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361억 톤, 작년 363억 톤 2년 사이 6% 늘어
해수면 상승, 북극 해빙 면적 확대, 빙하 감소
도시관리 기후 조절 능력 끌어올리도록 만들어야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이 18일 열린 기후변화 주간 부산기후변화협의체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부산지역 다양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지방기상청, 부산연구원,APEC기후센터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부산기후변화협의체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18일 해운대 APEC기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후변화 주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업무 특성상 기후정보를 이용하는 부산 해운대구, 중구 등 지역 지자체와 유관기관·학계·민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기후변화 과학 지식과 정책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이준이 부산대 교수 |
이준이 부산대 교수는 '정부간 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본 기후변화에 대한 최신 과학정보'를, 김기욱 부산연구원 박사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부산지역 도시관리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1850년부터 2019년까지 인간경제활동에 의한 누적 CO2 배출량은 2390GtCO2에 달하는데 제1차 평가보고서 발간 후 30년간 약 1000GtCO2 배출이 됐는데 2019년 361억 톤, 지난해는 363억 톤인데 2년 사이에 6%나 늘었고, 산업화 이후 배출량의 약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IPCC종합보고서는 곧 발표하게 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과거 2000년 이래 전례 없던 속도로 지구를 따뜻하게 혹은 매우 춥게 만들수 있는데 2011~2020 평균 기온은 1850에서 1900년 대비 1.1도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증거로 CO2농도가 가장 높게 나오고, 해수면 상승, 북극 해빙 면적 확대, 빙하는 전례없이 감소하고 있다.
김기욱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은 발제에서 "부산지역은 기온 상승과 강수 패턴 변화에 가장 민감하다."며 "산지와 급경사, 낙후된 원도심과 쪽방촌, 해안가 저지대 등이 많아 기후변화에 의한 극치사상에 취약한 특징을 가져 풍수해, 폭염, 해안재해 등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기욱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
김 연구위원은 "불행하게 예상했던 대로, 앞으로 기후변화가 기후위기로 돌변하면서 사람들이 예측하는 그 이상의 살인적인 위협을 가하는 요소들이 증가 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 시 과거보다 연 강수량, 강수강도, 강수일수, 호우일수, 5일 최다강수량의 평균갑이 크게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열대야에 대한 취약성은 날로 늘어나는 것을 체크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도시기본계획 수립방향으로 도시 및 생활권 위계에 적용 가능한 기후변화 적응 도시계획 기법을 마련하고 적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며 "기후변화 적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도시공간의 토지이용계획 및 도시관리의 기후 조절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민관 산학연에 함께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산기후변화협의체 협력방안 및 향후계획'을 주제로 협의체 협력회의가 이어졌다. 회의에 참가한 협의체 참가 기관들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줄이려고 지역 내 기후예측 정보 활용 및 지역맞춤형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신도식 APEC기후센터 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져 가뭄, 홍수, 폭염, 한파, 대형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이미 기후변화 증거로 꿀벌이 상당수가 사라져 농작물에 치명상을 주고 있는 만큼, 우리 부산기후변화협의체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협의체는 부산 지역 내 기후변화 관련 과학·정책 공유 도모와 부산의 2050 탄소중립 이행 및 기후변화 문제 공동 대응을 목적으로 지난해 3월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