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캠프 기후위기 의제 중요성에공감, 토론은 미지수
"기후위기 우리 경제 생사 좌우 국가 생존 문제"호소
기후위기 재앙, 향후 5년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청년기후단체네트워크 플랜제로(Plan 0)'는 '2040기후중립청년제안'을 전신으로,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학생기후행동, 대학생연합환경동아리 에코로드, 청년기후긴급행동 등이 제20대 대선을 계기로 연대했다.
앞서 2040기후중립청년제안은 청년들이 직접 2040청년기후중립시나리오를 작성 2050년 탄소중립위원회에 제출하고 청년과 세대 간 기후위기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플랜제로'는 20대 대선을 '기후대선'으로 만들기 위해 1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선거 대선후보 4인에게 기후위기만을 주제로 한 방송 토론회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1월 26일 심상정 캠프를 시작으로 1월 27일 윤석열 캠프, 2월 4일 이재명 캠프와 안철수 캠프 관계자를 만나 기후토론회 참석을 제안했다.
각 캠프는 기후위기 의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자리가 만들어지고 일정이 된다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현재 법정 토론회 외의 개별적인 토론회 개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플랜제로'는 14일 월요일 11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있는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앞에서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는 '2030 청년세대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현재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선거방송토론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근거해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인데, 법정 토론회에서 기후위기를 단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최소 한 번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린피스 양연호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는 우리 경제의 생사를 좌우할 국가 생존의 문제"라며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대응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과 이에 대한 공론화는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서 규정한 국가와 공영방송의 책무"라고 말했다.
2022대선대응청년행동의 '박곰' 대선 가상후보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기후위기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후보 간의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회 개최를 촉구했다.
선언문을 낭독한 신현우 활동가는 "기후위기는 국민의 생존과 연계돼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며 "기후위기라는 의제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책까지 다룰 수 있어, 대선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 주제로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발언 이후 퍼포먼스에서 MZ 청년세대들이 실제 주요 대선후보(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4인의 기후공약보다, 기후위기를 막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상 대선후보 3인(김공룡, 박곰, 기리니)의 기후공약을 선호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대선후보들은 깊이 반성하고 "기후위기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후위기에 진심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라는 현수막을 펼쳤고, 마지막에는 대선후보와 가상후보 7명이 다같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를 대상으로 '토론위는 기후 토론 적극 개최하라”'는 요구 메시지를 적은 피켓 플래카드를 내보이는 것으로 퍼포먼스가 마쳤다.
20대 각 정당별 후보 공약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2030 재생에너지 30%, 원자력 24% ▲가덕도신공항 등 5개 신공항 건설을 내걸었다.
윤석열 후보는 주민에 공기청정기 보급 지원, 2030 신재생에너지 20~25%, 원자력 30~35%, 제주 제2공항, 가덕도신공항 등 6개 신공항 건설을, 안철수 후보는 수명 다 된 석탄발전소 폐쇄, 2030 신재생에너지 20%, 원자력 30~35%, SMR(소형 모듈 원전) 육성, 심상정 후보는 2030 탈석탄, 신규 석탄발전소 중단, 2030 재생에너지 50%, 원자력 23%, 기후에너지부 신설, 1가구 1태양광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