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국내 대표주자 배터리 전쟁돌입

김영민 기자 / 2019-09-18 11:01:03
SK이노베이션- LG화학 배터리 기술 유출 소송
'배터리 기술 및 인력'빼가기 수사로 확대전
LG화학 "조직적 탈취"& SK이노 "지속 유감"
LG화학 부회장,SK이노베이션 사장 만남 퇴색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전기차, 수소차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최대 수혜는 배터리 1,2위를 다투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다.

하지만, 국내 이차전지 시장 선점을 놓고 선의 경쟁을 펴온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법적 싸움까지 확대되면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전쟁 모드로 전환했다.

사건 발단을 이차전지 배터리 기술유출을 놓고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감정싸움까지 번지고 있다.

앞서 양사 최고경영자(CEO)이 만나 화해의 제스쳐를 보였지만, 회동 하루 만에 정면충돌했다. 급기야 17일 양사는 입장문을 통해 비방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으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LG화학은 경찰이 SK이노베이션 서린동 사옥을 압

▲LG화학 2019년 전반기 실적

수수색에 나서자 이례적으로 수사관련 안내문까지 배포하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권영수 LG 부회장까지 거론하며 LG화학의 주장에 대해 조롱 섞인 반박문을 내보냈다.

이같은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소송에 대해 대화를 통한 결사의지까지 내비췄다.

SK이노베이션은 당초 LG화학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왔고 그 의지는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하게 밀어붙었다. 요구조건은 LG화학측이 주장해온 먼저 사과와 재발방지는

▲SK이노베이션 2019년 전반기 실적

물론 손해배상을 내세운 것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소송보단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자사의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과정을 SK이노베이션측은 LG화학이 주장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대화가 아닌 소송에서 결론내야 한다'는 주장을 "LG화학이 2011년 SK이노를 상대로 베터리 분리막인 LiBS 특허침해 소송 건은 왜 합의를 먼저 제안했느냐"고 반격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한 술 더 떠, LG 권영수 부회장을 향해 "당시 소송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로 그 때 책임자가 지금 LG 권영수 부회장 당사자"라며 "당시 합의를 제안했던 것이 지적재산권 보호라는 관점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도를 높였다.

양사간의 감정이 극한 대치상태까지 간 또 하나는 인력 빼가기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주장한 인력 빼가기 주장과 관련 "우린 특정인력(LG화학측)을 1명도 채용한 적 없고 100% 공개채용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 전제를 뒀다. SK이노 측은 "지원자중에는 LG화학 출신이 많았고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직을 희망 직원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길 바란다."고 조롱섞인 발언까지 나왔다.

이번 사태에 대해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SK이노베이션 서린사옥, 대전 대덕기술원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이는 LG화학이 지난 5월 산업기술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것에 따른 것.

LG화학은 "경쟁사의 도 넘은 인력 빼가기 과정에서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다량 유출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측은 "일부 LG화학의 인력 채용은 사실이며 유감이며 지원자가 많아 특정 인력을 겨냥해서 채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LG화학측은 "SK이노베이션이 조직적 계획적으로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당사의 2차전지 국가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을 불법 취득한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경쟁사의 위법한 불공정행위가 밝혀져 선의 경쟁을 통해 국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16일 양사의 수장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만나해 화해의 모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G화학측이 계속 주장해온 SK이노베이션이 인력 유출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영업비밀을 탈취 시도했던 정황이 있다며 공정시장 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린 부분에 맹비난했다.

SK이노베이션측은 이번 사태의 분쟁에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도 해결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입장문에서 "지금까지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왔고, 그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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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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