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왜 복원돼야 하는가?

한영익 / 2018-09-03 12:11:13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가리왕산은 왜 복원돼야 하는가?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가리왕산, 그곳에 나무가 있었다."


최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가리왕산을 활용해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파헤친 곳이니 잘 활용하는 게 '복원'아니냐는 것이다.

강원도는 여전히 경제적·정치적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조그마한 염치도 없다. 온전히 바로잡아야 할, 강력한 행정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늘에서 본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의 모습은 처참한 모습 그대로다.

환경시민단체는 자연 치유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환경부, 강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가리왕산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복원을 전제로 베어진 원시림은 동계올림픽이 끝나도 여전히 제대로 된 복원계획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복원 책임이 있는 강원도는 2021년 아시안게임에 활용하게 해 줄 것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봉까지 선수들을 실어날랐던 곤돌라도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의 복원을 위해 철거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결정 또한 번복하고 관광용으로 활용하게 해달라고 한다.

산림훼손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국익 국제적인 스포츠행사를 위해서는 이 정도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논리는 우리식 논리일뿐, 올림픽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

다시는 국제 스포츠 등 행사를 위해 산 바다 강을 파헤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환경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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