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온라인팀]23년쯤 취업을 앞두고 있었을 때, 운이 좋게도 S그룹과 농협에 동시 합격했으나 면접일이 같아 둘 중 한곳을 포기해야 했다. 고민하다 아버지께 상의를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예로부터 "농지천하지대본"이라 했다면서 농협을 권유하셨다.
그 후 농협이라는 조직에 근무하며 신용사업쪽에만 근무하다 보니 농업과 농업인이라는 단어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러면서 농업인구는 계속감소하고 있고 농가소득은 도시소득에 비해 자꾸만 뒤처지고 있었다. 게다가 농협법 개정으로 사업 분리까지 되고나니 더더욱 농협에 근무해도 은행원에 가까워만 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례교육원에서 농협이념교육을 통해 협동조합의 원칙 핵심가치 등을 배우고 농박을 통해 농업인과 대화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듣는 과정에서 농업농촌에 대해 다시금 상각하게 됐고 입사면접에 나를 합격시킨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단어를 곱십게 됐다 옛말에 "할일 없으면 고향에 내려가서 농사나 짓지"라고 했던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 없이는 농사는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 농협이념교육기간 중 농박을 통해 느낀 점은 농업이 4차 산업화시대에 맞춰 빅데이터를 토대로 스마트 팜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스마트 농업의 성공을 위해 농협과 정부 농업인이 유기적으로 도와가며 강소농, 부농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세계인구 7803명중 70%가 기아에 허덕일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있듯이 앞으로 우리는 농업을 통해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제비우스가 "진정한 평화를 원하려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라고 말한 것은 군사전쟁에만 국한되지 않다 할 것이다.
우리는 미래 식량전쟁을 농업혁명을 통해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또한 다가올 미래에도 '농지천하지대본'이 변하지 않는 만고 불변이듯이 말이다.
글 : 한명호 농협중앙회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