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농산물 생산 및 가공품 개발 판매 협력 농가 이익 창출
2015년부터 경기도 포함 농가 16만8천5백포 커피 퇴비 지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스타벅스 커피 퇴비로 자란 우리 농산물, 다시 스타벅스에서 만나세요."
스타벅스 커피박(커피찌꺼기)이 퇴비가 돼 지역 농가에 뿌려지고, 이 퇴비를 양분으로 잘 자란 우리 농산물이 다시 스타벅스 상품으로 태어난다. 이를 통해 지역농가, 환경, 기업, 고객 모두 이익이 된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과 지역간의 상생 협약이 탄생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2일 평택시, 자원순환사회연대, 평택시 소재 미듬영농조합법인과 함께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 활용 상품의 활성화를 통해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한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이뤄졌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 커피찌꺼기 퇴비를 평택지역 농가를 포함, 전국의 지역 농가에 기부 및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상품을 출시해 온 바, 지역농가가 위치한 시 단위의 지자체와 직접 상생협약을 맺고 구체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평택시 농가에 친환경 커피박 퇴비를 지원하고, 해당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우선 커피찌꺼기 퇴비 1만3500포대를 평택에 위치한 농가에 기부하며, 향후 농촌일손 돕기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이번 퇴비 지원까지 포함해 경기도 평택 농가에 7만 4500 포대의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게 됐다.
평택 농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지역 농산물을 원부재료로 하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평택 생산 농산물을 활용해 라이츠칩, 리얼후루츠 사과, 비스코티 등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오고 있고, 최근에 평택쌀로 만든 쌀빵 4종을 출시해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받고 있다.
평택시는 향후 추가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커피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고, 평택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스타벅스의 가공식품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 공급 체계 구축에 협조한다. 특히 스타벅스 커피찌꺼지 퇴비를 평택시가 지정한 쌀 시범 재배지에 공급 및 이를 통한 양질의 쌀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듬영농조합법인은 커피찌꺼기 퇴비로 수확된 평택 농산물이 스타벅스 상품으로 원활히 공급되도록 참여농가와 보다 적극 협력에 나서고,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도 평택 농가에 원활한 커피찌꺼기 퇴비 지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 날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관.시민단체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행하는 효율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상생사례"라며,"시는 유관단체들과 함께 실질적이면서도 진솔한 상생협력을 꾸준히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이사도 "농가가 어렵다는 것은 다 아는 현실, 농가 스스로도 경쟁력을 찾아서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스타벅스와의 협약을 통해 평택농가들은 세계적인 기업에 우리 농산물을 납품하는 자부심으로, 최고 품질의 농산물 생산을 통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 박준우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한쪽의 일방적인 지원 협력이 아닌 서로의 장점을 십분 살려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실질적인 상생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우리땅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도록 자원순환사회연대도 최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송호섭 대표이사는 "우수한 우리 농산물들이 보급되는데 힘을 쏟아서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5년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을 시작으로 2016년에 업계 최초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 등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데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