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전기차 시장이 열린다

편집국 / 2015-04-28 16:37:50
에콰도르 정부 본격적인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 추진

에콰도르 정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기 자동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에콰도르는 저유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력발전소 프로젝트가 끝나는 2016년을 겨냥해 본격적으로 전기 자동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미국 달러 공용화폐화 정책(Dollarization) 시행 국가이다. 지난 2000년 정치적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고유 화폐인 수크레(Sucre) 대신에 달러를 사용하게 됐다. 

이 정책 시행이 에콰도르의 거시경제안정에 기여하기도 했지만 산유국인 에콰도르는 유가하락이나 세계 경제위기와 같은 외부 충격을 외환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가 하락, 외국인 투자 감소, 해외거주자의 송금 유입 감소로 인해 경제 위기가 심화되자 2009년 글로벌 본드(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국제 채권)에 대해 선별적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다.

현재 에콰도르 경제상황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2010년 이후 세계 경제 위기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2011년에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유가하락 및 달러화 강세에 의한 무역적자 심화로 자국 내 산업 발전을 명목으로 한 강력한 수입억제 정책을 취하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대부분의 생활용품 수입제품에 대해 적합성 인증서 의무제출 조치를 단행했고 2015년 1월에 588개 제품에 대해 5~15% 관세를 인상했다. 또한 3월에 글로벌 본드 채무 이행을 위해 추가관세 인상조치를 단행하여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물가인상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다. 자동차 수입 및 CKD(Complete Knock Down 반 조립제품) 생산을 쿼터제로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경우 2015년에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9만6000대의 자동차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상황 가운데 대외무역위원회(COMEX)는 2015년 2월 온실가스 방출감소를 목표로 전기를 열원으로 하는 인덕션레인지(induction range) 보급 확대 및 전기 자동차 판매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인덕션레인지와 전기 자동차의 전기수요 충당을 위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3개 소형 수력발전소가 2016년부터 운영돼 1년에 2만4000 GW/h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Automotores y Anexos(일본 닛산), KIA(한국), BYD(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 자동차에 대해 관세, 부과세(IVA), 특별소비세(ICE)를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며, 자동차 수입 쿼터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차량운행 5부제와 도로통행료도 면제해 줄 예정이다. 연간 1만 5천대의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로 구매를 장려할 것이라고 한다.

에콰도르는 전기차 보급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일일충전 주행거리가 유리하다. 또한 에콰도르 면적은 한반도의 1.3배로 대도시간 거리가 멀지 않아 고속도로에 충전인프라 구축이 가능해 장거리 운행도 가능한 유리한 점도 있다.

앞으로 정부는 Electrolineras(전기 자동차 충전소) 구축을 위해 우선적으로 300~4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전기자동차 판매를 촉진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자동차 수입업체들이 전기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자동차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전기 자동차 부품 및 충전시스템 등 관련 산업에서의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 관련업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로 좋은 결실이 있길 바란다.

 

KOTRA 키토 무역관, 이경숙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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