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제주 幸福(행복)만감 222 페스티벌'
농협, 제주감귤연합회, 제주농협과 함께 판촉
기후변화 등 제주산 감귤 품종개발 한목소리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수입 오렌지보다 제주 만감류가 최고!
귤중 귤은 한라봉과 천혜향이다. 이미 제주도산 민감류가 과다한 생산량과 판로의 한계로 농장에서 출하하지 못한채 그대로 썩게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민감류의 품질 개선으로 최근 10년 사이 한라봉과 천혜향이 꾸준하게 수요가 늘고 있다.
제주감귤연합회에 따르면 3월 8일 기준 제주산 만감류의 평균출하가격(누계평균)은 3kg 기준으로 한라봉이 1만3600원, 천혜향이 1만7800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34%와 25%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산지가격대비 유통과정에서 유통마진 폭리가 줄지 않고 있지 실정이다.
![]() |
▲ (왼쪽 두 번째부터) 강승표 농협제주지역본부장,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 대정농협 이창철 조합장, 농협중앙회 유찬형 부회장, 제주감귤연합회 김성범 회장, 금융노조 NH농협지부 김용택 노조위원장 |
제주산 감귤류는 한미자유무역협정 FTA로 미국산 오렌지가 덤핑 수준에 가깝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주도(서귀포시 포함)내 감귤재배 농가의 수급조절이 어려운 실정에서 제살 깎아먹기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크다.
서귀포시 하리 효돈농장 관계자는 "너도나도 감귤재배 시대는 지났다. 고품종 개량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후변화 탓(폭우, 한파)의 변덕스러움에 재배여건이 취약하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 서로가 힘겨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주농협측 역시 감귤이 과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수요가 썩 월등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복적인 생산에 주력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맞다."라며 "국내산 감귤류를 국내 공급과 해외 수출까지는 다양한 품종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급기야 미국산 오렌지 무관세 수입이 3월부터 8월에 까지 국내에 융단폭격으로 유통된다. 국내산 감귤류가 끝물인 시점이라 이에 따른 차선책으로 제주산 만감류의 소비촉진 행사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그리 녹록치 않다.
9일 농협은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제주농협(본부장 강승표)과 함께 중앙회 본관과 농협고양유통센터에서 '제주행복만감 222 페스티벌'소비촉진 및 사은행사에 들어간다.
행사에는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 농협경제지주 장철훈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농협 임직원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주산 천혜향과 한라봉 증정 및 홍보행사를 가졌다.
![]() |
▲과유불급, 농작물도 예외가 아니다. 고행지 배추를 갈아엎듯이, 제주도 감귤밭도 수확을 하지 못한채 버려지고 있다. 출하해봐야 인건비도 건질 수 없기 때문이다. |
'제주 행복만감 222 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제주감귤연합회와 제주농협이 제주산 만감류의 성출하시기인 2월~3월에 오렌지 무관세 수입에 대응한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가격지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총 1500톤(천혜향 1000톤, 한라봉 500톤)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추진 중인 '제주 행복만감 222 페스티벌'은 하나로마트와 농협몰을 통한 각종 할인행사는 11번가와 네이버쇼핑라이브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방송 판매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특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범 제주감귤연합회장은 "오늘 행사는 만감류 가격이 좋지 않던 작년 '제주산 만감류 팔아주기 행사'에 적극 참여해 준 농협 임직원을 포함한 소비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오렌지 무관세 수입시기에 제주산 만감류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찬형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제주산 만감류의 소비촉진을 위한 오늘 행사는 앞으로 들어오게 될 수입오렌지 유통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농협 임직원 모두가 농업인을 위한 본연의 사명을 잊지 않고 우리 농산물 판매·유통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