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수도권 집중' 지방은 '찬밥'

한영익 / 2019-10-10 12:05:02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간 관광정책 손봐야
해외공항에 한국 광고 안내 단 한건도 없는 실정
스마트관광정책으로 지방관광산업 육성 서둘러야
일 관광산업 타격 크단 건 그만큼 비중 높단 의미
지방관광산업 육성... 지역관광에 ICT 접목 필요
국가관광브랜드 'Imagine your Korea'활용 요청
스마트폰 하나로 언어, 결제 등 관광인프라 시급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관광객수가 추락했다. 문제는 일본 현지 사정은 국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상당한 차격을 입었다.

이와 달리, 국내 해외관광객 유치에 따른 수도권만 집중돼 있을 뿐, 영호남, 강원, 충청권 외국인 관광객은 턱없이 미흡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수도권집중이 여전한 외국인 국내관광 실태를 지적하며, 지역관광 전반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관광정책'의 추진을 통해 지방관광산업 육성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의원은 먼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이후 우리 국민의 일본방문이 급감한 현황을 분석하며, "올 8월 방일 관광객 수가 작년 동월대비 48%나 줄었는데, 한국경제연구원에 의하면 한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면서 일본의 7~8월 생산유발액이 전년대비 26.8%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약 9배인 3500억 정도 줄었는데, 예상보다 일본 관광산업에 타격이 크고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거꾸로 해석하면 일본에선 그만큼 관광이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우리나라보다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우리 정부도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4월 2일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나온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 목표'에는 2022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방문을 6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있다."면서, "실제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에 방문하는 외국인은 50%가 채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시도별 주요관광지 입장객 수 추이를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데, 서울의 관광지에 50% 이상이 몰리는 반면, 울산의 경우엔 1%도 채 안 된다. 지역편중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관광산업 육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스마트관광정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광산업도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각 지역관광의 경쟁령 제고와 지방 관광객을 증대시키기 위해선 관광콘텐츠개발·안내서비스 등 지역관광 전반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관광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월 2일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스마트폰 하나면 교통·언어·예약·결제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4월 25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했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관광 생태계 구축 및 정책 이슈'세미나를 언급하며, "스마트관광 세미나에서 논의된 바에 따르면, 현재 정부부처·지자체·민간업체가 관련 정책을 산발적으로 추진하는 바람에 스마트관광의 체계적 육성이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5G기반 국민체감 형 스마트관광 환경구축 및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관광객의 관점에서 부처 간 융합사업으로 스마트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스마트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객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관광벤처·중소기업의 창업·성장이 촉진되며, 무엇보다 내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방문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하면서, 조속한 지방관광산업 육성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관광정책의 추진을 서두를 것을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거듭 요청했다. 

이상헌 의원은 우리나라 관광브랜드인 'Imagine your Korea'를 언급하며, "2014년 8억6800만 원을 들여 만든 관광브랜드의 인지도가 매우 낮다."면서, "심지어 홍보효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해외공항에서의 광고는 현재 단 한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왕 만든 국가 관광브랜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이에 수긍하면서 "더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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