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 31건·섬 현장포럼 28건·국제학술대회 7회
오동호 섬진흥원 초대 원장, 따뜻한 이임식 박수갈채
대한민국 섬 발전에 헌신해온 오동호 한국섬진흥원 초대원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난다.
오 원장은 "3년간 28개 섬을 방문하는 등 아름다운 섬과 쉼 없이 달려왔다."며 "이를 발판 삼아 한국섬진흥원이 더욱더 성장해 세계 최고의 섬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지난 3년을 소회했다.
한국섬진흥원(KIDI)은 30일 오동호 원장이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고향이자, 첫 근무지였던 경남연구원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한섬원 한섬원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이임식에 50여명이 동고동락해온 직원들과 작별했다.
이임식 행사는 한국섬진흥원 출범 3년 백서 발간 기념식, 감사패 전달, 송별사(임후성 선임), 이임사(오동호 원장), 환송말씀(정순관 초대 이사장, 이희태 이사장), 수인사 등 순으로 이뤄졌다.
오 원장과 함께한 3년 활동을 담은 발자취 영상물에는 업무협약 체결, 실사구시 정책 개발을 위한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 국제학술대회 섬포럼, 오 원장이 직원들과 함께한 많은 모습들이 담겼다.
오 원장은 행정전문가다.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시절, 자전거정책과를 만들고 '대한민국 자전거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전국을 자전거로 연결하는 '국토종주자전거길' 프로젝트, '동해안 자전거길'과 'DMZ 자전거길'이 이때 탄생했다.
오 원장의 행정력은 신설 기관 한국섬진흥원에서도 빛을 발했다. 폐허와 같은 공간을 한 달 만에 탈바꿈시켜 2021년 10월 8월 한국섬진흥원을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이듬해에 기관 정체성 확립, 미래 사업 방향을 확정하는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을 제시하고 ▲3년차에 'K-Island Multi Complex'(K-섬 연구·교육·문화 복합공간) 조성 계획을 수립해 한국섬진흥원의 백년대계를 마련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한 것. 그 결과, 최근 한섬원은 행안부가 실시한 2023 경평에서 'B'등급을 받았다. 섬 주민의 교통, 복지, 생활용수 등 실태분석 연구와 유인섬 현황조사를 통해 법률 제정의 당위성을 제시하고, 관련 법률안의 실효성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데이터 기반 섬 정책 수립을 위한 인프라로써 섬 통계의 구축과 체계적 관리 및 통계의 범용성과 활용성 확대, 섬 연구 교육센터 출범을 통한 교육 수용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호 원장은 이임사에서 "비록,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나 한섬원과 섬을 응원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원팀이 돼 아름다운 우리 섬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