승인된 차종 A4 2.0 TDI 등 9개종 8만2290대, 시민단체들은 이런 배기가스 조작된 폭스바겐 차들

이 버젓이 도로주행을 하고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내뿜고 있다고 다시한번 아우디폭스바겐측에 부도덕을 강하게 비판

했다. 

이미 승인한 티구안 차종의 리콜 이행율은 46.2%(’17.2.6 리콜 개시 이후 8.21. 현재까지)

폭스바겐 측은 환경부의 리콜계획 승인에 따라 8월 30일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결함 사실을 알리고 리콜을 개시할 예정이다. 리콜에 관한 사항은 아우디폭스바겐 고객 상담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환경부는 리콜 승인이 완료된 11개 차종에 대해서는 결함확인검사 대상에 포함, 리콜 이행에 따른 결함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검증을 진행 중인 Q3 2.0 TDI, Golf 1.6 TDI BMT 등 나머지 4개 차종(1만6000대)에 대해서는 추후 검증 결과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중고자동차시장에서 폭스바겐중 배기가스 조작된 차종들이 눈에 띌 만큼 싸게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 외국산 차들보다 시세가보다 10% 이상 싼게 매물로 나와 있지만,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반응은 싸늘하다.

서울 강서구 중고차 매매 상사 딜러 관계자는 "우리 구역에서 폭스바겐은 인기가 없고, 배기가스 조작이후 타 배기량 및 연식이 같은 차종과 비교해도 가격대가 무려 15%까지 뚝떨어져 거래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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